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새벽시장 놀러갔습니다.
신나게 놀면서 옷구경합니다.
친구 옷골라주고 저도 옷보고있는데
옷가게 언니 슥- 다가오더니
"어머언니~ 언니 살좀 빼야겠다"
..-_-할말없습니다.
기분나빠서 친구 끌고 나왔습니다.
뚱뚱해서 무시많이당했습니다.
그치만 저 할말 없습니다.
뚱뚱하니까 말입니다.
뚱뚱한거 절대 죄 아니고 저 당당합니다.
그치만 대한민국 이 사회에서는
뚱뚱한거 절대 죄고 저 당당하지 못합니다.
성형천국 외모지상주의의 폐혜 어쩌구 지달하지만
그거 다 이 대한민국 사회가 만들어낸겁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살빼이지 댑니다.
암튼 저 맞는옷 없어서 결국 인터넷에서 삽니다.
아..옥션 어렵습니다. 저 쥐시장 애용합니다.
드디어 크다는 옷 주문했습니다.
택배아저씨 눈빠져라 기다려서 받았습니다.
랩다이어트
운동
헬스
등산
원푸드다이어트
덴마크다이어트
커피다이어트
과일다이어트
등등 ..
저 다이어트 줄줄이 꿰고있었습니다.
다 실천해봤지만 역시 운동만큼 좋은거 없습니다.
주위에 운동할곳 아무데도 없습니다.
바로앞에 중고등학교 있지만 애들 야쟈땜에 운동장 못돕니다.
공부하다가 창밖에 내다봤는데 어떤 뚱땡이가 왔다갔다 하면
애들 놀래자빠집니다. 미친년인줄 압니다.
결국 좀 멀리 떨어진 초등학교 갑니다.
엠피들으며 뜁니다.
한 오분 뛰었는데 숨찹니다.
운동부족인거 깨닫습니다.
미친듯이 뜁니다. 힘빠져 걷습니다.
뛰다 걷다 뛰다 걷다 합니다.
얼마 안했지만 살빠진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힘들어도 마냥 좋습니다.
담날 다리가 후달거립니다. 그래도 뜁니다.
날씬해서 미니스커트 입는 제모습 상상해봅니다.
힘들어 주저앉다가도 미니스커트 입은 제가 눈앞에
아른아른 거리면 다리 힘이 불끈 솟습니다.
힘들었습니다.
한밤중에 홀로 쓸쓸히 운동장 뛰면서 눈물 흘렸습니다.
아, 청승입니다.
그치만 정말 서럽기도 하고 펑펑 울었습니다.
운동장 구석에서 줄넘기 하던 여고생들, 저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쑥덕댑니다. 울다가 고개 확 들어
다시 전력질주 하니까 애들 기겁합니다. 집에 갑니다.
운동하고 집에오면 허기집니다.
울아부지 말라깽이입니다.
맨날 야식먹습니다.
저 후각 뛰어납니다.
울엄마 요리솜씨 뛰어닙니다.
저 미칠것 같습니다.
둘다 너무 얄밉습니다.
운동 초기때는 같이 먹었습니다.
일주일 지나니까 운동한거 무용지물 되는거 너무 싫어서
안먹었습니다.
아빠랑 싸웠습니다.
제가 이겼습니다.
새벽에 화장실갈라고 나왔습니다.
아부지 ...그새벽에 치킨한마리 드시고 계십니다.
닭다리 뜯다가 저 보고 기겁하십니다.
미안하답니다. 드시던거 다시 넣습니다.
가족한테두 넘 미안했습니다.
지금은 드시고싶은거 다 드시라 합니다.
제눈치 안봐두 되니까 아버지도 즐거워 하십니다.
12월달 고3교실, 거의 막장입니다.
선생님들 안들어옵니다.
애들 매점 달려갑니다.
저 안갑니다. 엎어져있습니다.
이때 한 5kg 빠져있을 때였습니다.
(살빼다보면 죽죽 잘도 빠질때가 있고
진짜 일주일 죽어라 운동했는데 단 1kg도 안빠질 때 있습니다.
이때 죽죽 잘빠질 때였습니다.)
살빼는거에 재미들려서 과자부스러기 봐도
별로 안땡길 때였습니다.
저 살빼는거 질투한 친구, 평소에 절대 돈 안쓰던 기집애가
과자사옵니다. 제꺼랍니다. 먹으랍니다.
저 말없이 이어폰 꼽습니다.
님아들 살뺄때 평소엔 밥도 안사주다가
이때만 되면 못먹여서 환장한 사람들, 다 적입니다.
이뻐지는거 질투나서 그러는 겁니다.
과감히 쌩까이지 댑니다. 안그럼 성공 못합니다.
맘 독하게 먹어야합니다.
친구들 학교끝나고 떡볶이니 뭐니
이젠 수능 끝났으니까 좀더 고급스러운데 간다고
빕스니 앗백이니 뭐니 다들 갑니다.
저 ..그냥 아프다 하고 집에 왔습니다.
소외감 느낍니다. 서럽습니다. 같이 가서 저도
괴기좀 먹고싶습니다. 하지만 안됩니다.
전 뚱뚱하니까 안됩니다.
이악물고 열심히 했습니다.
군것질 ? 정말 못참겠을때 그냥 뻥튀기 먹었습니다.
살빼는거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때
조정린 살빼서 원피스 입은사진 봤습니다.
다시 운동장 돌았습니다.
뭐 먹을때 '이거먹으면 살찌는데 ..'이런생각 가지고 먹으면
살 두배로 찝니다. 안찔것도 찝니다.
한달쯤 지나니까 그냥 즐겼습니다.
운동장 도는것도 조급하게 안돌고 그냥 걷다가 뛰다가 했습니다.
어느날 샤워하고 로션 바르는데 평소보다 덜 쓰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드디어 몸땡이가 줄어들어서 면적이 줄어든 겁니다.
저 감격스럽습니다.
거울봅니다. 제가 너무 이뻐보입니다.
자뻑 맞습니다. 그치만 좋습니다.
치마 입어봅니다. 세상에 ..헐렁합니다.
시내 나갑니다.
옷가게 언니들 아무말 안합니다.
이거 입어보라 저거 입어보라 합니다.
도도하게 입어봅니다.
탈의실 들어가서 터져나오는 웃음 막습니다.
결국 치마하나 질렀습니다.
다리 흉터 많아서 미니스커트는 못입습니다.
이글보구 힘 얻어갈게요!!!!!!!!!!!!!!!!!!
글 보고 다시 한번 마음잡습니다.
바나나우유갈아서 먹는중인데,,이게 밥이에용ㅋㅋ밤에피자먹고싶어서;ㅋ이글봄서 먹는데 열시미 해보렵니다~
우와 진짜 자극 왕창 받아갑니다 !!!! 축하드립니다!!!! 화이팅!
이런말해도될지모르겟지만....너무귀여우세요^^;ㅋㅋㅋ진짜공감가고와닫는글이에요ㅜㅜㅜ아싸화이팅!!!!!
멋져요~~ 완전 멋져요~!!
저랑갑....저두..ㅠㅠㅠㅠㅠㅠㅠ아...님글에 ....흑
님 짱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더.. 지마켓 브이아이피인뎅.. 하도 맞는옷이 없어서.. 거기만 가서 산다는.. ㅋㅋ 올해 성공해볼랍니더.. ㅋㅋ 홧팅..
님 글읽고 저 운동하러갑니다 ㅠㅠㅠㅠㅠㅠㅠ후 ,
맞아요 뚱뚱하면 못살아요~~~~~~~~~~~~~~~~~~~~~~~
글 이렇게 끝까지 읽어본 거 처음이에요 ㅋㅋ 귀여우시네- 저도 과자 끊고 운동하러가겠습니다!!
ㅠㅠ최고에요..힘들 때마다 님글 봐야지ㅠㅠ
정말 대단하세요 정말 !! 와 정말 존경스럽다고 밖에 한말이..진짜 대단하세요 !! 저도 맞는 옷 없어서 오빠한테 많이 구박받았는데 그래서 많이 울기도 하고 그랬는데
완전감동 나도 운동할거야!!!!!!!!!!!!!!!!!!!!!!!!!!!!!!!!!!!!!!!!!!!!!!!!!!!!!!!!!!!!!!!!!!!!!!!!!!!!!!!!!!
우엥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랑 동갑이돠 저도 빨리 대학가기전에 날씬해져서 새삶을 살고싶어여 ㅜㅜㅜㅜㅜ화이팅!!!
나태해질때마다 이글 보러와야되겠어요!내일도 열심히~ㅎㅎ
우와감동이에요 ㅠ.ㅠ~~열심히뺄거에요!!!
완전 공감 진짜 살뺄때 아빠랑 많이 싸웠습니다. 자꾸 먹으라고 하니까 눈물도 납디다 많이 울었어요 ㅠㅠ
와 정말 공감이네요 ㅜㅜ
한국남자들은 외국나가도 한국남자........뚱뚱하면 여자로 안보더라구요.ㅗㅋㅋㅋㅋ
공 감 지대로에요 ㅠㅠ ㅋ
우와 진짜 축하드려요 ㅜㅜ 저는 처음에 여기가입할때 5키로만빼면된다고생각했는데,, 더 쪄버려서 이제는 10키로 .. 빼야하는신센데 ㅜㅜㅜ 진짜 많이 축하드려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ㅠ_ㅠ''님진짜감동입니다.....ㅠ_ㅠ'' 저 힘빠질때마다 이글봐야겠어요..ㅠ_ㅠ'' 스크랩이안되서..ㅡ.ㅡ''요기카페들어올때마다 , 아니포기하고싶어질때마다 꼭 봐야겠습니다...ㅠ
완전감동이에요!!이글보니깐정말힘내야겠네요화이팅!
아나보면서울었어요ㅜㅜ..........................
아예 웃겨요 ㅋㅋㅋ
님아 정말 멋져여 ! 저도 씨!!! 저도 꼭 쭉빵녀 될겁니다!
최고십니다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홧팅!!!
저보다 1살 많으시네요 저도 요즘 운동장 돌고있는데 ㅋㅋㅋ3일째. 열심히 해야겠어요!
ㅠ _ ㅠ 남자친구 재수없넹ㅅ~~~~~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부러워요!!자극확실히받고갑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