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9. 일요일
거창 미녀봉 문재산
[산행코스]
오도산자연휴양림~ 말목재~ 유방봉~ 문재산정상(933m)~
오도재~ 소나무숲길~자연휴양림 (약 7.3km)
몸은 계속 쓰는 자에게 기회를 준다.
잘 알지만
이를 실천하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바닥으로 뚝 떨어진 체력을 다시 되살려보려고 애는 쓰는데
생각만큼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그래도 계속 해야 한다.
2007년도에 몇번 갔었던 미녀봉.
어렴풋이 기억 날만도 한데 그땐 벌로 쏘다녔던지~
내 메모리 상엔 그 어떤 조그마한 기억도 남겨져 있지 않더라.
말목재까진 워밍업으로 천천히 걷는 길.
그 이후부터 유방봉, 미녀봉 정상까지는 호흡이 헐떡대고 땀이 솟구치도록 치고 올려야한다.
아니, 동네 조그마한 산인데 뭐가 이리 힘들어?
누구는 46키로 화대종주를 지리산에서 지금 걷고 있는 상황인데...
스스로에게 짜증내어 봐도 소용없다.
계속 힘든 노력을 해야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리라.
힘들어도 쉬는 타임이 있어 그래도 다행이다
유방봉에 올라 이쁜 바위 위에 서보니 그제야 좀 나아진다.
그리웠었다.
이 느낌.
"산에 올라오는게 제일 행복했다"던 순오님의 말이
내 가슴속에 공감되며 메아리친다.
산을 오르는 우리 모두가 다 그러할거 아닌가?
힘들어서 그렇지
산만큼 좋은 공간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러려면 열심히 걸어야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보며 ~ 자연속의 하루를 보냈다.
결국은 산이 (삶의) 답이다.
소나무숲길도 참 좋았는데...
방문하는 이들이 없어 내버려진 느낌이랄까?
조금 아쉬웠다.
원래의 자연으로 되돌아가도록 방치되었을 뿐인데... 좀 그렇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