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이렇게 좋은 봄날에
봄소풍이라도 가야 허는디 가지도 몬하고
예사랑이가 병이 나부럿습니다........
작년 한해 몸저 누우신 울 시엄니 덕분에
1년을 모시면서
3개월은 대소변을 받아 내다가
<2시간만에 한번씩 깨움 잠이라고는 자보질 못햇음>
<소변은 배를 눌러야 누고>
<대변은 관장을 시켜야 3일만에 일을 보시는디
하루에 3번을 보구 정말 그 냄새는 지금도 콧등에서 남>
에사랑이 몸이 드뎌 고장이 나부럿습니다
가고파를 사랑하는 님들이시여 몸조심 해부쇼 잉
이제는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몸건강도 챙기야쓰것습디다
난 막내아들한티 시집와서 시엄니 걱정은 안할랑가 햇디만
신혼때 15년 뫼시고<이때는 건강항께 데리고 살앗습디다야>
몸저 누우시니 아무도 형님들이 안치다 보시니
그 짐은 또 에사랑이가 담당햇습니다요
그러다가 예사랑이 몸에 병이 생기부럿습니당
몸이 너무 만신창이가 되서
한의원에가서 침도 맞고 보약도 한첩 지으려고 갓다가
한의원원장님께서 하신말씸이 진맥을 다시 보자하시더니만
딴사람이 되부럿답니다 맥이 변해부럿대요 그럴수도 잇나벼요 피곤헝께
시상에 얼마나 몸이 힘들엇는지를 짐작케 허드라구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나의 앤이 자기엄니 밸난줄을 잘 아닝께
어머님 뱃속으로 나온 자식들도 나몰라라 항께요
자기마눌이 많이 안스러웟는지
갑자기 요양원엘 보내신답니다......
모자지간에 일저질럿으니 냅둿습니다
그랫더니 뒷날 요양원차가 시엄니를 뫼시러 왓습니다.
안간다고 울고불고 날리불스 차 못오게 하라시며 그래도 냅 둿습니다
모자지간에 저질럿으니 가시라고 ...ㅠ,ㅠ;;
결국은 보내놓구 한달이 지낫는디도 몸이 피곤허고
말을 안들어서 한의원에 일차 가서 저렇게 진단을 받고
2차로 빙원엘 가봣습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건강검진 하라고 또 날라왓응께 하려햇습니다만
안되겟다 싶어서 부인과 부터 댕기왓습니다...
유방초음파를 하디만 의사샘이 큰 병원으로 가라십니다
의정부에서는 성모병원이 젤로 크닝까 그리가든가
아님 원자력으로 가등가 긍께 겁나드라고요
아님 댕기는 병원에서 서울 미아리에 잇는 여성병원을 소개해주더만요
소개받앗으니 작지는 않으련 하고 갓디만
소개받고 간 병원이 작고 초라해서 비는 부슬부슬 오는디 우산도 안가지 가가꼬
울 앤에게 즈나를 햇습니다 여보 나 여그 병원이 영 신통찮아서 여그서 안하고파 햇디만
울 앤 하는말 햇빛여성병원이 잇답니다
거그를 차즈가서 댕기든 병원에서 소견서 중거 내밀엇디만
의사쌤을 소개해줍디다.....
맘모톰시술 일인자라고 그래서 다시 유방초음파를 햇디만
글쎄 멍울이라는게 잇는디 많이 자랏다네요...살짝 겁이나드라고요
며칠후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네요
또 다시 조직검사를 하고 기다리는 일주일이 마음이 심란하고 우울하고
일주일후 즈나가왓습니다 다행이도 양성이라고 간혹은 양성이 악성일수도 잇다고
그랴서 다시 또 병원을 상담하러 차즈가서 앤이랑 같이 갓습니다 수술비야그를 들어야 하닝께
다행이도 양성이 자랏기 때문에 수술은 해야 한답니다...
맴이 맴인즉 양성이라니 또 마음이 놓여서
왠지 수술하기가 거시기 하드라고요 사람이 겁나게 간사해요
불안불안 햇다가 양성이라니 할까 말까 망설이고
나의 앤이 얼른 잘라 내버리라고 필요 없능거는 없애야 한다고
오매 그래서 수술날잡아 놓고 맘이 또 엄청 무겁드라고요
그래서 지난주에 왼쪽에서 항개 오른쪽에서 시개 일케 네개나 띠어내부럿구만요
부분 마취햇는디 수술하능거 다 보구 잠시기절
마취끼가 올라와서 살포시 눈이 감긴다고 간호사에게 그러고는
스르르 감으닝까 간호사 왈 자면 안되요 눈뜨세요 하드라구요
맘모톰이라는 수술을 하는디 피도 덩어리도 기계로 빼 내부닝께
편하기는 한디 피가 아무래도 많이 빠져 나갓는지
입술은 새파랗게 질려불고
조금 잇다가 회복실로 왓는디요 나의 공주가 엄마 입술이 왜그래 합디다
죽은빛을 띄고 잇으니 공주가 놀랫능가벼요
한시간 수술이라고 금방 올줄 알앗는디 안옹께
나의 앤이 공주에게 즈나를 걸어 뭘 그렇게 오래 걸라냐고 하더랩니다
각시 죽은줄 알고 겁나는 목소리로 말여요
그렇게 회복하기까지 3시간 걸리고 앤이 일보다가 병원으로 델로 왓습디다
오매 가고파 모든님들 남자님들은 마눌들 가슴 잘 맞사지 해주시고
혹여 멍울이 안잡히는지 잘 파악들 하쇼 잉
양성이라도 악성일수가 잇답니다...
다행이 난 악성이 아닌 양성이엇기에 이렇게 주절거립니다마는
울 친정엄니에게 안알리고 수술하고
언니에게 수술햇다고 즈나햇디만 언니가 엄마에게 알리갖구
울엄니 다리힘이 쫙 빠진다며 울먹울먹 즈나가 왓네요
친정에 시댁에 신경을 넘 많이 써서 그렁갑다고
이제는 신경쓰지 말고 몸 건강하라고
에고 그래서 울 친정엄니께 안알릿드만 노인네 얼매나 놀랫을거여요
효녀딸이 아프당께 힘빠지고 울먹거리시고
내 맴이 넘 아픕니다.....울 엄니만 생각하믄 엄니도 비뚤어지시고 꾸불어 지시고
얼굴 신경도 죽어가는지 얼굴형태도 비뚤어 지시고
가고파님들 남자님들은 세밀허게 마눌들 잘 관찰허시고
여자님들은 건강검진 필히 받아부쇼 잉.....
에사랑이도 작년에 이뿐것이 잇다고 소리는 들엇는디 안자라면 수술은 안해도 된다 햇걸랑요
몸이 힘들고 스트레스받으니 그 못된것이 자라불드라고요
긍께 미리미리 점검해서 건강하게 건강관리들을 잘 허시는
가고파 님들이 되시기를요...
엄청나게 재잘 거려부럿네요 끝까지 읽어 주느냐고 고생 겁나게 해 부럿습니다
참고로 시엄니하고 친정엄니하고 다름점
뭘까요?
끝까정 수고하셧응께 울집 베란다에 핀 꽃들 구경하시라고
동백이는 올해 이렇게 츰으로 한송이 피엇습니다
양파도 꽃을 피웟구요 해 넘어가기전 찍엇디만 볼만합니다
이렇게 예뿌게 피어서 마음을 달래 주네요
위에꺼와는 모양새가 쪼매 틀리지요?
요렇게두종류 입니다 정말로 이뿌게 꽃대도 많이도 나왓습니다
이렇게 이뿌게 나와서 마음을 기쁨을 주네요
감사합니당
첫댓글 많이 힘드셨겠어요. 허지만 이젠 훌훌 날려 버렸으니(수술) . . . . .시엄니는 지금 저와상황이 비슷하네요.
저는 지금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물론 화장실 출입은 못하시고. . . .며칠전 건강검진 받았는데 별이상은 없다는
의사샘말씀. 암튼 몸 잘돌보시고. 건강챙기세요.
아마도 이상이 없능게 아니고 뇌졸증끼 일거예요
울 시엄니도 3번 오드니만 몸저 누워서 양기가 위로만 올라와서
사람을 그렇게나 구찮게 구네요
고생이 아주 많으셨습니다. 수술이 잘 되셨다니 불행중 다행입니다.
네 것도 양성이고 자라지만 않은다면 수술안해도 되는대
에구 몸이 말을 해 주네요
몆년전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예사랑님 시어머니처럼 비슷한 병을 갖고 계셨는데 그 병수발을 제가 했지요.
한 4.5년 하고 났는데 살이 12키로가 빠지더라구요.
그 고통 말로 할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세상에 단 한분뿐인 어머니라서 마음이 너무 아파서 성심껏 모시다가 보내 드렸네요.
예사랑님 참으로 애쓰십니다.
어머님들 보살피다가 예사랑님 몸이 상하시겠습니다.
두루 살피고 잘 사세요.^^
에구 고생하셧네요
근대 친정엄니와 시엄니의 다름점은 시엄니는 우짜든지 당신만 보살피라고 야단이신대
친정엄니는 저 수술햇다니까 사지가 발발 떨리신다면서 기운이 하나도 없다고 그러시네요
친정에도 시댁에도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다고 친정엄니가 이제는 신경 그만 쓰시라네요
근대 시엄니는 우짜든지 당신만 찾아뵈라네요 미치긋어요 지도 환자인디
그런점이 틀리죠
시엄니와 친정엄니는.?
시엄니분들이 친정엄니처럼 마음을 쓸순 없을까요.진정으로..........
그게 안되나 봅니다
울 시엄니도 당신딸보다 지를 더 좋아한다고는 하시지만
그래도 당신딸이 오면 더 좋은가 봅니다
아이구..그맘을 알고도 남음입니다...긍께 우리님들요~~~다좋고 또좋아요..근데 건강은 우짤수없습디다...지두유..무거운것만 매일 들고 나르고 일이라믄 몸설치도록하고 있는데 여기도 저기도 삐걱 거립니다...오른쪽 손가락까지도 저를 힘들게 합니다요...예사랑님 빠른시일내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지두 아직 두분어르계시니...
정말로 힘드심을 제가 잘 압니다요 그러니 정직님이 대단하심을 항상 느낍니다
잘 이겨 내셨습니다. 참으로 훌륭하시다는 것 외에는 달리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이제 잘 되실것입니다. 홧팅입니다.
넵
주변에 많은분들이 또 교회에 어르신들이 많이 사랑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네요 지기님게도 감사드려용
글 잘읽었수다
고생많으셨구유 잘 이겨내 뵙시다
내도 막내헌티왔는디 ........
젊었을적 시엄니넌 큰아덜돕구 늙었을적 시엄니넌 내차레가되었죠
혹시 부모님과 사시는분덜 생각 넓게해야헙니다
그러게요 이상하게 큰아들내외에게 살지않으면
막내가 차지하게 되드라구요 조금 젊고 건강하실땐 큰아들내외
다 주고 힘없고 늙으니 내 차지가 됩디다요
우리가 허능것을 애덜이보구 인간답게 사는것을 교육헙니다
그렇쥬
시모는 눈에있구 친정모친은 맘에있지유
그런가봐유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이 많이 생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