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복]
1.
우리는 남들이 우리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결점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만은 결점이 없다는 평가를 남들로부터 듣고 싶어 한다.
자신의 강점을 과대평가하고 권력에 집착하며 허영을
갖게 되면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
2.
행복은 주로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얻어진다.
“일반적으로 자신과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생활 방식이나 세계관을 가지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함께 사는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생활방식이나
세계관을 가진 사람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3.
부모 노릇을 포기하는 사람은 큰 행복을 포기하는 것이고,
원인 모를 불만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자식이 생기면 연속성과 연대감을 갖게 되어
“스스로 최초의 세포로부터 멀고 먼 미지의 미래로 이어지는
생명 흐름의 일부분이라고 느끼게 된다.”
4.
또 다른 행복의 필수 요건이자 지속적인 목표는
일에서 얻게 된다.
“자부심이 없는 사람은 결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고,
자기 일을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은 결코 자부심을 가질 수 없다.”
5.
“인간의 삶, 모든 영역은 그것이 일이든 결혼이든
육아든 외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이런 노력 자체가 행복을 가져다준다.”
6.
노력과 체념 사이의 ‘중용(golden mean)'이 있다.
모든 일에서 완벽을 추구하다보면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하녀가 닦아내지 않은 먼지나 요리가사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저녁식사를 스스로 감정적이지 않게
처리할 수 있을 때까지 못 본 척 넘어갈 것이다.
많은 일들을 단념하면 우리가 실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실제로 불행의 다채로운 원인은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
7.
행복은 음식, 주택, 사랑, 일, 가족, 기타
수백 자기 요인에서 비롯된다.
행복의 원천이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널려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심리적인 사회 부적응자만 아니면 누구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8.
무엇보다 우리는 관심을 외부로 돌리고
자기중심성에서 탈피하여, 질시, 자기 연민, 공포, 자화자찬, 죄의식 등을
피할 때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감정을 의식적으로 마주 보고 응시하면서
그것이 왜 생겨났는가를 살펴본다면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9.
원하는 것들 중 일부가 부족한 상태가 행복의 필수조건이다.
10.
행복의 주요 원천은 자신에 대한 집착을 줄이는 것이다.
-출처: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