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연가 / 정순준
여름 끝자락
창밖에 비가 내린다
처마 끝 물방울 하나
잠시 세상을 매달고 있다가
툭
마당으로 내려앉는다
풀잎마다
초록빛 숨결이 살아나고.
골안개 피어나는 계곡
빗소리 낮게 흐느적이며
젖은 산을 감싸 안는다
우산 하나 펄쳐든 사람이
빗길을 지나간다
비는
가야 할 곳을 묻지 않는다
그저 내리는 동안
세상의 모든 것과 한 번씩
입맞춤으로 스러질 뿐
그리고
젖은 하늘 아래
마음 하나로 잠시 맑아진다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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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공간
비의 연가
또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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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52
26.08.17 06:1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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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편안한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