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은 2009년 10월 98세의 시바타(柴田) 도요씨가 자비 출판한 것.
2003년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산케이(産經)신문 1면의
'아침 시(朝の詩)'에 투고한 것들에 새로 지은 시들을 모은 시집이었다.
이 시집은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팔리기 시작, 4개월 만에 1만부가 팔렸다.
출판사는 전국 판매에 들어갔고, 다시 10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하게 됐다.
사람과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우는 할머니의 시를 읽고 '자살하려던
생각을 버렸다'는 등 1만통이 넘는 편지가 출판사에 쇄도했다. 시바타씨는
반대로, 독자들의 편지 속에 담긴 마음이 자신에게 햇볕이 되고 물이 되었다고 말한다.
시바타씨는 부유한 미곡상의 외동딸로 태어났지만 소녀 시절 가세가 기울면서 여관 종업원 등을 하며 제 힘으로 성장했다. 33세에 요리사와 결혼했고 아들
하나를 키웠다. 젊어서부터 독서와 음악을 좋아했고 일본무용을 즐겼다.
1992년 사별하고 건강이 나빠지면서 무용을 못하게 되자 외아들 겐이치(健一)의 권유로 92세에 시를 쓰기 시작했다.할머니는 아침에 일어나면 외출할 일이 없어도 곱게 화장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남아 있는 날들을 충실하게,
그리고 즐기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라고 한다. 그래서 다음 날 할 일을 전날 밤에 곰곰이 생각해둔다. 인간관계에서는 때론 바보가 되어도 좋다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바타씨의 시집은 낭송집으로도 나왔고, 시 12편을 골라 2011년 달력으로도 제작됐다. 오는 3월엔 도쿄
첫댓글 님께선 어디서 숨겨진 사실을 찾아내서 알려주시는 소중한 분이시네요. 자주 부탁드립니다.
일생을 그려온 일기나 마찬가지의 글,
책으로 엮어 읽는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책인것 같군요
노후에 우리도 약해지지 말고 범띠방 잘 지켜주오 친구가 많어야 범띠들은 용기가 납니다
존경스러우신 99세 할머니 시내요
저나이까지 저렇게 곱게 깔끔하게~~
감동 먹고 갑니다. 그리고 존경스럽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