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2에 뒤이어 다시 한 번 돌아온 교황령 이탈리아의 시간.
제가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페르디난도 포로라는 이름이 교황의 이름으로 적절한 건가요??
그리고, 기왕 교황령 천년왕국을 만들었는데 국기 좀 어떻게 해주지, 사보이아 문장이 대체 웬 말입니까?
'입헌신정' 컨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부터 갓겜 인증입니다.
신정 국가는 국교가 강제되고, 국교가 정해져 있으면 종교 학교까지 강제당하지만,
그렇게 3가지(국가원수, 국교, 교육)만 빼면 나머지는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교황령이 좋은 점은 로마에 '바티칸 시'라는 불가사의를 갖고 시작한다는 점인데,
이게 교회 정치력을 강화시켜주긴 하지만, 권위와 영향력을 말 그대로 퍼줍니다.
교회 세력은 어차피 직접 손 안 대도 자연스레 쇠퇴하기 때문에 걍 냅두고, 지주 세력에게 억압을 걸어도 권위가 남아돕니다.
그밖에도 칙령이나 소비세로 급한 불을 꺼야할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권위입니다.
나중에 권위가 필요 없겠다 싶을 때가 되면,
바티칸을 위신 모드로 변경해서 순위 펌핑하고 강대국 지위 먹는 데에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그밖에 느낀 점
1. 건물들은 가급적 특정 지역을 정해서 스택으로 쌓자. 규모의 경제 상한치까지 쌓는 것이 좋다.
규모의 경제는 기술 발전에 따라 20, 30, 50 순서로 올라가기 때문에 거기까지 쌓아주자.
건물 배치가 단순해지면 관리가 확실히 편하다.
2. 식민지는 무조건 수탈이다. 이주 모드로 했다간 확장 속도가 너무 느려서 맵 모양이 개판이 난다.
주 모양대로 깔끔하게 잘라먹어서 심미적으로도 좋은 것도 있지만,
나는 간신히 20% 남짓 먹을 동안 AI가 다 먹어서 결국 건물 지을 자리를 뺏긴다.
힘들여 먹었는데 고무 플랜테이션 3개 자리 간신히 나오면 정말 짜증난다.
수탈 모드로 폭풍 확장하다 보면 마지막에 원주민과 전쟁이 나게 되는데, 그걸로 땅을 한 번에 넓히고 마무리하는 거다.
3. 집착 기능이 생각보다 짜증난다. 남북 이탈리아 아재들은 포도주에 환장하는데,
대체품목인 차와 커피를 아무리 캐다 줘도, 정말 거들떠도 안본다. 포도주에 6배 더 미쳐 있다.
포도주는 플랜테이션이 아니라 농장에서 나오는 품목이라서 효율이 참 안 나온다.
포도주 만드느라 본토에 밀 농장 도배를 하면 곡물이 처치곤란이 될 정도로 남는다. 정신 나갈 것 같다.
나는 북이탈리아 아재들이 고기에 집착하는 이벤트를 받았는데,
썩어 넘치는 곡물은 거들떠도 안 보고 다들 고기만 찾느라 곡물 가격이 더 떨어져버렸다.
와인을 곁들인 소고기 스테이크는 못 참는다는 건 나도 이해가 되지만, 제발 좀 적당히 해줬으면 좋겠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 이탈리아 아재들 포도주 농장 만들러ㅈ침략 가는군요
역시 교황령답게 예수의 피에 미쳐있는 아재들... 그럼 똑같이 살에도 미쳐주면 안될까 싶은데 그건 안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