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여름 햇살이 싱그럽게 내려앉던 5월22일
중심고을 회원 38명은 경주와 영천으로 문화 답사를 떠났다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길을 나선 우리는 신라왕릉과 조선의 정신문화가 살아 숨쉬는 서원을 찾아가는 뜻깊은 여정을 함께 하였다
오전 8시 탄금 공원을 출발한 버스안에는
오랫만에 만나는 회원들의 담소와 웃음 소리가
가득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푸른 들녘을 바라보며
회원들을 실은 버스는 어느새 경주의 흥덕왕릉에 도착 하였다
흥덕 사지 왕릉앞 돌사자
흥덕왕릉은 생각보다 더 고요하고 단아 하였다
오랜 세월을 견디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능앞에 서니 천년 신라의 숨결이 전해 지는듯 했다
돌하나 나무 한 그루에도 역사의 흔적이 담겨 있었고 우리는 잠시 말수를 줄인채 이상기 원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왕릉 주변을 천천히 걸었다
화려함 보다는 절제된 품격이 느껴지는 그곳에서
옛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조금은 이해 할수 있을것 같았다
옥산 서원옆 세심정
옥산서원 강당
이어서 찾은 옥산서원은 이번 답사의 백미였다
회재 이언적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 답게 주변 자연과 건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맑은 계곡물 소리와 오래된 소나무들이 서원의 품격을 더욱 갚게 만들었다
회원들은 강당에 앉아 박사님의 선비 정신과 유교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예전 학문을 닦던
선비들의 마음 가짐을 떠올려 보았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올곧은 삶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 하게되는 시간이 였다
독락당
점심 식사후 들른 독락당은 이름 그대로 속세를 떠나 자연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공간 이였다
조용한 마당과 단정한 기와지붕
그리고 담장너머로 불어오는 바람까지 모두가 한폭의 그림같았다
몇 몇 회원들은 스케치를 하며 풍경을 담아 냈고 또 다른 회원들은 천천히 걸으며 옛 정취를 마음속에 새기며
정혜사지 13층 석탑으로 향했다
정혜사지 13층 석탑
정혜사지 13층 석탑은 높고 웅장 하였다
오랜세월 비바람을 견디어낸 석탑을 바라보며 우리 문화 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돌탑 하나에도 선조들의 간절한 염원과 뛰어난 기술이 깃들어 있는것 같았다
포은 정몽주 선생의 단심가와 자당의 백로가
마지막으로 찾은 임고 서원은 고려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을 기리는 곳이었다
이몸이 죽고 죽어 로 시작 되는 단심가 처럼
충절과 올곧은 정신이 살아 있는 공간이 었다
서원을 둘러 보며 회원들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지켰던 선현들의 삶을 되새기게 되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 하게 되는데 임고서원은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 하게 하는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번 답사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몸소 배우는 살아 있는 공부 였다
바쁜 일상 속에서는 미쳐 느끼지 못했던 우리 문화 유산의 아름다움과 선조들의 정신을 가까이에서 만날수 있었던 귀한시간 이었다
무엇보다 회원 38명이 서로 배려 하며 웃음속에 함께 배우고 함께 감동 했던 하루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을것이다
앞으로도 중심고을 연구원의 답사가 계속이어져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더 많이 배우고 지켜 나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6 년 5월 22 일
첫댓글 답사기, 잘 읽었습니다.
항상님(항상 오늘처럼)”이라는 의미심장한 별명답게 올리신 답사기를 읽으며, 그날 함께했던 장면 장면들이 다시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품격’이라는 표현은 그날의 분위기와 마음을 참 멋지게 담아내신 것 같아 저 또한 한 수 배우게 됩니다.
감사 합니다
요즘 글 올리는데 재미 붙혀 자꾸 끄적여 보게 됩니다
원장님께 배운 사진 올리기와 수정법 요긴 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근데 아직 까지는 생각 하고 있는데로 잘되지를않습니다
더 노력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