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스타니슬라오와 지주
(막심 퓌상)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쿠프의 주교 성 스타니슬라오는
1079년 잔인한 블레슬라우스 왕 때문에 순교했다.
그 수년 전의 일이었는데 주교가
`교회가 어떤 토지를 빼앗았다` 라고 고소를 당했다.
주교는 증인 앞에서 대금을 치렀지만
영수증을 받아 두지 않았던 것이다.
땅을 판 사람을 베드로라는 그 고장의 지주였는데
3년 전에 죽었다.
그리고
증인은 살아 있지만
블레술라우스 왕이 두려워 침묵하고 있었다.
죽은 이의 상속자인 조카들도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국왕의
비위를 맞추려고 함께 주교를 고소했다.
그래서 스타니슬라오 주교는 남의 땅을
빼앗았다는 판결을 받게 되었다.
이 판결은 나라 곳곳으로 널리 퍼졌다.
주교는 3년 전에 죽은 지주를 증인으로
출두시키기 위하여 3일의 말미를 청했다.
비웃음을 샀으나 이 청은 허락되었다.
주교는 사흘간 금식을 하며 기도를 바친 뒤
제의를 입고 성직자와 군중에 둘러 싸인 채
묘지에 가 지주의 무덤을 파고 그를 부활시켜서
재판소에 데리고 왔다.
지주는 사실을 진술하여
거짓된 증인을 부끄럽게 하고
또 자신의 조카들을 몹시 비난했다.
재판소에서 나온 성인은
지주에게 말했다.
만일 몇 해 동안 이승에서 지내고 싶으시다면
저는 하느님께 그걸 청해 보겠습니다.
그러자 지주는 대답했다.
저는 연옥에 있습니다.
그러나
현세에서 영혼의 구원 때문에 불안해하느니
그곳으로 돌아가서 고통받기를 원합니다.
지주는 성인에게 자기가 빨리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 해 달라고 청했다.
그리고
묘지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기도를 청하면서
무덤에 몸을 누이고 다시 죽었다.(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