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신 본부장 후보조는 23~28일까지 치러진 3만 8천여 명의 민주노총 울산지역 전체 노조원 가운데 2만 9,257명(투표율 76%)이 직접 투표한 결과 1만 5,402표(53%)를 얻어 1만 2,990표(44%)를 얻은 기호 2번 김영식(본부장), 김낙욱(수석부본부장), 조일래(사무처장) 후보조를 2,41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선된 강선신 본부장 후보는 통합진보당과 계열을 달리하는 현장파로 분류된다. 강성신 당선자는 "선거기간 조합원들과 한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출처: 울산저널] |
기호 1번 강선신 후보는 유세 동영상 등을 통해 통합진보당을 통한 지난 10년의 '노동자정치'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노동자를 이용해왔다며 "통합진보당에 빼앗긴 민주노총을 조합원들에게 반드시 돌려 드리겠다"고 호소하면서 통합진보당과 각을 세웠다. 반면 기호 2번 김영식 후보는 선거기간동안 분열보다는 지역의 '단결'을 호소했다.
송전탑 위에서 44일째 농성을 이어가는 최병승 씨는 "2002년 같은 공장에서 일하면서 비정규직 투쟁을 외면하지 않았던 강선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 4.11 총선 직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의원 부정선거 시비로 불거진 그간 민주노총의 노동자정치세력화 운동에 대한 평조합원들의 첫 평가다. 통합진보당을 반대해온 강성신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이후 민주노총 각급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성신 본부장 당선자는 현대차지부 소속으로 민투위 의장을 지냈고, 이채위 수석부본부장 당선자는 플랜트건설노조, 김중희 사무처장 당선자는 울산연대노조 소속이다.
울산본부는 28일 저녁 8시부터 북구 효문동사무소에서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언론, 서비스연맹, 보건의료노조 등의 순으로 개표를 시작했다.
보름 가량의 선거운동기간과 6일간 치러진 투표기간 내내 양 후보진영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상순)에 여러 건의 이의신청을 하는 등 치열하게 경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