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새로 들어온 서랑 15기가 수습을 마치고 정식 서랑인이 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신입생 환영회의 첫번쨰 순서는 2학년 아이들이 마련한 한솥밥을 다같이 먹는 것이었죠.
2학년 아이들이 각자 (조리를 끝낸) 밥이며, 콩나물, 시금치, 무채, 참기름, 계란, 고추장 등을 가지고 와서 큰 양푼에 한데 섞은 비빔밥을 한솥밥이라고 합니다. 한솥밥을 처음 들었을때는 한 양푼에 30명 가까이가 덤벼들어 먹어야하는 건줄 알았는데... 역시 여고생!
온돌방에 가보니 이미 한그릇씩 예쁘게 담겨져, 숟가락도 가지런히 놓여있었습니다.
게다가 (물론 어머님들이 음식을 하신 것이지만)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1학년, 2학년, 3학년까지 모여, 담당선생님과 저희 교생 몫까지 만드느라 많이 힘들었을텐데~ 2학년이 정리까지 책임지는 거라면서 식탁정리며, 설거지까지 모두 도맡아 해주었습니다.
두번째 순서는 장기자랑이었습니다.
첫번째는 담당 사서선생님의... 탈춤과 소리를 보았습니다. 갑자기 소리를 높여 얼쑤 하시고, 춤을 추시는 통에 한참이나 놀랐습니다. 게다가 서랑에 맞게 소리 내용도 지으셔서, 학생들이 더 많이 웃었습니다.
두번쨰는 저희 교생들이 준비한 공연을 했습니다. 저희는 꽁트를 준비하였는데... 남녀생활탐구를 패러디한 여대생 탐구생활로 여대에 다니는 여대생과 공학에 다니는 여대생들을 비교하는 식으로 공연하였습니다. (마침 저희 교생 3명이 모두 여대에 다니는 여대생이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녹음으로 대사를 쳤기 때문에 꽁트 중간에 아주 약간 헤맬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훌륭히 공연을 끝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에 막간을 이용해서 (꽁트가 좀 부족한 것 같아) 준비한 교생인권보장위원회의 호응도 좋았습니다. 특히 담당 사서 선생님께서 오늘도 그 이야기를 꺼내셔서, 엄청난 효과가 있었구나! 했습니다.
세번째는 2학년들의 춤이었는데요~ 4명씩 포미닛의 핫이슈와 소녀시대의 오! 를 추었습니다. 전 그냥 애들이 다 예쁘더라구요~ 잘 추기도 하고, 진짜 여고생들이 추니까 더 더 더 예뻐보였어요.
네번째는 1학년들의 공연이 있었는데요. 무비메이커가 제대로 안되서 그 날 아침 집에까지 다시 다녀오며 준비한 완출녀조!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해서 많이 아쉬워 보였는데요. 그래도 1주 전부터 만들고, 서랑에 바라는 점과 학교도서관에 바라는 점과 같이 조금 민감한 문제점들을 재미있게 구성하여 멋져보였어요. 그리고 개사한 노래와 트로트들을 불렀고, 1학년이 5명이나 있는 7반(?)학생들이 모여서 댄스 메들리를 보여주었답니다.
그리고 모든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새로 들어온 15명의 신입생들에게 서랑 배지를 달아주는 의식을 했습니다. 원래는 졸업한 선배가 달아주어야하지만 오시지 않으셔서, 담당선생님과 교생선생님 3명이서 배지를 달아주었습니다. 배지를 단 아이들의 표정에 책임감이 엿보였습니다.
그렇게 신입생 환영회가 끝나고는 학교안 뒷동산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생각했던 만큼 벚꽃이 피지 않아 아쉬웠지만 꽃보다 예쁜 우리 서랑 아이들과 함께 단체사진도 찍고 셀카도 찍고 점프하면서 사진 찍고 하니 ~ 기분이 절로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