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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합창단의 지난해 팝합창 공연 모습.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 |
모든 예술분야에서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드 팝 분야에서는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라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올드팝은 요즘 유행하는 노래들에서는 찾기 어려운 선율과 가사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아왔다. 이런 명곡들에 합창으로 듣는 색다름을 가미한 공연이 관객을 찾는다. 명곡들을 듣는 즐거움과 함께 이전의 행복했던 기억까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부산시립합창단이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마련한 특별연주회 '영원한 DJ 도병찬(사진)과 함께하는 팝합창'이 그것이다. 팝합창은 지난 2007년 부산시립합창단이 처음으로 마련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올드팝송전문 프로그램이다. 전문 팝해설가의 해설과 곡에 얽힌 에피소드들도 들을 수 있어 편안하고 재미있는 콘서트로 자리잡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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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대는 7월에 맞게 여름휴가의 낭만을 노래한 '섬머 홀리데이(Summer Holiday)', 비욘 더 시('Beyond the Sea)' 등으로 전반부를 열어간다. 클리프 리차드의 '서머 할리데이'는 누구든 들으면 콧노래로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다음 순서는 1970년대 미국에서 활동한 인기듀오 카펜터스의 곡 '슈퍼 스타(Super Star)', '크로스 투 유(Close to You)', '탑 어브 더 월드 (Top of The World)' 등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지중해 지역의 노래들로 'Me T'Aspro Mou Mantili(그리스)', '신부(La Novia·이탈리아)', '에레스 뚜(Eres tu·스페인)' 등으로 채워진다. 스페인 곡인 에레스 뚜는 합창곡으로 특히 유명하다. 이와 함께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홍광현 씨가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The girl from Ipanema)' 등 3곡을 연주곡으로 들려준다.
공연의 전반부가 여름 휴가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들이었다면 후반부는 여름밤의 추억을 노래한 곡들로 짜여져 있다. '원 섬머 나이트(One Summer Night)', '섬머 타임(Summer Time)', '섬머 나이츠(Summer Nights)' 곡들로 잔잔한 감동을 준다. 마무리는 아카데미주제가상 수상곡들로 46회 수상곡 '추억(The Way We Were)', 50회 수상곡 '당신은 내 인생의 빛(You light up my life)', 56회 수상곡 '왓 어 필링(What a feeling!)' 등으로 채워진다. 그중 '추억'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로버트 레드포드의 젊은 시절을 엿볼 수 있는 영화의 제목과도 같다. 두 사람의 어긋난 사랑이야기가 서정적인 주제가와도 무척 잘 어울린다. 1만 원. (051)607-3141
첫댓글 쥔장님, 추억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