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
봉수대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봉하마을’.
대한민국,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은 이 봉하 마을에서
태어나 유년과 청년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읍내에 있는 학교까지 1시간 남
짓 거리를 걸어서 다녔다.
권양숙 여사를,
만나 사랑을 키웠고, 사법시험 준비를 한 곳
도 봉하마을이다.
퇴임 후,
‘사람 사는 세상’ 의 꿈을 안고 고향 봉하마을
로 돌아왔다.
생가는,
1946년에 태어난 노무현 대통령이 8살까지
살았던 집이다.
쉼터 찻집,
평상에서 차를 마시며 생전에 방문객들이 “대
통령님 나오세요” 함성 지르면 밀짚모자를 쓴
대통령이 나와 구수한 입담으로 살아가는 이
야기를 나누던 돌담축대를 바라본다.
영화배우,
명계남씨가 방문객들에게 글귀를 써주고 있었다.
구경하는 손자
노무현 대통령의 집은,
2008년 2월 25일 퇴임 후 2009년 서거 전까지
생활했던 공간인데, 서거 9주기를 앞두고 2018
년 5월 일반인에게 개방했다.
작은사위(박병규9단), 아내, 필자, 손자, 작은딸(김은선 6단)
대문을 들어서자,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당선인 시기
까지 이용했던 차량과 손주를 태워 논길을 달
리던 자전거가 있는 공간이 나온다.
잔디마당을,
지나 만난 사랑채는 손님맞이와 식사가 이루어
지던 장소.
사방이,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없다.
안채.
대통령 내외의 침실과 거실이 있는 생활공간.
거실에서,
산비탈에 다양한 꽃을 계단 형태로 조성한
뒤뜰이 보인다.
우리,
전통의 정원양식을 차용한 소박하고 아담한
정원이다.
서재.
서가에 꽂힌 책은 총 919권인데, 노무현 대
통령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던 집무 공간.
시민들이,
부르면 쓰고 나갔던 밀짚모자가 문 앞에 걸려
있다.
채와,
채가 만나는 중정에 서서 마을 쪽을 보면 정면
에 마주 보이는 뱀산 중턱에 노무현 대통령이
젊은시절 고시공부를 하던 토담집 마옥당이
복원되어 있다.
저 건너 과수원 속에 '마옥당'
사저 맞은편에,
뱀처럼 길게 누운 산이 ‘뱀산’인데, 중턱에 대
통령의 어머니가 7년간 개간하여 조성한 감나
무 과수원이 있다.
대통령은,
젊은 시절 이 과수원에 터를 닦고 직접 토담집
을 지어 사법고시 공부를 했다
磨玉堂마옥당.
공부방 한 칸, 부엌 한 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통령의 아버지가 구슬을 갈고 닦듯이 공부하
라는 의미로 이름 지었다.
방에는,
당시(1975년) 노무현 대통령이 공부하느라 직
접 고안한 책받이가 놓여있다.
1975년,
3월 27일 경향신문 7면 하단에 실린 기사.
제17회 사법고시 최종(2차) 합격자 총60명.
그중 서울대가 38명, 고려대 5명, 한양대 5명,
단국대 3명, 성균관대 2명, 연세대 1명, 건국
대 1명, 경희대 1명, 동국대 1명, 전북대 1명,
이화여대 1명, 그리고 고졸 1명이다.
합격자의,
출신대학을 모두 밝히는데 노무현은 출신학교
(부산상고)를 밝히지 않고 고졸이라고만 쓰고
있다.
왼쪽 끝에 고졸= 노무현
마옥당,
작은 창문을 여니 논 너머로 ‘봉하 마을’이 보
인다.
저 아득한,
풍경이 시간을 자연의 시계에서 놓아두게 한다.
그동안 많은 게 달라졌다.
역사와,
현재와 공존하는 길, 지금 우리는 길 위에 있다.
시간이,
멈춘 듯 아름다운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묘역에는,
“아주 작은 비석만 남기라”는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너럭바위에는 ‘대통령 노무현’ 여섯 글자
만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