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이 올해 11월부터 한국에 정기적으로 순환배치시켜오던 1개 기갑여단 전투팀(ABCT)을 1개 스트라이커 여단(SBCT)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https://www.google.com/amp/s/m.newspim.com/newsamp/view/20220701000423
https://www.defense.gov/News/Releases/Release/Article/3081616/army-announces-korea-rotational-force-transition/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미 육군의 조치로 인해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역으로 병력을 더 빠르게 신속전개 할 수 있게 될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쉽습니다. 부연설명도 달아놓겠습니다.
그런데 미 육군은 동시에 기존 기갑여단 전투팀(ABCT)이 보유하고 있던 에이브람스 전차와 브래들리 장갑차 등의 장비들은 "한반도에 늘 대비태세로 유지될 것이다(will be maintained on the Korean peninsula in a ready state)"라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은 이상합니다. 스트라이커 여단으로 전환시켜도 북한과의 전면전도 잊지않고 대비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긴하나 어떻게라는 지점은 의문으로 남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의문으로만 남겨둘 작정입니다.
그 장비들을 남겨둔다 하여도 그 장비는 결국 어떠한 제대에 속한 인원들이 운용해야한다는게 첫번째이고(캠프 험프리스의 어느 제대? 전시에 본토에서 증파되아올 제대?), 가지고 있던 장비들을 한반도에 냅두고 다시 본토로 돌아가야하는 미 1기갑사단 예하 1기갑여단 전투팀(ABCT)은 어떻게 다시 재편성될 것이냐는게 두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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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이해하려면 일단 BCT(Brigade Combat Team)이라는 단어부터 알 필요가 있습니다. BCT는 Brigade라는 단어 그대로 여단입니다.
https://en.m.wikipedia.org/wiki/Brigade_combat_team
여단은 연대보다는 크지만 사단보다는 작은 규모의 부대를 의미하기도 하고(연대 < 여단 < 사단), 혹은 규모는 연대보다 작아도 연대보다 상위제대로 놓을 필요가 있는 부대(대게 사령부에 직접 배속된 직할부대들)입니다. BCT는 전자에 가까운 여단입니다. 사족으로 우리군이 요즘 개편중인 사단들도 전자에 가까운 여단이 되고 있습니다.
BCT는 한마디로 미니사단입니다. 미군은 전세계 등지로 병력을 파견해야합니다. 그런데 사단 전체가 전개될 필요가 없으나 연대만 보내기에는 지원제대가 미비해서 사단을 전부 보내할 판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전력을 굵고 좁게 전개하기보다 얇고 넓게 전개하기 위해 같은 사단소속 연대들에 지원제대를 내려보내 combat team조직하여 단독으로 작전할 수 있게 조치해놓은 셈입니다.
이 BCT는 세종류가 있습니다. 보병여단인 IBCT, 스트라이커 장륜형장갑차로 대표되는 SBCT, 에이브람스 전차와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이 편성된 기갑여단 ABCT.
잠깐 맨 위의 기사를 상기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이제껏 1개 ABCT가 순환배치되어왔으나 11월부터는 1개 SBCT가 온다고 합니다.
본래 우리나라에는 미8군이 상시 주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1개 여단은 늘 6달에서 9달의 텀을 두고 미 본토에서 돌아가며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텍사스 포트블리스 소재 1기갑사단 3기갑여단이었고, 지금은 같은 소재 1기갑사단 1기갑여단이 바통터치해서 주둔하고 있습니다. 장비는 배편으로 왔고 사람은 항공편으로 왔다고 합니다.
https://www.google.com/amp/s/www.donga.com/news/amp/all/20211220/110860823/1
이제 전반적인 그림이 완성되었으니 마지막 터치만 하면 될 것입니다. ABCT가 SBCT가 된게 뭘 의미할까요.
SBCT. 스트라이커 여단은 보병여단보다 잘 무장하고 있으면서도 기갑여단보다 용이하게 항공편으로 신속배치 할 수 있도록 짜여진 제대입니다.
스트라이커 여단은 완편부대가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이용하여 목표 전역(Theater)에 96시간내로 전개될 수 있고, 사단 사이즈로 증편될시에는 130시간내로 전개될 수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이게 가장 큰 포인트입니다.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대해서는 왈가왈부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공중수송을 해야하니까 중량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장갑을 덜어낼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실제로 타고 다니다 IED에 당했을 일선의 병력들에게는 좋은소리 못들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기병대가 올때까지 적을 파악하고 피해를 강제하며 시간과 공간을 벌고, 더 나아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스트라이커 여단은 언제든지 기습해와 알박을 수 있기에 적의 이목을 끌 수 있습니다.
반면에 ABCT. 기갑여단은 에이브람스 전차의 특성으로 인해 하루에 330km만 기동할 수 있고 매 12시간마다 급유할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그리고 여단은 최대 73만 리터의 JP-8을 운반할 수 있으나 그에 따른 유조차 등의 운반수단들이 소요됩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보았을때 미군의 이번조치는 다분히 강대강 국면의 북한보다는 인도-태평양 전역에 대한 행보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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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CT. 스트라이커 여단.
ABCT. 기갑여단.
첫댓글 질문있습니다. 그럼 여전히 아국의 군사적 중요성이 계속 증가하고있고, 어떤점에선 일본보다 더 중요한건가요?
지난 코로나 사태 직전부터 시작된 '한국의 군사대국화'가 정권들이 어떻게 바뀌던 간에 계속 진행될거라 여겨지는데,
그거랑 상관성이 있는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지금까지도 미국에게 중요한 군사적 거점이었습니다. 과거 일제가 그러하였둣이 대륙세력이 대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이기도 하거니와, 황해로부터 동중국해로 나오려는 해군과 공군과 탄도미사일을 조기에 감지 및 차단할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합니다.
캠프 험프리스가 미군 최대의 해외기지라는 점과 세계에서 몇 안되는 사드포대까지 배치되었다는 점은 한반도의 이러한 전략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군사대국화되고 있는 나라가 아니라 이미 군사대국입니다. 지금 당장 전면전이 벌어졌을때 서방에서 가장 빠르고 체계적으로 동원체제를 가동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으니까요. 사회전반적으로 여러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다만, 이제까지 우리나라 군사력의 벡터는 북한만을 향해있었다면 앞으로는 인도-태평양전역까지도 향할 것입니다. 그게 우리군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뿐 실제는 정권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지겠지요. 예를 들면 부침을 거듭하는 경항모 사업처럼요.
@cjs5x5 그렇군요.
사실, 제가 언급한 군사대국화는 "앞으로는 인도-태평양전역까지도 향할 것입니다. 그게 우리군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이걸 가리킨 거였습니다. 문재인대통령이래로 이젠 한반도가 아닌 천하 전체에 무력을 전개시키는 방향으로 가나보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다보니 "군사대국화"라고 표현한건데, 그 실체가 무엇인지를 "앞으로는~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가 알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답변감사드립니다. 유익했습니다.
@cjs5x5 가히 아국은
군사, 경제, 방역, 문화등등에서
"천하의 보루"로 남아있음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제, 고전에서 줄곧 경고한 폭군문제를 해결하면 더 잘 될듯하니,
그렇게 되길 빕니다.
다시한번 답변감사드립니다.
@밸틴1 글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현실을 그렇게 거창하게 보고 싶진 않습니다. 덩치가 커도 덩치값을 해내야 진정 큰 일을 해낼테니까요. 누가 집권하든 간에요.
한국은 종심이 짧고 대중국 견제라면 육군보단 해공군 위주로 대응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기갑여단을 빼고 기계화여단으로 대체한 건 전력을 감축시키는게 아닐까요
일단 태평양의 미국측 해공군은 일본의 요코즈카 기지, 괌, 하와이에 이미 그 거점을 두고 한반도 인근까지 전개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해공군 자원들을 한반도까지 전진배치시키면 유사시 중국측 미사일에 타격당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마치 이번 우크라이나전에서 우크라이나측이 탄도미사일로 베르단스크 항구에 정박되어있던 러시아 상륙함을 타격하여 격침시켰듯이요.
다만, 저는 기갑여단을 스트라이커 여단으로 전환시킨것을 전력감축이라 보지 않습니다. 감축이라기보다는 인도-태평양지역에 사태가 발생하면 전력을 유연하게 전개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에 가깝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미8군은 여전히 한반도에 영구주둔하고 있으며 우리군의 자체전력도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벌어졌을때 적어도 방어는 해낼정도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은 미국의 의중과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을 겁니다. 근데 이번 정권에서는 신남방정책을 폐기했죠. 미국의 군사배치는 인도태평양을 향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전 세계에 직접적인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지엽적인 지역세계(동남아, 오스트랄라시아 등)에 꽤 유의미한 국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라면 유럽에서도 아주 높은 점수를 줬을 겁니다. 그들은 열강의 역사를 가진 국가들이니까요. 한국을 움직이면 한국 뿐 아니라 동남아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데 동남아 각국과의 외교보다는 한국과의 외교에 더 많은 자원과 노력을 기울이고 한국 외교에 더 많은 것을 내놓을 수도 있게될 겁니다. 근데 이 중요한 순간에 하필이면...
시간,상황,개념, 이 10여년전과는 달라졋죠.
(중형항모,보라매네이비,드론,무인기는 고사하고 심장병환자 흑표,갈피못잡던 헬기사업,국내개발이냐 미국제도입이냐의 전투기사업등)
중국,북한을 우리가 확실하게 담당할수잇다는 확신이 우리측이던 미국측이던 판단이 나왓다 생각합니다.
인도,대만,동남아를 대상으로 신속전개라는 고유의 목적에 부합하는 스트라이커여단이 들어온거겟죠.
기갑장비는 예비물자로 두고 인원은 미국내훈련을 한다는거겟네요.
인원만 재배치면 완편된 전술제대로서의 기능할테니...잇는놈들의 여유?
좆댄건지 아닌지는 모르겟네요.
최신정보에 목말라하던 중2병환자는 이제 먹고사는게 먼저라...현재의 관점과 판단은 현재의 밀덕들이 더 잘알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