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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졸업을 앞둔 재학생입니다.
다들 금융권이 유망하다고 해서(sky 중 하나인데요, 정말 다들 금융권 얘기밖에 안하는듯;;) 관심을 갖고 생각 중입니다.. 그런데 사람들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러시고 국내 시중은행보다 외국계 은행을 더 높게(?) 치는 것 같은데 왜 그런건가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같은 TOP IB들은 그렇다 치고, 씨티나 HSBC같은 외국계은행이 시중 4대은행보다 나은 이유가 있나요?
제가 비상경계라 금융권 지식은 많이 부족한데, 다른건 잘 몰라도 영어가 좀 자신있는 편이라 부모님은 그러시는 것 같긴 하지만...;;(그렇다고 네이티브 수준도 아닙니다) 저같은 경우엔 외국계 은행을 지원해보는게 더 좋은건가요? 그냥 생각하기엔 국내은행들이 교육도 체계적으로 잘 시켜줄 것 같고 신한, 하나같은 곳은 연봉도 더 높을 것 같고 그렇거든요.
게시판 보니 현직자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국내은행과 외국계은행의 위상에 대해 고견 부탁드립니다.
(결정적으로 맥쿼리은행 다니는 선배가(back office인 것 같던데) 우리은행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첫댓글 예전에 현직에 있었을때 국내 은행하고 외국계은행들이 주 거래처였습니다. 제가 했던 업무 관련해서만 보건데요.... 굴리는 돈차이가 엄청 컸었습니다. 하루에 몇천억 거래 별로 신경안쓰면서 거래하던데요.. 국내 은행은 몇백억도 되게 고민많이 하는데..
님이 무슨 일을 할려고 하는지에 따라 다르지 않겠나요.. 질문이 약간 모호한데.. 그냥 외국계은행과 국내은행에 대해 비교분석하시오라는 식의 질문은 댓글 다는 사람보고 논문을 쓰라는 의미인데..ㅋㅋ 질문을 하시려면 님이 어떤 걸 공부했고 금융권에서 어떤일을 하고 싶은데.. 두 은행중에 어디가 더 괜찮을까요라는 식이 맞는듯 하군요..^^ 비상경계열이면 전문직렬을 원하시는 것은 아닌것 같고 결국 가계금융쪽 인것 같은데 그렇다면 비교기준이 연봉, 안정성, 근무강도, 발전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게 좋을 것 같은데.. 연봉은 아실거고 안정성은 외국계은행은 상황 안좋을 때 gg치고 빠지면 그만이니까.. 오히려 그냥 그렇고..
개인적으론 외국계 은행분들이 더 까칠하심...
근무강도는 머 거기서 거기 일거고.. 발전가능성은 국내는 교육이 좋고 외국계는 아무래도 영어를 많이 쓸테니 국제적으로 놀수 있겠지만 님 직렬하고는 크게 연관이 없을 가능성이 높고.. 대략 이런데요..ㅎㅎ 물론 외국계은행도 sc나 씨티처럼 우리나라은행을 합병한 경우랑 그렇지 않은 경우랑 조금 다릅니다. 아닌경우는 한국지점이니까...당근 스케일이 커집니다. 우리나라은행 뉴욕지점을 생각해보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듯..결론적으로 리테일 직렬이라면 국내은행이 더 매력적이고 그래서 경쟁률도 훨씬 치열합니다. 선호도도 그렇고... 하지만 어차피 붙어야 가는거니까 모두 지원해보셈..참, 맥쿼리 다니느 분은 직렬이 다르신거겠죠.
제 질문이 정말 좀 허술했던 것 같네요^^; 다그런거지머님 말씀대로 연봉, 안정성, 발전가능성 등등을 기준으로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비상경계라 관련 공부를 특별히 한 건 아직 없어요; 그래서 가계금융쪽부터 시작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근데 맥쿼리 다니는 선배도 학부는 비상경계였는데 국제대학원 졸업하고 맥쿼리로 가더라구요 직렬이 정확히 생각이 안나네요 assist하는 부서였던 것 같아요) 학교 사람들이 금융권공기업, 외국계은행이 아니면 살짝 폄하하는 듯한 분위기라 알쏭달쏭 합니다;;
선배님 험담을 좀 하겠습니다. 저도 SKY이고 IB에서 오퍼 받은 적 있습니다(유럽계) 맥쿼리는 IB중에 IB로 쳐주지도 않는 IB입니다. 그저 니치 플레이어일 뿐이죠 글로벌에서도. 게다가 한국오피스는 제대로 로컬화가 진행되어 시중은행 기업금융부와 다를게 없습니다. 게다가 거기 백오피스라면 그냥 "잡부"일 뿐입니다. 그런데 시중은행을 욕한다고요? 그건 그 선배가 좀 개념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일단 외국계로 가신다면 맥쿼리 빼고 생각하세요. 별로 강점도 없고 맥쿼리 자체가 그렇게 큰 은행이 아닙니다. 국내 4대은행 무시할 정도로요.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IB로 가실 수 있으면 IB로 가세요. 그게 아니라면 시중은행에서 시작하는 게 낫습니다. 큰 조직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그 많은 동기들이 인적자산으로 남게 될겁니다. 미국처럼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유럽의 대부분 은행들은 유니버셜 뱅킹시스템으로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HSBC라고 해도 IB부서로 가신다면 IB업무를 하실 수 있죠. 하지만 아마 채용이 거의 없을겁니다.
그냥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을 얘기할때는 무조건 시중 4대 은행가서 실력쌓고 이직하세요. 삼성이 은행을 만들어서 필리핀에 법인을 세웠다고 가정합니다. 필리핀 최대은행인 BPI와 비교해서 행원으로서 어느 조직이 성장에 더 도움이 될까요? 은행이 아니더라도 삼성전자 필리핀 법인보다야 필리핀 최대 재벌인 아얄라 그룹에서 시작하는게 필리핀 내에서 성장할때는 더 도움이 되는겁니다. 뒤집어서 한국에서 계속 사실 거고 성장하실 계획이라면 한국에서 큰 조직에서 시작하세요. 요새 같은 학교 후배들 보면 겉멋들어서 IB IB 거리는데 IB 프론트 오피스로 가는 SKY생들 정말 얼마 안됩니다. 일단 적게 뽑거든요.
백오피스가서 나대는 애들은 그냥 삐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건 금융인이 아니죠. 그냥 외국계 은행 똘마니일 뿐. 근데 개인적으로 시티나 SC , HSBC처럼 이미 국내에 토착화된 외국계 은행은 개인적으로 비추하고 싶네요. 일단 걔네 방침이 행원교육에 큰 의욕도 없고 대우도 그저 그렇습니다. 영업형태도 그저 개인신용에 집중하는 피빨아먹기 식이구요. 학교도 괜찮아보이시는데 일단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가서 실력 쌓으세요. 영어를 잘하면 그 어느 인더스트리보다도 인정받고 이직할 수 있는 곳이 금융권입니다. 은행가면 이직못한다라고 떠드는 선배 있으면 닥치라고 하시구요.
영어 잘하면 은행이고 나발이고 금융권에서는 이직 쉽습니다. 몸값 올리면서요. 너무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세줄 요약해드리면 1. 제대로 된 IB아니면 외국계는 가지마라. 특히 맥쿼리 제외 2. 상업은행이나 유니버셜 뱅크 중에 비교한다면 국내 시중메이저은행이 낫다. 3. 처음부터 겉멋들어서 거창한데 가자는 것은 학부생의 시각일 뿐이니 일단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가 뭔지를 정하고 어디든지 들어가서 실력을 쌓아라.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혹시 말투가 거칠었으면 용서하시구요^^ 요새 너무 개념없이 나대고 겉멋든 후배들이 많아서 따끔한 소리가 오히려 글쓴님의 미래에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에 좀 까칠하게 적었습니다. 죄송.
추가적으로 시중은행들이 외국계에 비해 거래를 하면서 벌벌떠는 이유는 한국 풍토 자체가 은행업계에는 안전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이 태클도 많이 걸구요. 즉 안정성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몇백억 거래에도 벌벌떠는거지 시중은행 자산이 적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반면 외국계 은행들은 풍토나 경영전략이 그와 다르기때문에 몇천억원 짜리 전략적 딜도 쾅쾅 할 수 있는겁니다. 자산이 제일 적다는 하나은행도 120조원이 넘는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맘만 먹으면 다 합니다-_-. 문제는 안정성이죠. 리스크를 안고 갈 풍토가 아직 정착되어 있지 못한게 문제지 다른게 문제가 아닌겁니다.
추워님 .. 행원으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사람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덧글 감사합니다
우아~~ 멋지세여~~
추워추워님 멋지십니다...
추워~추워~(웃찾사 뜨거~버전)... 추워추워님 숨은 고수신듯. 큰도움이네요.
오랜만에 개념글 ㅋ 고맙습니다 ㅎㅎ
추워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히려 직설적으로 속시원히 얘기해주셔서 좋네요. 저도 선배가 백오피스인데도 시중은행 무시하며 너무 으스대는 것 같아서 의아했었는데... 역시 그랬군요;;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좀 막말 한 것 같아 내심 걱정했었는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글쓴분이 영어도 되고 학교도 SKY중의 하나이시니까 IB에 관심이 많으실 것 같아서 몇 자 더 적고 갑니다. 학교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컨설팅과 IB의 세계에서는 SKY도 등급이 나뉩니다-_-. S>>>>>Y>>>K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저 S대 아닙니다-_-) 특히 IB는 S대를 엄청 선호하며 K대는 거의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IB에서 뭘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으나, 거기도 하는 건 영업입니다. 시중은행 창구에서만 하는게 영업이 아니라는 말이죠. 영업 상대가 다를 뿐 모든 금융권은 영업이 처음이요
끝입니다. IB의 특성상 제안서에 프로필을 기재할 때 팀원들이 뽀대나보여야 클라이언트가 시비를 걸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울대로 도배하거나 탑MBA출신들로 도배하고 싶은거죠. 일종의 영업전략입니다.-_- 원래 한 둘만 천재적이면 나머지는 서포트만 해주면 되는게 그 바닥입니다. 때문에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학벌의 벽을 넘기 어려운 곳이 IB이니까 유념하시구요. 일반적으로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JP모건을 top tier로 쳐줍니다. 그 뒤로 리먼 브러더스, 메릴린치 등을 언급하는데 사실 이 두 회사는 본질적으로 정통적인 IB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세월이 흐르면서 빅3 안에서도 골드만 삭스가 나머지 회사들을 다 관광시켜버리는
분위기 입니다. 그 뒤로 유럽계들이 포진하는데 말씀드렸다시피 유럽에는 IB가 따로 없습니다. IB이면서 상업은행이죠. 다만 한국에 어떤 분야로 진출했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IB다 상업은행이다 맘대로 재단하는 거죠. HSBC는 상업은행이고 CLSA나 UBS는 투자은행이다는 식의 이야기는 진짜 헛소리죠. HSBC는 시장을 크게 보고 제대로 붙어보려고 들어왔기 때문에 상업은행 부문도 들어온거고, BNP파리바나 UBS는 자산관리나 IB쪽으로 특화시켜 그 부분만 노렸기 때문에 투자은행이라고 착각하는 겁니다.
만약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이 베트남에서 투자은행업무만을 위한 지점을 개설하고 인력을 보내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손을 댄다고 가정할때, 베트남 사람들이 하나은행이나 신한은행은 아시아의 투자은행 중의 하나다 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재밌겠습니까-_- 각설하고 솔직히 빅3아니면 IB가지 마세요. 가서 뭔가 대단한 걸 배우기도 어렵고 영업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제가 모 투자은행의 M&A부서에서 오퍼를 받았을때 부서원이 채 10명이 안되더군요. M&A는 한 번 제대로 하려면 50-60명의 뱅커가 달라붙어서 진을 빼야하는 고도의 작업입니다. 그 투자은행이 M&A업무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요? 저도 그 부분에 의구심을 엄청가졌
는데 결국 딜링 룸에서 일해볼 생각은 없냐고 묻기도 하더군요. 투자은행이랍시고 간판이랑 뽀대만 보고 갔다가 전혀 맘에 없는 일을 하면서 커리어가 꼬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 딜링 룸 너무너무 싫어서 그냥 다른 길로 가기로 결정했었습니다. 너무 남의 말에 혹하지 마세요. 원래 SKY쯤 되면 겉멋든 애들 천지입니다. 가끔씩 보면 한대 때려주고 싶죠. 모르면서 나대고 떠들고 남들 무시하고. 특히 국제대학원 학생들 보면 참 한숨이 나옵니다. 행여나 국제대학원 가실 생각 있으시면 절대 가지마세요. 별로 도움 안됩니다.
그리고 투자은행이라 할지라도 원하는 직무가 아니라면 과감히 포기하세요. 백오피스 가는거 진짜 SKY출신이 할만한 일이 아닙니다. 맥쿼리가 위치한 호주에서 그나라 명문대 출신 인재들이 백오피스에서 잡일할까요?(타 대학분들 무시하는 이야기 아니니 오해마세요^^) 정말 뱅커로서 크게 성공하고 싶으면 아예 빅3에 들어갈 실력을 입사전에 갖추든가 아니라면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본사에 입사해서 굴러가면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보세요. 그게 불가능하면 IB가서도 이리저리 치이다고 짤립니다. 가끔씩 학교게시판에 이런글 올라오면 특정 빠돌 세력 중심으로 잡소리를 늘어놓으며 후배들 인생을 호도하는 걸 많이 봐서, 안타까워 좀 주저
리주저리 해봤습니다. 고깝게 생각치 마시고 제가 드린 말씀을 향후 진로에 꼭 참고하셔서 훌륭한 금융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제 개인적으로 금융업은 어려운 업종입니다. 먼저 적성에 맞는지 부터 확인하세요. 제가 바로 남들 좋다기에 어디 한 번 해볼까 하다가 이건 정말 나랑 안맞는구나를 절실히 느끼고 그냥 다른 방향으로 진로를 튼 케이스 입니다. 미리 글쓴분처럼 고민을 해봤다면 비싼 밥먹고 헛고생 안했겠죠^^ 그리고 시중은행 무시하지 마세요. 걔네 강합니다 생각외로. 그리고 지금 시중은행 기업금융쪽으로 가는게 호기일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해외지점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영어능력이 받쳐주는 스탭들이 부족합니다. 과장님들 급은 능력은 있지만 영어를 못하니까 이제 입사하는 행원들이 정신 좀 차릴때 쯤 되면 외국으로 막 날리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죠.이 점도 고려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럼 꼭 좋은데 취직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추워님 왠지 차라도 한잔 대접해드려야 할 것 같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s대입니다만, 비상경계라 금융 분야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가까운 주변에도 top tier IB에 있는 사람조차 거의 없답니다. 그런데도 어찌나 다들 금융권공기업(그중에서도 금감원 한은 산은 정도만), 외국계 IB, 비금융권 중에서는 고시합격 정도만 제대로된 진로인듯 치켜세우는지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는데 추워님 말씀 들으니 시각이 균형있게 잡히는 기분이 듭니다. 객관적인 의견을 들을 경로가 정말 없었거든요. 감사드려요.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주관을 갖고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나가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sky나와서 현재 시중은행 파생백오피스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추워추워추워님 글 보니 참 슬프군요. 제가 하는 일이 잡일이 되버리다니... 저희은행은 프론트직원의 상당수는 백오피스출신들이고 제 외국인트레이더도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인정합니다. 국내 백오피스는 단순한 회계처리뿐 아닌, 전산개발, 보고서 작성 등 프론트와 같이 파생을 이끌어나가는 존재인데 마치 대사나 하고 잡일이나 하는 잡부로 묘사하시니 참 가슴이 아프네요.. 그리고 해외지점은 영어보다는 영업이 우선입니다. 해외지점에서 외국인 상대하는 것 보다는 내국인 및 기업을 상대하는 것의 비중이 훨씬 크며 또한 영어를 잘하는 은행원도 엄청 많습니다.
국내시중은행은 백오피스에서 사람키워서 프론트로 데려다쓰는 분위기이지만 외국계은행에서 back과 front는 그냥 two entirely different worlds라고 보시면 됩니다...한마디로 프론트는 비서직빼고는 거의가 흔히 생각하는 IB분위기 풍기는 남자분들이 많고 백은 IB business와는 거리가 먼 여자분들이 대부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