식사 직후 대변 신호가 오는 경험이 매일,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밥 먹으면 바로 배변 신호 오는 사람
대장은 정상적으로 하루 1회 정도 배변을 유도하도록 움직인다.
그런데 식사를 하거나, 특정 음식만 먹었다 하면 바로 배변 신호가 와
화장실로 직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외부 활동 중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큰 불편함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몸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
◇과민성대장증후군이 흔해
식사 직후 대변 신호가 오는 경험이 매일,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된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이 과민해져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변비 등의 증상이 유발되는 만성 질환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유병률은 15~20%로 높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 후 과민한 대장을 달래는 진경제 등의 약을
처방받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는 게 좋다.
◇드물지만 염증성장질환일 수도
드물지만 염증성장질환 위험도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수개월 간 나타난다.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등이 대표적이다. 이땐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다. 한편, 위 절제술로 장 길이가
짧아진 사람도 식사 후 대변 신호가 바로 오는 증상을 겪곤 한다.
◇특정 음식 성분에 예민한 경우 발생
식후 바로 대변 신호가 오는 게 일시적이라면 그날 먹은 음식에
본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성분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 우유를 마셨을 때나, 글루텐불내증이 있는
사람이 밀가루 음식을 먹었을 때 등이 대표적이다.
이때 배에서 소리가 나거나, 소화 장애를 일으켜 바로 대변 신호가 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과식하거나, 차가운 액체를 한꺼번에 다량 들이킬 때도
장에 영향을 줘 변의가 찾아올 수 있다. 이때는 자신이 평소 어떤 음식을 어떻
게 먹었을 때 이런 일이 잦은지 확인하고, 그 음식과 상황을 조심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도 영향 미쳐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장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위장 운동과
정상적인 소화를 방해해 복통과 복부 팽만감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