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환상 동화의 걸작!
21세기 최고의 일러스트와 만나다
● 작품 해설
옛날 유럽의 어린이들은 ‘작은 어른’으로 여겨져, 어른들과 비슷한 생활 태도를 요구 받고 그에 따른 엄격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는 지금의 동화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당시의 동화는 어린이들을 가르치기 위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기발한 상상력을 펼치기보다는 엄격하고 교훈적인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19세기 중반에 등장한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동안의 아동 문학관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앨리스의 세계에는 엄격한 가르침이나 교훈적인 이야기가 없습니다. 주인공 앨리스가 이상한 세계에 떨어져, 현실에는 없는 독특한 캐릭터들과 만나 좌충우돌 모험을 펼칩니다.
이 작품은 1865년에 출판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상상력과 창의력, 재미를 중심으로 쓰인 이야기도 훌륭한 아동 문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공상과 상상을 나쁜 것으로만 생각하던 유럽 아동 문학계에 판타지(fantasy) 문학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어린이를 어른의 축소판이 아닌, 독립된 존재로 인식하고, 오직 어린이의 상상력과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아동 문학이 등장한 것입니다. 루이스 캐럴을 근대 아동 문학의 효시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00년이 넘도록 꾸준히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것은 물론,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재해석 되고 있습니다. 앨리스의 세계가 담고 있는 무한한 상상력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시리즈가 준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리즈베트 츠베르거의 아름다운 삽화가 더해진 판본으로, 아이는 물론 어른들까지도 다시 한 번 앨리스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리즈베트 츠베르거는 20세기 이후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평가받고 있으며, 브라티슬라바 국제 비엔날레 상,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그래픽 상, 그리고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우아한 파스텔 색감의 고급스러운 수채화는, 자극적인 영상 매체 등에 지친 아이의 감수성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줍니다.
근대 아동 문학의 효시인 루이스 캐럴과 21세기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리즈베트 츠베르거가 만나 만들어진 새로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는 앨리스와 한 몸이 되어 신비한 나라를 모험하고,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을 만납니다. 앨리스와 함께 모험을 끝내고 나면, 아이의 상상력은 키 크는 버섯을 먹은 것처럼 한 뼘 자라 있을 것입니다.
● 줄거리
앨리스는 책을 읽는 언니 옆에서 따분한 시간을 보내다가, 시계를 보며 달려가는 흰 토끼를 보게 됩니다. 앨리스는 흰 토끼를 따라가다가 토끼 굴에 빠져 이상한 나라에 도착합니다. 그곳은 사람처럼 말을 하는 동물들과 트럼프 카드, 먹으면 키가 작아지거나 커지는 버섯과 음료수, 담배를 피우는 애벌레, 웃는 고양이, 독수리 날개가 달린 사자 등 신비한 물건과 생물들로 가득합니다.
흰 토끼를 따라 나서면서 시작된 앨리스의 모험은 신비한 동물과 사람들을 하나하나 만나면서 점점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모험의 끄트머리에서 앨리스는 트럼프 카드의 하트 여왕을 만나고, 하트 여왕에게 사형 선고까지 받게 되는데······. 과연 앨리스는 무사히 언니가 있는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