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가 2019년형 G80을 출시했다. '끝물'이라서일까? 상품성이 제법이다. 예컨대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로 일컫던 지능형 안전 기술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달았다. 여러 편의장비도 새로 탑재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3.8L 모델에서 등급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형 G80에서 눈에 띄는 변화들을 <엔카매거진>이 번호 매겨 정리했다.
1) 반자율주행장비 확대 적용 지능형 안전기술인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GENESIS ACTIVE SAFETY CONTROL)’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단, 앞좌석 프리액티브 시트벨트는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 제외).
이로써 2018년형 모델 대비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top&Go 포함),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S),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운전자 주의 경고, 진동경고 스티어링 휠, 하이빔 보조 등이 완전히 기본화 되었다. 아울러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를 신규 도입했다.
2) 제네시스 EQ900, 기아 더 K9의 신기술 넘겨 받아 터널 진입시 자동으로 내기 전환하는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달았다. 더 K9에서 먼저 보여줬던 기술이다. 내비게이션과 연동, 터널에 들어가면 공조장치 설정 상태에 상관 없이 자동으로 내기 모드(외기 차단 모드)로 전환시킨다. 터널 내의 오염된 공기와 먼지가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
G70, EQ900 등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신 차종에만 적용됐던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도 처음 달았다. 운전자의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차가 알아서 추천 운전 자세를 알려준다(가솔린 3.3 프레스티지 이상).
또 LTE 통신 방식을 통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HD급 고화질 DMB, 카카오 아이(kakao i) 서버형 음성인식, 미러링크 등이 적용된 신규 AVN(Audio, Video, Navigation) 시스템을 적용해 최신 ICT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3) 3.8 모델 등급 스펙트럼 넓혀 기존 G80은 3.8 모델을 고르기 애매했다. 3.3보다 기본 옵션이 많았기에 자연스레 값도 비쌌다. 이 때문에 옵션은 많이 필요 없지만 3.8L 모델을 타고 싶은 사람은 발을 돌리기 일쑤였다. 2019년형 G80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엔진 종류나 배기량에 상관 없이 트림 선택이 자유로워진 것. 가령 3.8에서도 3.3의 기본 등급인 럭셔리를 고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3.8 기본형인 럭셔리(5,272만원)가 3.3 중간 등급인 프리미엄 럭셔리(5,576만원)보다 저렴하다. 구체적으로 가솔린 3.8 모델은 기존 프레스티지, 파이니스트 2개로만 운영하던 트림에 가솔린 3.3 모델과 사양이 동일한 하위 트림(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2개를 더했다.
4) 2.2 디젤 모델 고급화 경제성을 강조한 디젤 2.2 모델은 가솔린 3.3 모델 대비 부족했던 기본 사양을 강화했다.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트림의 경우에는 동일한 사양을 장비한다. 이를 통해 가솔린 3.3 모델 이상에 기본 적용되는 모든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동일하게 들어갔다. 보태어 기존 디젤 2.2 모델에는 없었던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9.2인치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됐다.
5) 스웨이드 목베개 적용, LED 라이트 패키지 신규 적용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에 스웨이드 소재의 목베게를 추가했다. 이른바 '모비스 튠'을 자극할 만한 아이템이다. 뒷좌석 듀얼 모니터도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해 고급감을 끌어올렸다. 하위 트림에서 LED 라이팅 패키지와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도 반갑다.
2019년형 G80의 가격은 가솔린 3.3 모델이 4899만~5969만원, 디젤 2.2 모델이 5183만~5861만원, 가솔린 3.8 모델이 5272만~7098만원, 3.3 T-GDi 모델은 6764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