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4·25보궐선거 지원유세를 하려고 대전 서구을 지역을 찾았다. 공식선거일인 지난 12일 첫 유세지로 대전을 찾은 뒤 두번째다. 박 전 대표는 23일과 선거전날인 24일에도 대전 지원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현재 이 지역은 한나라당이 고전하고 있다. 21일 뉴데일리의 현지르포에서도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유권자가 많았다. 지역 유권자들은 "박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지원유세를 펼쳐도 이번에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도 당 소속인 이재선 후보가 뒤쳐지는 것으로 조사됐고 당내에서는 "이번 대전 선거는 5·31 때와는 다르다. 대선 주자들이 지원유세를 하고 당 지도부가 내려간다고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선거는 아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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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오후 대전 서구 영진공원에서 열린 4.25 대전 서구을 보궐선거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의 선거유세 현장에서 한 지지자에게 선물받은 묵주를 팔목에 찬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전 대표 측에서도 대전 선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박 전 대표의 '대전 올인'을 만류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대전에 올인했다. 총 4차례 방문으로 보궐선거 지역 중 가장 많은 지원유세를 펼친다. 5·31 선거에서 "대전은요?" 한마디로 대역전극을 이루며 이 지역에 대한 애착(?)도 강하지만 그는 유·불리 보다는 어려워도 원칙대로 한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두번째 방문인 이날도 그의 유세 현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려고 자리를 빼곡히 채웠다. "이 지역은 선거바람에 쉽게 흔들지지 않는다. 지난 지방선거 때나 박근혜씨 영향이 컸지 이번에는 두 사람이 와도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던 전날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첫 유세 현장인 둔산 1동 영진공원에는 2000여명의 시민이 공원을 가득채웠다.
주말 공원을 산책하던 시민들도 박 전 대표가 나타나자 휴대폰 카메라에 그를 담느라 바빴다. 박 전 대표의 연설 뒤 만난 한 40대 주부는 "심대평씨를 찍으려고 했는데 박근혜씨를 보고 나니까 또 생각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이날 유세에서 자신과 대전의 인연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대전이야말로 나와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에 너무나 소중한 곳"이라며 "작년 지방선거 유세 중 테러를 당하고 퇴원한 후에 처음 내려온 곳도 바로 이곳 대전이다. 당시 대전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걱정과 사랑을 가슴깊히 간직하고 있다"고 말한 뒤 "대전은 이제 나와는 '운명적인 도시'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당내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이 통과시킨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언급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 대전 충남에는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면서 "바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끝까지 잘 건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도시가 통과될 당시 얼마나 힘든 고비가 많았는지는 여러분도 잘 알 것이다.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시키기까지 반대도 격렬했고 당이 커다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비록 내가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여러분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시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박 전 대표는 "행정도시를 차질없이 진행하려면 무소속이나 작은 당으로는 안된다. 한나라당만이 해낼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믿고 나를 믿어달라"고 역설했다.
이날 지원유세에는 전여옥 최고위원도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전 최고위원은 "나라 망치는 정권 종식시키고 좌파정권 끝내겠다는 각오로 한나라당에 들어왔고 단 한번도 후회한 적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 최고위원은 "박 대표를 모시면서 그의 열정과 사심없는 모습에 반했다"며 "거짓말 안하는 박근혜와 사심없는 전여옥을 믿고 한나라당이 정권교체를 이루게 해달라"고 힘을 보탰다.
박 전 대표는 엑스포 남문광장에 들러 주말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이재선 후보 지지를 호소했고 저녁식사 뒤에는 대형할인마트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박 전 대표는 이날도 비행기 배 기차 승용차를 갈아타며 유세 강행군을 펼쳤다. 오전 무안·신안 강성만 국회의원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비행기 편으로 광주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곧바로 승용차로 목포로 이동, 목포에서 배를 타고 신안군 안좌면에 도착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안좌면까지 20명이 탈 수 있는 낚시배를 타고 30분을 이동하며 전천후 지원유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유세현장인 안좌면 농협 광장에는 박 전 대표를 보려는 700여명의 군민이 모여 뜨거운 호응을 나타냈다.
이날 박 전 대표의 대전 지원유세에는 김용환 상임고문과 강창희 전여옥 최고위원, 황우여 사무총장, 김무성 김학원 이인기 곽성문 박세환 서상기 김병호 한선교 의원이 참석했다.[=대전에서]
첫댓글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하신 동지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모두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사정이 있어 참석은 못했습니다만 마음만은 항상 님들과 함께 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