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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린이도서연구회연구실 원문보기 글쓴이: 배낭자
1. 문화그림책이 성장한 배경 2. 문화그림책이 갖추어야 할 점 3. 문화그림책의 흐름과 변화 4. 문화그림책의 다양한 서술방식 (1) 설명체로 된 문화그림책 (2) 이야기체로 된 문화그림책 (3) 어린 서술자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문화그림책 5. 마치며 |
때 : 2009년 4월 27일 (월) ......
곳 : 서울 마포구 태복빌딩 202호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1. 문화그림책이 성장한 배경
우리는 어린이 지식책(넌픽션) 가운데 문화 관련 내용을 제재로 한 그림책을 가리켜 ‘문화그림책’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 동안 우리 작가가 국내에서 출간한 문화그림책이 예외없이 ‘지금’이 아니라 ‘과거’의 문화를 다루었으니, 문화그림책 하면 ‘사라져 가는 소중한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담은 그림책’이라고 여겨진다. 그렇게 된 배경은 시대 상황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1980년대에 그림책 분야에서 ‘민족’, ‘민족성’은 주요 테마의 하나였고, 1990년대에는 세계화의 거센 흐름 속에서 ‘우리 것’을 찾자는 인식이 새롭게 부각되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화그림책은 거의 대부분 시리즈물로 기획되고 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 문화그림책은 출판종수가 꾸준히 늘어서, 《2009년 어린이권장도서목록》에서는 ‘기타’ 갈래에 포함하였으나, 그림책모둠에서 평가할 때는 독립한 갈래로 살피고 있다. 그림책 전체를 통틀어 픽션보다 넌픽션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문화그림책이 그 주요 분야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문화그림책이 성장한 까닭은 무엇일까? 첫째, 유아ㆍ초등 저학년 시기 인지교육이 갈수록 강조되는 사회분위기에서 그들을 위한 지식책의 수요가 늘어났다. 둘째, 어른에게는 어린이에게 정보를 주고자 하는 욕구를, 어린 독자에게는 쉽고 재미있는 그림책을 찾는 욕구를 문화그림책이 충족할 수 있었다. 셋째, 창작이야기 텍스트가 빈약한 가운데 그림책을 위한 텍스트 수요를 채워 주었다. 대략 1990년대 중반부터 그림책 부흥기라고 볼 수 있는데 창작이야기보다 지식정보 측면의 문화그림책이 더욱 강세를 보였다. 넷째, 사실에 근거한 정보나 지식을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데에서 시각화와 서사화를 충족하는 그림책 장르가 적합하였다. 다섯째, 어린이책 구매자인 어른들에게는 과거 자신이 어린이였을 때의 문화에 향수를 느끼고 자녀와 같이 공감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
2. 문화그림책이 갖추어야 할 점
어린이책 분야에서 문화그림책이 급성장하여 한 갈래로 자리 잡은 것은 누가 봐도 명확한데, 문화그림책으로서 갖추어야 할 점들에 대한 논의는 되고 있지 않다. 이 글에서 새로운 평가틀을 제시할 수는 없고, 문화그림책이 지식책의 한 갈래인 만큼 그 동안 지식책의 요건들로 논의되어 온 내용을 간추려 본다.2)
첫째,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가? 지식책의 한 범주로서 전달하는 정보가 정확해야 한다. 오래 전 과거의 문화를 다루는 경우 고증이 중요하다. 유물과 유적 등 실제 증거와 문헌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그 동안 출판된 문화그림책을 보면 그림책이라는 장르 특성상 대상연령이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다루는 정보의 난이도는 높지 않고, 이미 널리 알려져서 비전문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인 경우가 많았다. 중학년 또는 중학년 이상을 대상연령으로 하거나, 고증이 요구되는 수준의 정보를 다루는 경우에는 각종 문헌자료를 근거로 서술하였음을 밝히고 있으며, 해당 전문가의 감수를 받은 경우도 많았다. 이는 사실의 정확도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고, 독자가 심화된 정보를 찾아보고자 할 때 참고할 수 있게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예도 있는데, 사실이 잘못인 경우보다 적합하지 않은 비유와 은유를 쓰거나, 글과 그림의 불협화음 때문에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데 실패한 경우가 있었다. 정확한 정보의 전달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사실의 출처를 밝히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감수를 받고, 글과 그림의 상호관계에서도 사실이 잘못 전달되지 않는지 살펴져야 한다.
둘째, 문화를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과 철학이 어떠한가? 저자는 수많은 문화 가운데 무엇을 의미 있는 제재로 선택할지, 제재의 어떤 면을 주된 구성요소로 할지 따위를 고민하여 선택한다. 또 독자인 어린이의 생활과 어떻게 연결할지도 선택할 것이다. 전통문화를 제재로 할 때 원형 그대로를 되살리고 보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지, 아니면 전통에 빗대어 현대 삶을 돌아보도록 접근할지도 고민할 것이다. 이런 선택들은 문화를 보는 저자의 관점과 철학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짚》(백남원, 2008)은 짚신을 삼는 할아버지의 거칠고 투박한 손을 클로즈업하여 그린 화면이 주제를 인상 깊게 전달한 작품이다. 보잘 것 없는 짚 한줌은 할아버지의 손을 거쳐 어느 새 손녀를 위한 짚신 한 켤레로 태어난다. 짚신이 완성된 화면에서야 그 동안의 화자가 누구였고 화자가 누구를 향하여 말을 건넸는지 알게 된다. “어디, 잘 맞는지 볼까?” 하는 할아버지와 신기한 표정으로 짚신을 신어 보는 손녀의 모습에서, 세대 간에 문화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까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문화를 전달한다는 것은 단순 지식과 정보의 전달을 넘어서는 작업이고, 문화의 의미에 대한 가치판단이 주춧돌이 되고 그 위에 작가 특유의 전달방식이라는 집을 짓는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전달방식의 완성도는 어떠한가? 전달방식은 제재의 성격이나 표현방법의 선택, 주요 독자 대상의 선정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구성방식은 전달하려는 제재의 특성과 잘 맞아야 하고, 표현은 일관성이 있게 완성되어야 한다. 시각화와 서사화가 중요한 문화그림책에서 문학성과 예술성은 중요하다. 어떤 면에서는 창작이야기그림책의 문학성과 예술성에 정확성까지 갖추어야 하는 게 문화그림책이다. 그림책으로서 글과 그림의 상호작용이 충분히 발전되어야 하고, 허구의 이야기로 구성하였다면 이야기로서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씨름》(김장성, 이승현, 2007)은 독자가 씨름 한 판을 현장에서 구경한 것 같은 인상을 갖도록 구성하였는데,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구성의 효과가 충분히 살아났다. 글은 구수한 입담꾼이 씨름판 현장에서 생중계를 하듯이 서술하고, 그림은 왁자지껄하게 모여든 구경꾼과 대결을 벌이는 씨름꾼의 모습을 다양한 화면 각도에서 조마조마한 시합의 긴장과 이완을 살려 보여 준다. 전체적으로 역동성과 현장감을 살렸고, 씨름의 다양한 기술도 서사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클로즈업되었다.
넷째, 독자인 어린이에게 맞는 구성과 표현을 갖추었는가? 어린이가 자발적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작가가 어린이의 생활과 감정을 잘 알고 어린이의 관심과 이해수준 따위를 고려하여 구성해야 한다. 문화그림책의 저자는 크게, 해당 분야 전문가와 어린이책 저술에 익숙한 저자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당 분야 전문가는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에 취약할 수 있고, 어린이책 저술에 익숙한 사람은 관련 사실에 해박하지 못할 수 있다. 문화 전문가로서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를 익히고, 어린이를 위한 글에 숙달한 사람으로서 문화를 꾸준히 파고들어, 양쪽을 겸비한 저자들이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고, 두 전문가가 함께 작업하는 방식으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을 것이다.
3. 문화그림책의 흐름과 변화
지난 십여 년간 문화그림책의 흐름과 변화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1980년대 후반 출판된 창작그림책부터 우리 문화가 주요한 관심이었음을 볼 수 있다. 화가 류재수, 정승각, 이억배 들이 민족적, 민중적 예술에 대한 지향을 담아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창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가 주제를 이루었다. 류재수는 《백두산 이야기》(1988, 통나무)에서 우리나라 창세신화를 통해 민족성을 웅대하게 보여 주었고, 정승각은 삽살개의 유래에 관한 옛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하여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1994, 통나무)를 발표했으며, 이억배는 《솔이의 추석이야기》(1995, 길벗어린이)에서 민족의 명절인 추석 풍속을 현대 어린이의 일상으로 그렸다. 이 작가들은 제재나 주제만 아니라 그림스타일에서도 민족적 스타일을 실현하려 하였다. 이 작품들의 구성은 지금 문화그림책들의 구성과 매우 흡사한데, 여기서 신화와 풍속 따위 제재는 작가가 표현하려는 주제 때문에 선택되었다. 지금도 널리 읽히는 《솔이의 추석이야기》는 과거의 풍속을 정보로서 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의 삶에서 바람직한 풍속의 모습으로서 그려졌다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중반에 나온 문화 제재 그림책들은 현재 출간되는 문화그림책의 내용과 성격의 기본틀을 마련하였다. 문학, 종교, 풍속, 예술 등 폭넓은 전통 문화가 그림책의 제재로 다루어졌다. 윷놀이의 유래와 방식을 담은 《윷놀이 이야기》(이은하, 한유민, 1993, 한림)가 단행본으로 나왔고, 1995년 보림출판사의 ‘솔거나라’ 시리즈와 길벗어린이의 ‘내가 처음 가 본 박물관’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특히 ‘솔거나라’ 시리즈의 경우 문화그림책을 선두로 기획하여 당시 그림책이 흔치 않던 시대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고 할 만하다. ‘솔거나라’ 시리즈는 해당 분야 전문가가 글을 맡아 정보의 정확성을 기하려 했음이 보이는데, 적합하지 않은 비유와 은유, 상투적인 서사, 동화 형식에서 개연성이 부족한 문제를 보인 작품, 그림이 글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지 못하고 삽화의 역할에 그친 작품도 있었으나, 몇몇 작품은 현재까지 읽히고 있다. 33권 중 절판되지 않은 작품으로 《씨실 날실》(주강현, 안정의), 《숨 쉬는 항아리》(정병락, 박완숙), 《한지돌이》(이종철, 이춘길), 《시장 나들이》(정승모, 최민주), 《연아 연아 올라라》(김명자, 김세온) 들이 있다.3) 이 시리즈는 2000년대 들어서도 이어져서 《오늘은 우리 집 김장하는 날》(채인선, 방정화, 2001),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김향금, 최숙희, 2004), 《부엌 할머니》(이규희, 윤정주, 2008)가 출판되었다. 길벗어린이의 ‘내가 처음 가 본 박물관’은 6종의 시리즈로 출판되었는데, 옛 그림에서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작품들과 재미난 옛이야기를 어우러지게 구성하여 민화의 멋을 담았다. 전체 6종 중에서 《아재랑 공재랑 동네 한바퀴》의 서사가 가장 안정적이다. 이처럼 2000년 전후로 출판된 문화그림책 시리즈들이 선택한, 전문가 저자나 전문가 감수, 설명체와 이야기체의 서사방식 따위가 기본틀로 자리 잡아 지금의 문화그림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계절에서는 2001년부터 ‘우리문화그림책’이라는 시리즈로 2008년까지 총 13종을 출판하였다. 이 시리즈는 작품마다 다양한 구성방식을 취하고 있어 개별성이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다. 13종 중 어린이가 호기심을 가질 만한 제재, 제재의 의미를 완성도 있게 구성한 작품들이 여러 편 있는데, 몇 작품은 제재와 구성방식이 어린이보다는 어른의 코드에 맞는 작품도 있다. 전통 장례문화를 그린《맑은 날》(김용택, 전갑배, 2006)은 시인 김용택이 할머니의 죽음을 맞아 상례를 치르면서 떠오른 생각과 감정으로 쓴 시와 서정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 아름다운데, 어린이 독자가 공감하기는 어렵다. 가을 들녘 새 쫓는 풍습을 간결한 시어와 가을 농촌 풍경을 함께 보여 주는 《새 보는 할배》(김장성, 한수임, 2008)도 어린이가 관심을 갖고 읽기에 쉽지 않다. 작가의 자기 표현에 충실하나 어린이 독자와의 소통성은 불투명해 보이는 작품들을 어떻게 평가할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2003년부터 언어세상은 어린이놀이 문화를 제재로 한 ‘국시꼬랭이’ 시리즈를 출판했다. 1960-70년대에도 어린이들이 하던 놀이들로, 문화그림책의 제재를 비교적 가까운 과거, 어린이놀이로 확장하였다. 이 시리즈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년에 걸쳐 15종이 출판되었는데, ‘어린이’와 ‘놀이’라는 코드로 요즘 어린이들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어린이가 하는 놀이여서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뿐더러 그대로 재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똥떡》(이춘희, 박지훈, 2003)은 출간 당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 32쇄를 발행할 정도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똥은 어린이들의 흥미를 사로잡는 제재로 주목받으면서 수많은 책에서 제재로 쓰였는데, 이 작품이 성공한 가장 주요한 까닭도 제재 자체의 흥미성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전 15종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4~5종과 그렇지 않은 나머지 작품을 살펴볼 때에도 제재의 흥미성이 크게 좌우하였음을 볼 수 있다. 이런 인기가 작품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시리즈로 한꺼번에 기획되고 기획이 주도하여 출판되기 때문인지, 15종 전체를 한 저자가 썼는데, 구성방식에 따라 완성도에 편차가 적지 않다. 어린이가 직접 경험하는 이야기로 구성한 작품에서 인물의 행동과 심리를 잘 그려 자연스럽게 제재에 친숙해지게 한 작품도 있지만, 판에 박힌 서사 형식을 빌려오고 억지스런 구성에 그친 작품도 있다.
문학동네어린이는 2003년 ‘전통문화 즐기기’라는 시리즈를 냈는데 다른 문화그림책들보다 많은 정보를 담고, 정보 제공 기능을 주로 하는 시각 요소를 많이 쓴 것이 특징이다. 이때 시각 요소들도 정확한 정보를 보여 주어야 하는데 몇 군데 오류가 보인다. 초방책방은 문화그림책 시리즈를 내걸지 않았지만 전통문화를 제재로 한 그림책을 2004년부터 출판했다. 이들 작품에서 중요한 정보는 제재의 시각적인 아름다움이고, 일러스트레이션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를 위한 지식책에서 친절하고 친근감을 주는 서술자를 써서 독자가 작품 안의 설명과 이야기에 관심을 갖도록 이끄는 수가 많은데, 그런 의도적인 배려가 없으며, 작가가 느낀 제재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였다. 그래서 이 작품들을 읽는 데에는 배경지식과 경험을 연결하는 능동적인 태도가 필요한데, 제재가 어린이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과거의 것이니까 어른의 매개가 필요하다.
최근 이삼 년 사이에 제재의 확장을 시도한 문화그림책들이 눈에 띈다. 2006년부터 언어세상(2007년 이후 ‘사파리’로 출판사명을 바꿈.)에서는 ‘삶을 가꾸는 꾼, 장이’라는 시리즈로 옛 직업과 관련한 문화를 제재로 다루었다. ‘장이’는 오직 한 가지 일에 평생토록 몸과 마음을 바쳐 자신이 하는 일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런 일을 해온 사람들이 현대에는 사라졌거나, 또 그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도 한 ‘심마니’, ‘기와장이’, ‘해녀’, ‘무당’, ‘놀이꾼’ 들을 제재로 삼았다. 현재까지 출판된 5종을 보면, ‘장이’로서 극적인 삶의 애환을 이야기로 구성하였다. 《잘하면 살판》(선자은, 이수진, 2007)과 《단골손님》(선자은, 이광익, 2008)은 제재의 의미가 서사에 자연스럽게 담겼다. 다른 작품들은 장이의 애환을 그리는 데 치중해 구성한 것이 현대 독자의 삶에 전달되는 힘은 작게 느껴진다. 어린 독자에게는 설명체 방식보다 이야기체 방식이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이 상투적인 서사방식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2008년에는 창작이야기그림책보다 지식그림책이,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문화그림책이 많이 출판되었다. 그전부터 문화그림책을 내던 출판사들도 꾸준히 출간했고, 대교출판, 웅진주니어, 책읽는곰에서도 문화그림책을 냈다. 현재 문화그림책을 내는 출판사는 대강 잡아도 10여 군데다. 지난 15년간 문화그림책이 양적인 면에서나 제재의 다양성, 개성 있는 구성과 표현 따위 질적인 면에서도 발전을 이루었다라고 할 수 있다.
4. 문화그림책의 다양한 서술방식
제재와 구성이 제각각인 문화그림책을 분류할 방법을 찾기 어렵지만, 검토의 편의상 정보를 직접 설명하는 방식과 허구의 이야기로 구성한 방식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야기로 구성한 방식에서도 의인동화, 옛이야기, 판타지 등 다양하다. 그와 다르게 독자에게 문화를 설명하고 전달하는 주체, 즉 서술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분류할 수도 있다. 어른(작가)이 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4), 어린이 서술자를 등장시키는 방식도 아주 흔하게 사용된다. 어린이 서술자가 설명하는 방식5)과 어린이 서술자가 허구적 서사의 등장인물인 경우6)도 있다. 또, 독자로 참여하는 과정 중에 실제 그 문화를 체험하듯 현재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현재로 독자를 이끄는 방식7)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서술자를 달리함에 따라 독자가 그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정서적 공감을 하는지가 달라진다. 여러 작품들의 다양한 전달방식을 예로 들어보자.
(1) 설명체로 된 문화그림책
문화그림책의 서사방식 중 설명체 방식으로 이끌어 간 것으로 궁궐을 제재로 한 문화그림책 두 권을 보자. 《경복궁》(이승원, 초방책방, 2004)은 전각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임금님의 집 창덕궁》(최재숙, 홍선주, 달리, 웅진주니어, 2008)은 궁궐의 기능과 궁궐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하는 일을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각기 전달하려는 주요 내용이 다르고 구성방식도 다른데, 두 작품의 완성도는 어떤지 살펴보려고 한다. 《경복궁》에서 글은 전각의 기능과 간단한 특징을 아주 짧게 말한다. 그림은 각 전각의 중요도에 따라 차례로 보여 주며 각 전각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 준다. 4개 화면에서 전각의 전경을 보여 주면서 그 위에 전각의 세부모습을 겹쳐 구성하였는데, 초점으로 삼은 전각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효과로 보나 전각의 생김새를 한눈에 조망하는 효과로 보나 성공적이라 보기 어렵다. 근정전 마당 장면을 전체로 그리고 회랑의 긴 모습을 겹치게 배치한 장면, 경회루 전경과 누각을 클로즈업해 그린 장면, 또 교태전 뒤뜰 굴뚝과 담장에 문과 통로를 겹쳐 구성한 장면 들은 실제 대상의 형태를 알기 어려웠다. 글도 그림 읽기를 돕고 있지 않다. 한편 《임금님의 집 창덕궁》에서 글은 독자에게 말을 건네듯 궁궐의 기능과 사람들의 역할을 말한다. 궁궐 전각의 중요도와 궁궐을 도는 동선에 따라 전각을 차례로 보여 준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가설명을 하기도 한다. 그림은 색 바랜 흑백사진의 고풍스러운 궁궐과 화려한 색채의 일하는 이들 모습이 대비되도록 표현했는데, 과거를 재현한 듯한 인상과 일하는 이들이 자아내는 현장감이 함께 느껴진다. 전체적인 구성과 화면 전개에서 몇 세기 전 궁궐을 체험하고 현재로 돌아온 인상을 받게 된다.
우리의 옛 지도를 제재로 한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김향금, 최숙희, 보림, 2004)와 《세상을 보는 눈, 지도》(청동말굽, 낙송재, 문학동네어린이, 2004) 두 작품도 전달하는 주요내용과 방식이 서로 다르다.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는 전체 화면의 절반을 옛날에 지도가 어떤 필요로 어떻게 만들어졌나를 보여 준다. 4개 화면에 걸쳐 삶에서 지도의 쓰임새를, 2개 화면에 500년 전 세계관을 바탕으로 그린 지도와 140여 년 전 대동여지도, 마지막 1개 화면에는 ‘나’가 사는 우리 동네 지도를 보여 준다. 이러한 구성은 지도를 처음 알게 되는 어린이가 쉽게 지도의 기본 개념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지도에는 세상이 있고 이 세상 한가운데 ‘나’가 있음을 자연스럽게 느끼면서 옛 지도를 현재 독자 자신과 연결하게 해 준다. 《세상을 보는 눈, 지도》는 16개 고지도를 보여 주는데 각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용도와 기능은 무엇인지, 어떤 가치관과 세계관이 반영되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가 저학년에게 적합한 정보를 담았다면 《세상을 보는 눈, 지도》는 고학년 대상의 정보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작품 모두 1402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설명하는데,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자부심을 보여 준다는 의미를, 《세상을 보는 눈, 지도》에서는 당시 세계관과 잘못 알려진 이름과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새색시》(박현정, 초방책방, 2004)는 전통 혼례복을, 《설빔》(배현주, 사계절, 2006)은 설날 어린이가 입는 색동저고리를 제재로 다루며, 일러스트레이션 중심으로 구성해 제재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공통점이 있다. 구성방식은 좀 다른데 《새색시》는 무명버선, 다홍치마, 연두비단 저고리 들을 차례로 보여 주며, 마침내 다 갖춰 입고 시집 간다는 설정이다. 섬세하게 그린 아름다운 의상과 소품을 배경 없이 여백을 살려 배치하고, 함축적인 글을 더하였는데, 혼례를 치르는 새색시가 예복을 갖춰 입는 의미나 입는 과정의 설렘을 작품 안에서는 알 수 없고, 배경지식을 알고 볼 때 독자가 혼례를 앞둔 상황을 상상하며 그런 의미에 다가갈 수 있다. 한편 《설빔》은 엄마가 지은 설빔을 여자아이가 설 아침에 차례대로 입는 방법을 보여 준다. 첫 장면의 글과 그림에서 어린 인물이 설빔 입기를 기다리는 것을 보여 주어, 하나씩 입는 과정에서 인물의 기쁨과 색동저고리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유아 그림책에서 볼 수 있는 ‘혼자서 입기’와 유사한 구성으로, 독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다.
(2) 이야기체로 된 문화그림책
이야기체 방식은 픽션(허구이야기)과 넌픽션(사실)이 만난 것으로, 이야기도 사실도 어느 것 하나 놓쳐서는 안 된다. 문화그림책의 다양한 서사방식 중 옛이야기 형식이 사용된 예가 많다. 전통적인 가치관이나 풍속 들을 전달할 때 옛이야기 형식이 주로 쓰이는 까닭은 옛이야기가 오래 전의 문화와 정신과 친숙하고, 이야기로서 매력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 중요한 것은 허구의 이야기를 통해 제재의 어떤 특성과 의미를 전달하는가이다. 여기서 옛이야기로서 요건을 잘 갖추어야지, 이야기의 완성도가 낮을 때 이야기의 매력이 줄어들고 거기 담긴 제재의 의미도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사물놀이 이야기》(김동원, 곽영권, 사계절, 1998)는 꽹과리, 북, 징, 장고의 연주로 전통을 새롭게 하여 알려진 사물놀이를 옛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천지인이 어울려 살던 때 백두산 아래 밝은 나라에 잿빛귀신이 쳐들어와 백성들은 혼란스럽고 고통스럽다. 어진 임금과 두 아들, 두 딸은 하늘에 도움을 구하고 동서남북 사방 끝으로 가서 주작, 현무, 청룡, 백호를 찾아가 네 가지 악기를 구해 와 힘차게 소리를 울려 잿빛귀신을 물리친다. 짜임새 있게 구성된 이야기에 사물놀이의 의미가 적절히 담겨 있다.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김미혜, 최미란, 사계절, 2008)는 불교의 윤회설에서 보는 저승세계를 그리고 있다. 널리 알려진 옛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나무꾼의 형이 된 호랑이’를 이야기 안에 들여오고, 악하게 산 호랑이와 착하게 산 호랑이가 죽어 저승에 가서 겪게 되는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육도윤회’를 보여 준다. 이 작품에서 옛이야기의 대조되는 두 인물을 등장시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연결,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또 앞뒤 면지에 할머니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옛이야기로 시작하고, 손자가 저승사자에게 두 번이나 잡혀간 호랑이가 바로 자기라고 말한다. 이것은 옛이야기의 비현실성을 독자가 있는 현실로 끌어들이는 장치로 작용한다.
다음으로 같은 제재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완성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예를 보자. 《그림 그리는 새》(김미혜, 한태희, 보림, 2007)와 《그림 옷을 입은 집》(유문조, 조은수, 사계절, 2002)은 모두 단청을 제재로 하여 옛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그림 그리는 새》는 책에서도 밝혔듯이 전북 부안 내소사 전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깊은 산골 절의 한 스님이 가시덤불 속의 새를 살려 준 뒤 절을 찾아온 아가씨가 절에 단청일을 하겠다고 한다. 아가씨는 청소와 가칠, 타초 뒤 도채 과정 중에 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스님에게 말했지만 이를 어겨 다 완성하지 못한 채 하늘로 날아가 지금도 깊은 산 절에는 단청중 하나가 빠져 있다는 이야기다. 스토리가 옛이야기 요건에 맞게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그림 옷을 입은 집》은 단청의 갖가지 색깔과 무늬, 그림에서 모티프를 잡아 옛이야기로 만들었다. 작가의 의도는 단청이라는 제재의 요소들을 최대한 시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느라 이야기는 억지스럽게 되었다. 독자로서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진행되지 않고 제재의 의미도 선명하게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3) 어린 서술자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문화그림책
문화그림책에서 어린 서술자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때 어린이 서술자가 설명하는 방식과 어린이 서술자가 허구적 서사의 등장인물인 경우, 두 가지가 있다.
어린 인물이 등장해 서사를 이끄는 구성은 독자와 소통하기 좋은 방식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서사 흐름 속에서 어린이의 참여가 생생하게 살아있고 독자가 동일시할 수 있을 때 그 효과가 발휘된다. 《가을이네 장 담그기》(이규희, 신민재, 책읽는곰, 2008)는 우리 음식문화의 근간이 되는 장 담그기를 다룬 그림책이다. 가을이네가 처음 심은 콩으로 장을 담그는 과정을 그렸다. 할머니가 주도하면서 장 담그는 과정에서 가을이가 할머니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참여한다. 가을이와 할머니의 대화를 생생하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연이네 설맞이》(우지영, 윤정주, 책읽는곰, 2008)는 해마다 설이 다가오면 식구들의 설빔을 직접 지어 입던 시절의 설맞이를 그렸다. 꿩을 잡고 가마솥 가득 엿을 고기, 세밑 대목장이 서는 날 장보기, 가래떡 만들기, 윷 만들기, 방패연 만들기, 설음식 만들기, 묵은 때 벗겨내기 등 설맞이를 하는 내내 어린 인물이 서술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숨 쉬는 항아리》의 경우는 초반 항아리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설명체로 이끌다가, 만들어진 이후 작은 항아리는 의인화되어 어린이가 동일시할 만한 인물로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논고랑 기어가기》(이춘희, 박철민, 언어세상, 2005)는 한가위 전날 밤 진도 옛 아이들의 풍습을 제재로 했다. 부스럼을 나으려고 옷을 벗고 논고랑을 기어다니던 일남이를 발견한 기동이가 일남이의 성화에 못이겨 옷을 벗기까지가 글로도 그림으로도 논리에 맞지 않게 구성되었다. 허구의 이야기로서 개연성 있게 구성되어야 리얼리티가 살아난다. 《누구 없어요?》(김향금, 최미란, 사계절, 2006)는 1400여 년 전, 백제인들이 꿈꾼 이상향을 형상화한 백제금동대향로를 제재로, 옛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실제 백제금동대향로는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향로의 받침은 생명의 근원인 바다를 상징하는 용이 있고, 몸통은 만물의 어머니인 연꽃으로 불교사상을, 뚜껑에는 도교사상과 밀접한 백제인의 이상세계를, 맨 위에는 태평성대를 의미하는 봉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허구의 이야기가 실제 제재가 갖는 의미가 잘 전달하지 못하였다. 이야기의 흐름과 제재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5. 마치며
앞에서 문화그림책은 무엇이며, 좋은 문화그림책은 어떤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가, 약 15년에 걸친 우리 문화그림책의 흐름과 경향을 주마간산 식으로 훑어보았다. 또 그 동안 시도된 문화그림책의 다양한 서사방식을 실제 작품에서 살펴보며 문화그림책의 요건들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 동안 문화그림책이 양적ㆍ질적으로 점차 발전하였음을 볼 수 있었다. 특히 2008년은 완성도 있는 문화그림책이 풍성했던 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회에서 살펴본 문화그림책 20종 중에서 7종을 권장도서목록에 소개했고 그것을 포함한 18종을 도서관용 목록으로 소개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제재와 서사방식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거의 모든 문화그림책이 과거의 전통문화만을 제재로 삼았는데, 동시대의 문화를 다룬 작품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 어린이들의 정서와 생각과 직접 관련이 있는 놀이와 대중문화 들에서도 어린이들에게 의미 있는 제재들이 있지 않을까. 전통문화든, 동시대의 문화든 현재의 어린이가 삶 속에서 풍요롭게 즐길 수 있으면 무엇보다도 좋겠다.
*문화그림책 목록
문 화 그 림 책 | ||||
년도 |
제 목 |
글쓴이/그린이 |
출판사 |
비고 |
1993년 |
윷놀이 이야기 |
이은하/한유민 |
한림 |
|
1995년 |
씨실날실 |
주강현/안정의 |
보림 |
|
떡잔치 |
강인희 |
보림 |
절판 | |
장승 |
주강현/이규경 |
보림 |
절판 | |
김치는 싫어요? |
최신양/나애경 |
보림 |
절판 | |
연아 연아 올라라 |
김명자/김세온 |
보림 |
| |
숨 쉬는 항아리 |
정병락/박완숙 |
보림 |
목록 | |
한지돌이 |
이종철/이춘길 |
보림 |
| |
솔이의 추석이야기 |
이억배 |
길벗어린이 |
| |
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
조은수․정하섭/문승연꾸밈 |
길벗어린이 |
| |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
조은수․정하섭/문승연꾸밈 |
길벗어린이 |
| |
아재랑 공재랑 동네 한바퀴 |
조은수/문승연꾸밈 |
길벗어린이 |
| |
1996년 |
쪽빛을 찾아서 |
유애로 |
보림 |
목록 |
이 소리 들리니? |
조은수․정하섭/문승연꾸밈 |
길벗어린이 |
| |
산골짝 이야기 |
조은수/문승연꾸밈 |
길벗어린이 |
| |
1998년 |
사물놀이 |
김동원/조혜란 |
길벗어린이 |
|
아무도 모를거야 내가 누군지 |
김향금/이혜리 |
보림 |
| |
고기잡이 |
박구병/이원우 |
보림 |
| |
1999년 |
해시계 물시계 |
정동찬/이영원 |
보림 |
절판 |
2001년 |
오늘은 우리 집 김장하는 날 |
채인선/방정화 |
보림 |
|
사물놀이 이야기 |
김동원/곽영권 |
사계절 |
목록 | |
2002년 |
그림 옷을 입은 집 |
조은수/유문조 |
사계절 |
|
2003년 |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 |
청동말굽/박동국 |
문학동네어린이 |
|
지킴이 |
청동말굽/금광복 |
문학동네어린이 |
| |
나이살이 |
청동말굽/고광삼 |
문학동네어린이 |
| |
바다전쟁이야기 |
정동말굽/박동국 |
문학동네어린이 |
| |
꼴 따먹기 |
이춘희/김품창 |
언어세상 |
| |
싸개싸개 오줌싸개 |
이춘희/김정한 |
언어세상 |
| |
고무신 기차 |
이춘희/박지훈 |
언어세상 |
| |
똥떡 |
이춘희 |
언어세상 |
| |
2004년 |
도산서원 |
라현선/제소라 |
초방책방 |
|
경복궁 |
이승원 |
초방책방 |
| |
새색시 |
박현정 |
초방책방 |
목록 | |
야광귀신 |
이춘희/한병호 |
언어세상 |
| |
쌈닭 |
이춘희/강동훈 |
언어세상 |
| |
숯 달고 고추 달고 |
이춘희/이태호 |
언어세상 |
| |
세상을 보는 눈, 지도 |
청동말굽/낙송재 |
문학동네어린이 |
| |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 |
김향금/최숙희 |
보림 |
목록 | |
갯벌이 좋아요 |
유애로 |
보림 |
| |
2005년 |
아카시아 파마 |
이춘희/윤정주 |
언어세상 |
|
눈 다래끼 팔아요 |
이춘희/신민재 |
언어세상 |
목록 | |
논고랑 기어가기 |
이춘희/박철민 |
언어세상 |
| |
사자 개 삽사리 |
이가을/곽영권 |
사계절 |
| |
열두 띠 이야기 |
정하섭/이춘길 |
보림 |
| |
마고 할미(개정판) |
정근/조선경 |
보림 |
| |
달구와 손톱 |
이춘희/이웅기 |
언어세상 |
| |
2006년 |
누구없어요? |
김향금/최미란 |
사계절 |
|
밤똥참기 |
이춘희/심은숙 |
언어세상 |
| |
각시각시 풀각시 |
이춘희/소윤경 |
언어세상 |
| |
소 찾는 아이 |
이상희/김종민 |
사계절 |
| |
심봤다 |
삶을 가꾸는 꾼 장이 |
언어세상 |
| |
설빔 |
배현주 |
사계절 |
| |
맑은 날 |
김용택/전갑배 |
사계절 |
| |
도마뱀아 도마뱀아 비를 내려라 |
이춘희/이성표 |
언어세상 |
| |
풀싸움 |
이춘희/이호민 |
언어세상 |
| |
2007년 |
그림 그리는 새 |
김미혜/한태희 |
보림 |
|
창덕궁나들이 |
김이경/김수자 |
파란자전거 |
| |
씨름 |
김장성/이승현 |
사계절 |
목록 | |
설빔, 남자아이 멋진 옷 |
배현주 |
사계절 |
| |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
곽영권/이상희 |
사계절 |
| |
잘하면 살판 |
선자은/이수진 |
언어세상 |
| |
동에 번쩍 |
유다정/권문희 |
언어세상 |
| |
에헤야 데야 떡타령 |
이미애/이영경 |
보림 |
| |
단군신화(개정판) |
이형구/홍성찬 |
보림 |
| |
2008년
|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
김미혜/최미란 |
사계절 |
목록 |
가을이네 장 담그기 |
이규희/신민재 |
책읽는 곰 |
목록 | |
장날 |
이서지 |
한솔수북 |
| |
단골손님 |
선자은/이광익 |
사파리 |
목록 | |
부엌할머니 |
이규희/윤정주 |
보림 |
목록 | |
연이네 설맞이 |
우지영/윤정주 |
책읽는 곰 |
목록 |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아라 |
김평/이김천 |
책읽는 곰 |
| |
짚 |
백남원 |
사계절 |
목록 | |
임금님의 집 창덕궁 |
최재숙/홍선주,달리 |
웅진주니어 |
목록 | |
바람따라 꽃잎따라 |
김근희 |
웅진주니어 |
| |
우리말을 담는 그릇, 한글 |
남경완/정성화 |
책읽는 곰 |
| |
꼬마해녀와 물할망 |
선자은/윤정주 |
사파리 |
| |
줄타는 아이 어름삐리 |
신지은/정지윤 |
대교출판 |
| |
장승 벌타령 |
김기정/이형진 |
책읽는 곰 |
| |
솥찜질에 처하노라 |
한미경/한상언 |
웅진주니어 |
| |
새 보는 할배 |
김장성/한수임 |
사계절 |
| |
하늘천 따지 가마솥에 누룽지 |
이상교/신세정 |
중앙출판사 |
| |
물동이 할머니와 장대 할아버지 |
한이창/이주록 |
서강북스 |
| |
하늘아이 땅아이 |
최숙희 |
웅진주니어 |
| |
메주꽃이 활짝 피었네 |
이명랑/신가영 |
중앙출판사 |
| |
고구려 나들이(개정판) |
전호태/한유민 |
보림 |
|
1) 문화를 모티프로 한 창작이야기그림책인지 문화그림책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작품도 있다. 그런데 한 작품을 지식책으로 보느냐, 창작이야기그림책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 글을 쓰면서는 판단이 어려운 경우 출판사에서 지식책임을 밝히고 있는지 여부를 고려했고, 문화를 모티프로 한 창작이야기그림책은 살피지 않았다.
2) 김경연,〈정보를 주는 책〉(《어린이문학》 2001년 5월), 〈지식정보책, 사실과 재미 사이〉(《창비어린이》 2004년 가을)을 참고하였다.
3) 2000년 이전에 출간된 작품 가운데 새롭게 개정판을 낸 것으로 《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1999), 《숨 쉬는 항아리》(2005), 《쪽빛을 찾아서》(2005), 《마고할미》(2005), 《열 두 띠 이야기》(2005), 《갯벌이 좋아요》(2006)《단군신화》(2007), 《고구려 나들이》(2008), 들이 있다.
4) 《짚》(백남원, 2008)은 서술자인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짚의 쓰임새와 짚신 삼는 과정을 들려준다.
5) 《연이네 설맞이》(우지영, 윤정주, 2008), 《가을이네 장 담그기》(이규희, 신민재, 2008), 《설빔》(배현주, 2007)의 경우 어린 인물이 서술자이지만 허구의 사건을 구성하지 않고, 제재를 어린 독자 눈높이로 쉽게 전달하기 위한 설명체로 볼 수 있다.
6) 《단골손님》(선자은, 이광익, 2008)은 어린 인물이 허구의 사건 전개에 한몫을 하고 있어 이야기체로 볼 수 있다.
7) 《임금님의 집 창덕궁》(최재숙, 홍선주, 달리, 웅진주니어)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