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우리 몸의 주요 장기 중 하나로 오른쪽 횡경막 아래에 위치한 적갈색의 장기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다. 간은 체내로 흡수된 영양소나, 독소를 처리하고 필요한 경우 저장하는 기능을 하며, 소화작용, 호르몬 대사도 담당하고 있다. 간은 크게 좌엽과 우엽으로 나누며, 간동맥과 간문맥을 통해 혈액을 공급 받는다. 간동맥은 심장에서 간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간문맥의 경우 소화기관에서 영양분을 많이 포함한 혈류가 들어오는 곳으로, 간에 들어온 영양분은 다양한 과정을 거쳐 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거나, 저장할 수 있는 상태로 된다.
◈ 간의기능
간의 기능은 크게 네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첫째는 에너지 대사의 조절이다.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된 영양분(당, 지방, 단백질)은 간에서 대사과정을 통해 우리 몸에 바로 사용이 가능한 성분으로 변환되어 다른 장기로 보내지며, 쓰고 남은 영양분은 간에 저장된다.
둘째로, 간은 일종의 화학공장으로 작용한다. 간은 몸에서 필요한 필수 단백질, 효소, 비타민 등을 합성한다. 생산된 효소는 담즙을 통해 장내로 배출되어 소화를 도우며, 이 외에 알부민 등의 혈장 단백질을 합성한다.
셋째는 해독작용이다. 혈액에 있는 독소나 알코올 등의 해독작용에 관여한다. 이에 따라 간 기능이 저하되면 알코올의 해독작용이 느려지는 것이다.
넷째는 살균 또는 벙어작용이다. 간문맥을 통해 소화기관에서 들어온 혈류에는 많은 세균 등이 있는데, 이러한 세균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 간을 위한 영양성분
간을 위한 영양성분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건 우르소데옥시콜산(Ursodexoycholic acid, UDCA)이 있으며, 더불어 밀크씨슬의 성분으로 유명한 실리마린(Silymarin) 그리고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 C군이 있다.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은 담즙산의 한 종류로 흔히 웅담이라 부르던 곰 쓸개의 주성분으로 유명하다.
UDCA는 간의 담즙분비를 촉진하는 이른바 이담작용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간의 부담을 덜어주어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UDCA는 체내 콜레스테롤에서 간, 소장을 거쳐 일부 합성되는 성분이나, 그 양이 미미하여 별도로 복용하면 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일 성분으로는 전문의약품으로 그 용량에 따라, 담즙분비 부전으로 오는 간질환 등에 보조치료적으로 사용하거나, 만성 간질환의 간 기능 개선 등에 사용되며, 담석증이나 간경화증의 간 기능 개선, 만성C형 간염 환자의 간 기능 개선 등에 효능을 갖는다.
일반의약품으로는 비타민B, 타우린 등과 복합한 제제들도 시중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간 기능에 대한 대표 성분이다.
다만,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효능·효과가 다르며, 췌장, 담도계 질환을 이미 가지고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복용 전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실리마린은 밀크시술 또는 마리아엉겅퀴(카르두스마리아누스)라고도 불리는 식물에 많이 함유된 성분으로, 간에 대한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간에서는 다양한 대사작용 및 효소작용, 해독작용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항상 활성산소 등의 공격에 취약한 장기라고 할 수 있다.
실리마린의 강력한 항산화 효과는 이러한 간의 특징을 생각해 보았을 때, 간에 가장 최적화된 영양성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실리마린의 항산화 효과는 글루타치온과 SOD(Superoxide Dismutase)의 활성 등에 관여함에 따라 나타난다.
이러한 향산화 효과와 더불어 간 내부 세포의 리보솜에 관여하여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켜, 간의 재생을 축진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리마린은 카르두스마리아누스라는 명칭으로 일반의약품의 성분에 포함되어 있으며, 효능·효과로는 간질환, 간세포 보호, 만성간염, 간경변 등의 보조치료용으로 되어 있다.
비타민B군은 직접적으로 간에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간 기능 중 하나인 에너지 대사에 있어 중요한 조효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간에서의 에너지의 대사에 관여하여 원활한 에너지 생성을 도와주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비타민C군은 특유의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간에서의 해독작용 사이에 생성되는 다양한 활성산소를 억제할 수 있다.
이러한 영양성분들은 단일성분으로 복용하는 것보다는 적잘한게 복합해서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임의로 복합하기보다는 이미 시중에 복합되어 있는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 있으므로, 그러한 제품들을 올바르게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아무리 간에 좋은 영양성분, 약, 음식이라고 해도 결국 그러한 물질들을 분해, 대사, 흡수하는 것에는 간이 관여하기 때문에 오·남요 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