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또 언제 제주도로 날랐다냐?
사진을 본 지인들이 한마디 할 만큼
나무에 주렁주렁 메달려 밥값을 톡톡히 하는 한라봉 천혜향은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만 나오는 줄 알고 있었는데...
목포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만난
인연들이 종강후에도 끈이 되어
학교종이 땡땡치기 전에 내달려서
찾아 간 해남에서 한라봉 농장입니다.
염불보다 잿밥이라고
문화탐방 해설사 이론수업은 듣는둥 마는둥 좋은사람들하고 어울리는 재미에 푹 빠졌던
현장 체험수업이었는데
같이 수업을 받던 회원님 농장에서 봉사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한라봉을 따주고 잘 먹고 한보따리씩 들고 온 날입니다.
30분거리 가까운 해남에서도
노랗게 주렁주렁 메달려서 새콤달콤
제 맛을 확실하게 내주고 있네요.
제주도 보다 일조량이 더 높은 지역이라 당도는 더 높다라는 주인장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열개따고 한개씩 맛보다 입이 거부할 때까지 실컷 따 먹었습니다.
나 사진 찍어주시는겨?
자유로이 방목 된 닭을 보니 엊그제 삵괭이한테 몰살을 당한 우리집 닭들이 생각납니다.ㅠ
우덜에게 인기 짱 교수님도 열심히
수업보다 더 재미있는 현장체험이 더 좋은 학생도 열심히
하우스안이라 후끈후끈 젖고랑사이로 땀이 줄줄 날 만큼 열심히 땄네요.
껍질이 얇은 천혜향은 이렇게 먼저 십자로 칼집을 내주면 아주 간단히 껍질이 제거된답니다.
언니야 진짜 맛나다~^^
신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일단 새콤달콤이 맛있어서 먹었는데
사흘동안 숙성 후에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합니다.
레몬도 주렁주렁~
인심좋은 주인장 덕분에 레몬도 한봉지씩 들고 왔습니다.
점심으로 끝없이 나온 쫄깃쫄깃 진짜 맛있었던 숭어회와 낙지탕탕이
오메~
언제 딸까 싶었는데 노란색이 안보입니다.
눈은 게으르고 손은 부지런하다에
한표!!
작업이 끝나고 굴구이에 노봉주 한잔으로 봉사활동 끝~^^
집에 오니 깜깜 밤중이었지만
깊이 따져 볼 것 없이
만나면 그저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