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아사 왕 제이십칠년에 시므리가 디르사에서 칠 일 동안 왕이 되니라 그 때에 백성들이 블레셋 사람에게 속한 깁브돈을 향하여 진을 치고 있더니, 진 중 백성들이 시므리가 모반하여 왕을 죽였다는 말을 들은지라 그 날에 이스라엘의 무리가 진에서 군대 지휘관 오므리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매, 오므리가 이에 이스라엘의 무리를 거느리고 깁브돈에서부터 올라와서 디르사를 에워 쌌더라. 시므리가 성읍이 함락됨을 보고 왕궁 요새에 들어가서 왕궁에 불을 지르고 그 가운데에서 죽었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범죄하였기 때문이니라 그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였더라. 시므리의 남은 행위와 그가 반역한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열왕기상 16장 15절에서 20절 말씀)
군대 장관이었던 시므리가 엘라를 죽이고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블레셋과 전쟁하던 이스라엘 군대에 전해지자 군인들은 군사령관인 오므리를 왕으로 세우고 수도로 진격합니다. 패배를 예감한 시므리는 왕궁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죽습니다. 왕이 된 지 겨우 7일만의 일이었습니다.
여로보암-나답에서 바아사-엘라, 그리고 시므리에서 오므리까지 겨우 45년 동안 왕조가 3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왕조가 바뀌었다는 것은 신하가 왕을 죽이고 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하극상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에서는 이런 하극상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에서 이런 하극상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은 왕의 권위가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에 다윗은 권위를 존중했던 사람입니다. 사울을 죽일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기름부으신 왕을 죽이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사울에게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왕의 권위, 그리고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했던 것입니다. 어쩌면 남유다에서는 다윗의 그런 모습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도 각종 권위가 땅에 떨어진 시대입니다. 잘못된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정의와 평등을 외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모든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이 옳은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질서와 조화대신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사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모든 권세에 복종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롬13:1).
북이스라엘의 왕조가 계속해서 뒤바뀌게 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힘으로 왕위(권세)를 쟁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 앞에 서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