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의 자경문(自警問)
조선의 학자, 이이의 열한가지 신념
◆조선의 학자 율곡 이이/*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첫 번째, 큰 뜻을 세우고 성인을 본보기로 삼아야 하되 털끝 만큼이라도 성인에 미치지 못한다면 나의 일은 끝나지 않는다.
두 번째, 마음이 안정된 자는 말이 적다.
그러므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일은 말을 줄이는 일이다.
세 번째, 마음이란 살아있는 사물과 같다.
잡념과 헛된 망상을 없애기 전에는 마음의 동요를 안정시키기 어렵다.
네 번째, 항상 경계하고 두려워하며 혼자 있을 때는 삼가는 마음을 가슴에 담으며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다섯 번째, 항상 경계하고 두려워하며 홀로 있을 때도 생각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
글을 읽는 것이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기 위한 것이니, 만약 이를 살피지 아니하고 오롯이 앉아서 글을 읽는다면 쓸모없는 배움에 지나지 않는다.
여섯 번째, 재물을 이롭게 여기는 마음과 영화로움을 이롭게 여기는 마음을 비록 쓸어 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만일 일을 처리할 때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처리하려 한다면 이 또한 이로움을 탐하는 마음이 된다.
일곱 번째, 해야 할 일이라면 정성을 다하여 해야 하고, 해서 안 될 일이라면 일체 끊어 버려서 가슴속에서 옳으니 그르니 다투게 해서는 안된다.
여덟 번째, 한가지의 불의를 행하고 무고한 사람을 죽여서 천하를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일을 해서는 안된다.
아홉 번째, 어떤 사람이 나에게 이치에 어긋나는 악행을 저지른다면 나는 스스로 돌아서서 반성을 하면서 그를 감화시켜야 한다.
열번 째, 밤에 잠을 자거나 몸에 질병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누워서는 안된다.
열한 번째, 공부는 서둘러도 안되고 늦어도 안된다.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기 때문이다.
율곡 이이(1536~1584), 조선 중기의 학자, 정치가
위 열가지는 율곡 이이의 자경문(自警問)에 담긴 글이다. 자경문이란 '스스로 경계하는 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자경문은 율곡 이이가 어머니 신사임당을 여읜 후 상심하여 금강산에 들어가 불교에 귀의했다가 1년이 지나 하산한 후 지은 글이다.
후에 율곡 이이는 새어머니에게 정성으로 효를 다했으며 위의 열한 가지를 자신을 갈고 닦는 수양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조선의 대표학자 이이가 명종과 선조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데에는 자신의 열가지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율곡 이이는 <동호문답>, <성학집요> 등의 저술을 남겼으며 현실과 원리의 조화를 강조하는 철학사상을 제시했다.
한편, 이이는 백성의 구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대동법 실시를 건의했고 백성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향약 규범을 만들어 실천을 강조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