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늘 건강의 위험요소로 등장하는 비만과 당뇨를 포함해 다양한 탐색이 되고 있다. 그 중에서 현재까지 많이 거론되는 췌장암 진단표지자로 CA 19-9 가 가장 많이 거론되는 듯 하다.
검사의 정확도 따질 때 쓰이는 민감도는 80% , 특이도는 90% 정도다. 민감도란 정말 암이 있는 환자를 암이 있다고 진단해 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특이도는 암이 없는 사람을 없다고 판단해 줄 수 있는 능력.. 물론, 둘다 높은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바이오마커겠지만, 이 둘중에 굳이 따지자면, 민감도가 중요하다. 혈액검사에서 CA 19-9 가 일정수준 이상이면, 80% 정도 췌장암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고, 그래서 조직검사를 포함한 확진 검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80% 정도의 이 수치를 좀 더 올려 진단의 정확도를 올리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미생물, 그중에서도 구강미생물이다
가장 최근의 연구는 미국 암예방협회에서 진행한, 비교연구다. 361명의 췌장암 환자와 371명의 건강한 사람의 타액 미생물을 비교했다. 그랬더니, Porphyromonas gingivalis 와 AA( Aggregatibacter actinomycetemcomitans) 라는 긴 이름의 세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췌장암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았다. 이 두 세균은 오랫동안 잇몸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세균으로 지목되어 왔다.
또 췌장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타액내 구강미생물을 비교했더니,췌장암이 있는 사람과 건강한 사람들이 타액에서 이 두 세균의 검출 정도가 확연히 구분된다는 것이다. 민감도 96.4%, 특이도, 82.1% 이다. 이 정도면 상당히 신뢰성 있어 보인다. 최소한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된다는 CA 19-9 보다는 정확도가 높다. 높다.
그럼, 구강미생물이 거리가 먼 췌장암까지 만들 수 있는 이유가 뭘까.
구강 미생물이 혈류를 하고 췌장에 도착해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 잇몸병이 있으면 양치할 때 피가 나고, 우리가 꼭 피나는 것을 의식하지 않더라도 칫솔질이나 심지어 밥 먹을 때도 구강미생물은 혈류를 침투할 수 있다. 실제로 구강미생물은, 췌장의 도관에 끼어있는 플라그에서도 발견된다. 구강 미생물은 췌장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증의 플라그,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임산부의 태반에서도 발견되었다.
첫댓글 구강세균이 췌장암과도 밀접한 거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