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반의 집에 도착한 야곱
(창세기 29: 1~14)
* 본문요약
야곱이 하란 근처의 어느 우물에 도착하였습니다. 그 곳에는 양 떼 세 무리와 그 목자들이 다른 목자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야곱이 그들에게 라반을 아느냐고 묻자, 그들이 안다고 말하는 동안 라반의 딸 라헬이 그의 아버지의 양 떼를 몰고 옵니다. 야곱은 라헬을 도와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 자신의 신분을 밝힙니다. 라반은 기뻐하며 야곱을 자기 집으로 인도합니다.
찬 양 : 456장 (새 430)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58장 (새 405) 주의 친철한 팔에 안기세
* 본문해설
1. 야곱이 하란에서 온 사람들을 만남(1~8절)
1) 그 후 야곱이 여행을 계속하여 동방 사람들의 땅에 도착했습니다.
2) 야곱이 보니 들에 우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물 곁에는 양 떼 세 무리가 엎드려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곳은 목자들이 앙 떼에게 물을 먹이는 우물인데,
그 우물 아귀는 늘 큰 돌로 덮여 있었습니다.
3) 양 떼가 다 모이면 목자들이 우물 아귀를 덮어 놓은 그 큰 돌을 굴려내어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 다 먹인 다음에 다시 그 돌을 덮었습니다.
4) 야곱이 그 목자들에게 물었습니다. “형제들이여, 어디에서 오는 길입니까?”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하란에서 왔습니다.”
5) 야곱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혹시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십니까?”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예, 그분을 잘 알고 있습니다.”
6) 그러자 야곱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분은 잘 지내고 계십니까?”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 마침 저기 라반의 딸 라헬이 양 떼를 몰로 오는군요.”
7) 야곱이 말했습니다. “아직 해가 한창이라, 짐승들을 모아들일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물을 먹이고 다시 풀을 뜯기러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8)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양 떼가 다 모이고 우물 아귀의
돌을 옮길 때까지 우리는 양들에게 물을 먹일 수 없습니다.”
- 아직 해가 한창이라 ~다시 풀을 뜯기러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7절) :
야곱의 부지런한 성품을 알 수 있게 하는 장면입니다.
야곱은 이렇게 일찍 물을 먹이러 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8절) :
우물 아귀를 덮은 돌이 너무 무거워 그들은 모든 목자들이 다 모인 후에 함께 돌을 옮긴 후에 물을 먹인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2. 야곱이 라반의 딸 라헬을 만남(9~12절)
9) 야곱이 목자들과 말하고 있는 동안에, 라헬이 그녀의 아버지 라반의 양 떼를 몰고 왔습니다.
라헬도 양치는 목동이었습니다.
10) 야곱이 그의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가 치는 외삼촌의 양 떼를 보고,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기고는 외삼촌 라반의 양 떼에게 물을 먹였습니다.
11) 그리고 나서 야곱은 라헬에게 입을 맞추고, 소리 높여 울며
12) 자신이 라헬의 아버지 라반의 생질(누이의 아들)이라는 것과, 자기가 리브가의 아들임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라헬이 달려가서 아버지 라반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3. 야곱이 라반을 만남(13~14절)
13) 라반은 자신의 누이의 아들(생질) 야곱이 왔다는 소식을 듣자, 달녀 나와 야곱을 맞이 했습니다.
라반은 야곱을 맞이했습니다. 라반은 야곱을 껴안고 입을 맞추고는,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야곱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모두 다 라반에게 말했습니다.
14) 라반이 야곱에게, “참으로 너는 내 혈육이로구나”하고 말했습니다.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그와 함께 한 달 동안 머물러 지냈습니다.
* 묵상 point
1. 야곱을 라반의 집까지 인도하신 하나님
오직 하나님의 복을 얻고자 하는 열망 하나로, 외롭고 고독한 길을 떠난 야곱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첫 날 밤 그의 꿈에 나타나셔서 그의 길을 지켜주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그의 어머니 리브가 외에는 그 누구도 그를 지지하는 이 없었으나,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그를 지지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든든한 응원군을 얻은 야곱은 700킬로미터가 넘는 그 먼 길을 외롭지 않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동방 사람들의 땅에 이르렀을 때입니다. 그곳이 라반이 사는 하란 땅이지만, 본문에서 막연하게 ‘동방 사람들의 땅’이라고 말한 것은, 야곱이 그 땅이 어디인지 잘 모른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야곱은 그저 동방 사람의 땅 어딘가에 도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땅이 바로 라반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알 수 없는 미지의 땅을 오직 그를 인도하시리라 말씀하신 하나님만을 믿고 갔는데, 하나님께서 그를 순탄한 길로 인도하여주신 것입니다.
● 적용 : 이렇게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에 대하여 누군가에게 묻지도 말고, 알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알 수 없는 중에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살아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야곱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그를 믿는 자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2. 라헬을 만난 야곱의 기쁨
야곱은 그저 막연하게 동방 사람들의 땅에 도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우물가에 세 무리의 양 떼들과 그 목자들이 있었습니다. 야곱은 목자들에게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라반을 잘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마침 라반의 딸 라헬이 그 곳으로 양 떼를 몰고 오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가 자신이 외삼촌의 딸 라헬인 것을 확인한 야곱은 다짜고짜 라헬과 입맞춤을 하고는 소리를 높여 울었습니다. 기쁨의 눈물이며 감사의 눈물입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땅을 마음 졸이며 왔기에 그만큼 감사도 기쁨도 컸습니다. 바로 이것이 참된 믿음을 가진 이들의 기쁨입니다. 미래를 알 수 없으니 때로 마음도 졸이고, 때로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곳에 도착해보니 이미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준비해두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야곱처럼 안도의 눈물,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입니다.
● 적용 : 힘들고 어려워도, 응답이 잘 안 되는 것처럼 여겨지더라도, 기도하였으면 믿고 기다리십시오. 기쁨과 감사는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기다린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3. 근면한 야곱의 성품
그 우물곁에 있는 목자들을 보고 야곱은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아직 햇볕이 한창인데 벌써 양 떼들을 우리에 넣으려고 양 떼들을 우물에 데리고 온 것을 야곱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양 떼들에게 물을 먹이고 다시 풀을 뜯기러 가려하느냐?”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목자들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들이 오면 양 떼들에게 물을 먹이고 들어갈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목자들과의 대화는 여기에서 끝이 납니다만, 이 짧은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야곱의 근면 성실한 성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야곱의 근면한 생활로 그의 외삼촌 라반의 집은 큰 부자가 됩니다. 야곱은 일은 하지 않고 하나님의 복을 받겠다며 하늘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는 한 편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다른 한 편으로 세상의 일도 아주 근면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자였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이기에 세상 일에서도 근면하고 성실해야 합니다. 내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도 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까지 해야 하니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2배 3배는 더 성실해야 합니다. 가끔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로부터 신앙인들이 교회 일에는 열심인데 직장 일에는 게으르고 비협조적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런 사람이 전도하면 오히려 전도에 방해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복음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일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 적용 : 우리는 직장이나 학교의 일도 열심히 하고, 주변 사람을 섬기는 일도 열심히 하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도 함께 열심히 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기도제목
1.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강하고 담대하게 살아가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2.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물론 세상에서의 일에도 근면하고 성실한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