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2세...뉴저지주 하원 3선
김 '최고의 겸손함으로 임할 것'
한국계 앤디 깈(42.민주) 하원의원이 5일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뉴저지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커티스 바쇼를 꺾고 승리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앤디 김이 처음이다.
미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상원에 진출하는 첫 아시아계다.
김 당선인은 이날 승리가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이 순간을 최고의 겸손함을 가지고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의 시대가 시작됐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는 단순히 선거 캠페인을 펼친 게 아니라 망가진 정치를 고치는 운동을 만들어냈다.
선거일은 결승전이 아닌 시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동 전문가인 김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고, 2018년 뉴저지주에서 처음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뉴저지주 민주당 현직 상원의원이던 밥 메넨데즈가 뇌물 수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임하자 도전장을 내
지난 6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후보 자리를 거머줬다.
뉴저지주는 1072년 이후 줄곧 민주당 후보를 상원의원으로 선출해온 곳이다.
김 당선인은 2021년 1월6일 국회의사당 폭등 사태 직후 홀로 의사당을 청소하는 모습이 목격돼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당선인은 이민 2세로 그의 부모는 약 50년 전 미국으로 이민했다.
부친 김정한씨는 메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쳤고,
모친은 간호사로 일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미 공화, 4년 만에 연방 상원 다수당도 탈환
최소 51석확보...'한국사위' 호건 낙선
샌더스 4선, 펠로시는 하원 20선 성공
미국 대선과 함꼐 5일 열린 연방 상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선전했다.
공화당은 4년 만에 연방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를 민주당으로부터 탈환했고 몬태나주 등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예상과 달리 상원 의석을 대폭 늘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런 분위기에서도 공화당 소속으로 메릴랜드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한국 사위' 랠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낙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은 전체 100석 중 34석을 새로 뽑는 상원 선거에서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오하이오주에서
2석을 추가하며 다수당 지위를 되찾았다.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은 지켜야 할 곳이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지역구를 포함해 23곳에 달해 불리한 상호아이었다.
공화당은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짐 저스티스 전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가 68.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하며
50석을 확보했다.
이후 상원 선거 최대 접전지인 오하이오주에서도 사업가 출신 버니 모레노가 민주당 현역의원인 셰러드 브라운을 꺾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상원 의석을 보유한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역전에 실패했다.
노조 출신 무소속후보 댄 오스본의 강력한 도전을 받은 네브래스카주에서도 공화당의 뎁 피셔 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공화당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인 몬테나주 외에도 민주당 수성이 유력했던 위스콘신.미시간.펜실바니아.네바다주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어 상원 의석을 대폭 추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P통신은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차기 정부 내각 임명이나 대법관 공석을 채울 때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인 유미 호건 여사가 한구계라 '한국 사위'로 불리는 오건 전 주지사는 메릴랜드 상원 선거에서 낙선됐다.
메린랜드는 민주당 성향의 '블루 스테이크'이지만 호건 전 주지사는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라는 점과 주지사 재임 당시
성과를 내세워 여론조사에서 선전해 왔다.
실제 개표 결과 (개표율 79%기준)에서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돈러드 트럼프(37.3%)보다 는 높은 득표율(45.3%)을 기록했지만
승리에 이르지는 못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인 버니샌더슨 상원의원은 버몬트주에서 4선에 성공했다.
그는 99% 개표 기준 63.3%를 득표해 제널드 말로이 후보(32%)를 압도적인 표차로 겪었다.
올해 83세인 샌더스의원은 임기를 마치면 89세가 된다.
한편 435석 전원을 선출하는 연방 하원선거에선 6일 새벽까지 아직 어느 쪽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중간 집계 결과 공화당이 190석 안팎을 확보해 170석 안팎을 얻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해안 지역구에서 개표가 진행 중이라 승자를 확정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은 캘리포니아 11선 거구에서 공화당 브루스 러우 후보를 꺾고 20선에 성공했다. 김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