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비만환자 보조제 승인
공급부족 탓 출시 일정은 미정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비만약 알라이릴리 '마운자로'(성분명 '터제 파타이드')의 국내 판매가 허가됐다.
하지만 전세계적 비만약 공급부족으로 국내에 언제 출시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한국릴리는자사 GLP-1(글루가곤유사 팸타이드 1)과 GIP(의억제 펩타이드) 이중 효응제인 마운자로가
지난달 30일 만성 체중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마운자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GIP.GLP-1 이중효능제다.
GIP.GLP-1은 인크레틴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분비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분비감소, 식욕조절,
포만감 유지 등에 영향을 미친다.
마운자로는 내인성 GIP와 GLP-1의 표적인 GIP 수용체, GLP-1 수용체 모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함으로써 식전.식후혈당을 낮추고 체중과 체지방량을 줄일 수 있다.
마운자로는 앞서 진행된 임상3상에서 체중관리 효능을 입증했다.
비만 또는 2혈당뇨병 외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환자 2539명을 대상으로 72주간 진행된
서마운트(SURMOUNT)-1 임상에서 마운자로는 모든 투약군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최고 용량군인 15mg 투약군은 환자 630명 중 90.9%가 체중이 5% 이상 줄었고
평균적으로는 기저치 대비 20.9%의 체중감량을 확인했다.
이번에 허가된 마운자로는 성인환자의 만성 체중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로 승인했다.
투여 대상은
초기체질량지수(BMI)가 30kg/m2 이상인 비만환자 또는
1가지 이상 체중 관련 동반질환(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혈당뇨병, 폐쇄성 수면 호흡 또는 심혈관계질환 등)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환자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6월 성인 2형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최초 적응증을 획득했다.
다만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일정은 미정이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현재 마운자로를 비롯한 전체 인크레틴 치료제들에 대한 전세계적 강력한 수요와 공급부족 상황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일정은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며
'국내 2형당뇨병과 비만환자들에게 마운자로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