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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르누아르'를 시사회로 보았습니다. 비극적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영화네요. 영상미가 출중합니다. 영화의 장면 장면이 르누아르의 그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합니다. 듣자하니 촬영감독이 화양연화를 담당했던 리판빙이라네요.
영화는 당대에 화가로서 명성과 부를 거머 쥐었지만 질병의 고통으로 몸부림치고 아들 둘을 전쟁터로 보낸 르누아르의 개인사와 그럼에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던 화가의 말년을 과장없이 그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르누아르가 육체가 소멸되면서도 젊은 여인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예술혼을 불태우는 모습이 서글프게 느껴졌구요.^^ 현실과는 단절된 극도의 유미주의를 추구하는 르누아르와 시대적 현실에 책임의식을 느끼는 아들 장의 세계관의 차이도 흥미롭더군요. 전쟁의 상흔으로 인간의 내면까지 황폐하게 만드는 시대상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전쟁의 시대상으로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울한데 그의 화폭을 닮은 영상미는 정말 아름다워서 너무나 역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림만 접해서는 알 수 없는 르누아르가 살았던 말년의 시대상과 화가 개인의 내밀한 부분까지 엿본 느낌이랄까요? 왠지 모르게 영화 보고 나오면서 말러 6번 비극적이 떠오르더군요.^^ 좋은 영화라 사료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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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고 싶어요. 전주에서도 상영하면 좋을 텐데...
이것 보려고 찜해 뒀는데...일반 상영관은 13일부터라서...기둘리고 있는데
푸른하늘님, 잘 읽었습니다. 저도 볼려고 찜해뒀던 영화였어요.^^
저도 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무지 보고픈데 전주는 역시 소식이 없군요. 한양가면 '인사이드 르윈'이랑 한꺼번에 보고와야 할 것 같아요. 그나저나 르느와르 전은 언제하나? ㅡ,ㅡ;;
광주에서는 "광주극장"에서 상영 예정이네요^^
오늘 전주독립영화관에서 <인사이드 르윈> 보고 왔습니다. 포크송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다만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조금 버겁더군요.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좀 있었고요. 영화 중반에 말러 4번 4악장 나오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영화보고 나오면서 <르누아르>는 상영계획이 있냐고 물었더니 아직 미정이랍니다. 영화 나오면 꼭 보렵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서울..CGV강변하구요...메가박스 코엑스점..롯데씨네마 브로드웨이점..
단점은 상영시간이 많질 않아요..저도 시간때문에 여기저기 검색해서 저울질하고 잇네요..
꼭 봐야하는 영화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