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사실 시즌 꾸려가는 거야 타 팀들보다 유리하겠지만 플옵에서는 메트로돔 어드밴티지 외에는
그닥 내세울 게 없다고 생각했던 미네소타의 요즘 페이스와 시즌 내 보여주고 있는 기세가
만만치 않은 것 같네요.
작년, 재작년 실망스런 성적을 보여주긴 했지만 트윈스 페넌트 레이스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발 피처 조 메이스가 완전히 앓아누웠고 그들의 최강 무기였던 불펜은 NL의 옥타비오 도텔과
함께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군림했던 라트로이 호킨스는 컵스로 이적했으며
세이브 머신 에디 과다도 또한 사사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매리너스의 포석으로 시애틀로 이적하였죠.
그러나 그들은 알짜배기 조 네이썬을 영입하였고 기존에도 빼어난 실력을 발휘했던 후안 링컨과
J.C 로메로가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준 것과 아울러 벨포어, 주워오다시피한 조 로아로 하여금 내실을
다졌으며 그 결과 불펜의 핵심이었던 요한 산타나가 완벽하게 선발로 전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시즌 초반 겁나도록 얻어맞았던 요한 산타나는 이제 1,2년 전 로이 할러데이가 했던 것처럼
AL 최고 선발 중 하나로서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기존 에이스였던 브래드 래드키 또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짠물 피칭을 구사하며 선발진의 무게감을 올려주었습니다.
3선발 카를로스 실바와 4선발 카일 로쉬, 멀홀랜드를 비롯 올라왔다 내려갔다를 거듭하는
5선발진은 썩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입니다만 이들 또한 이닝 이터로서의 기질을 보여준 바 있으며
4~5이닝만 커버해주면 필승 불펜이 버티고 있다는 강점을 등에 업고 있습니다.
타선의 파워는 작년 우승팀 플로리다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통산 출루율이 .370에 달하는 섀넌 스튜어트가 리드오프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기존 트윈스의 타선을 이끌던 토리 헌터, 쟈크 존스, 코리 코스키의 클린업 트리오가
평균 2할 6푼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다는 자체가 이미 보스턴과 양키스에 비해 우승권 전력에
많이 못미치는 증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라인업을 살펴 보자면 신예 루 포드를 제외하고는 단 한 명도 3할 타자가 없을 뿐만 아니라(스튜어트는 규정 타석 미만)
타율 2위가 .275의 크리스쳔 구즈만, 그 다음이 토리 헌터 .265 뭐 이런 수준입니다.
실제로 조 마우어 대신 포스 마스크를 쓰고 있는 매튜 르크로이나 헨리 블랑코는 2할 5푼대~2할 초반대를
오가는 수준의 타율을 기록 중이고 내야의 커디어와 루이스 리바스 또한 평균 2할 5푼대입니다.
이 영양가없을 법한 타선은 바로 그 이유로 기인하여 강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원채 좋은 기동력을 보여주었던 트윈스는 올 시즌 20-20이 가능한 선수가 모두 셋입니다.
(루 포드14-16, 자크 존스19-11, 토리 헌터 15-11) 여기에 구즈만과 섀년 스튜어트, 리바스 등은
원채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인지라 기동력을 중심으로 한 야구를 펼치기에 좋습니다.
여기에 트윈스가 전문 대타 요원으로 키우고 있는 저스틴 모레뉴는 단 40 경기에 나와
11홈런을 뽑아냈을 정도로 장타력이 있는 선수이고 르크로이는 이미 한 방이 있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선수들 중 현재까지 100경기 이상을 제대로 뛰어보지 못한 선수들이
반 정도이기에 이 스탯이 이 선수들의 전부라 말할 수 없으며 이는 백업 멤버가 두텁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커리어 하이 51도루를 기록했던 섀넌 스튜어트와 시즌 평균 20도루의 크리스쳔 구즈만,
20-20이 가능한 세 선수, 한 방이 있는 코리 코스키-르크로이-모레뉴까지...
비록 푸홀스나 에이로드같은 수퍼 배터는 없지만 이 선수들의 존재와 짜임새는 어쩌면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 리그에서 팀배팅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는 괜히 받을 수 있는게 아니겠지요.
물론 미네소타에게는 작년 플로리다의 상위타선이라던가 스터프 좋은 투수 서넛을 보유한 건 아닙니다.
다만 그들보다 무게감이 있는 하위 타선과 작년 LA에 근접할 만한 불펜을 보유하고 있지요.
전체적으로 낮은 타율로 다득점을 해내는 것이나 멤버 중 많은 인원이 도루 능력이 있다는 것,
막강한 스터프로 한 경기는 충분히 책임져줄 수 있다는 것은 플로리다와 흡사하다고 봅니다.
아무튼 올 플옵에서 만큼은 트윈스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또다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양키스와의 대결, 산타나가 두 경기를
2실점 이내로 막으며 트윈스를 리그 챔피언쉽으로 올리는 상상을 해봅니다.
되는 팀은 되고 안되는 팀은 안되는게...
어떤 팀은 비중없는 선수 여럿을 데려와서 강한 라인업을 만드는데
어떤 팀은 고연봉 선수들 좋아하다가 십 년을 망해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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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짜여져 있는 미네소타 라인업...
대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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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01
04.08.22 10:03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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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네소타하구 오클 은 전력에 관계없이 무언가의 힘이 있는 팀들이죠 항상 그랬던겄처럼 올스즌도 포스트 시즌 가겠죸ㅋㅋ
기스게에 올라와있는 이유가?
특별히 강력한 선수가 없어도 잘하는 팀이죠..공수주가 어느정도 완벽한팀...그래도 저는 플옵에는 힘들거라 생각이 드네요...산타나외에는 강한선발이...래드키가 있지만 약해보이는...헌터의 부상이 아쉽군요.,,마우어가 돌아온다면 더 강력해지겠죠..
올해야 말로 양키를,,;ㅁ;
헌터 부상당했다고 하던데, 언제까지죠?;
처음에 농구 미네소탄줄알고 여기왜올렸나 했어요 ㅎ
실바가 너무 잘해요..기대이상으로..ㅋ 미네소타 역시 대단합니다..실바 4심이 97까지 나오더라구요..2심도 엄청나고..나이도 젊고 대성가능성 만빵.~ 레드키-산타나 의 원투펀치는 가히 메이져 최정상급에다가 타선도 집중력있고요..참 오클와 함께 존경스러운 팀입니다^^
미네소타...양키 징크스만 벗어난다면 충분히 센세이션을 일으킬 팀이죠.스터프 좋은 에이스와 라드케가 있고 응집력 좋은 타선들 그리고 효율 200프로의 조 네이썬...원체 캐미스트리가 좋은 팀이라서 우승도 못하리라는 법도 없을거 같네요.,
참, 토리 헌터는 17도루네요.ㅡㅡ; 엉성한 기억력에 기댄 것 죄송합니다.
잘 봤습니다. 다만 저스틴 모노는 대타 요원으로 키우는 게 아니라 주전 1루수 중심타자로 키우고 있습니다. 마이너 시절부터 탑 유망주로 꼽현던 선수를 대타요원으로 키우다뇨;;민케이비치를 트레이드한 이유가 연봉절감이기도 했지만 모노에게 자리를 만들어주려고 했던 것도 컸죠.
루포드는 팜에의해서 성장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