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 나라의 중앙에 있으면서도 많이 알려지 있지 않아서인지.
타지역에 비해 관광객의 수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당일여행격도 그러할텐데, 숙박여행은 더욱 차이가 납니다.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등 명산을 기본으로 한 국립공원이 있고,
국립공원주변으로 계곡과 동굴 호수가 충분해 관광자원이 남는데도 말입니다.
충북에서도 동북방향으로는 월악산과 소백산이 자리하고 있고, 흡사 강원도에 온 것 같은 맑은 공기와 맑은 계곡이 유명한 곳입니다.
한곳에서 산과 호수와 온천을 함께 할 수 있는 충주 수안보지구와 월악,
충주호 상류에 위치하면서 금수산과 소백산 산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청풍.
오늘은 이 두 곳으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일단 시작은 서울 경기에서도 진입이 좋은 충주 월악산과 수안보 부터 시작을 하겠습니다.
사과의 고장인 충주는 요즘(5월초) 산자락 사과밭마다 하얀 사과 꽃이 목화송이처럼 피어 있어
가는 봄을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충주ic에서 나오면 오른쪽으로 충주, 제천으로 가는길을 지나면
고가다리를 지나 좌로는 제천 직진으로는 시내방향 우로는 수안보로 가는 길입니다.
수안보 온천단지 입구에서 조금만 얕은 오르막으로 직진을 하면 월악산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고개를 넘어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면 문경방향이고 좌회전을 하면 월악산 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매표소 까지 토속음식을 주제로 한 식당이 양 옆으로 즐비하고,
사과밭과 카페를 지나면 매표소가 나옵니다.
매표소에서 2km정도 시원한 나무터널로 지나가면 직진방향에 미륵사지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미륵사 입구에 주차장에서 주차를 시키고 민막집 몇집과 기념품가게를 통과해서 산 아래로 내려가면 멀리 천년 폐사지 미륵사지 석불이 보입니다.
석불의 얼굴은 신라 마지막 경순왕의 마의태자 얼굴이라고도 합니다.
석신은 이끼를 비롯하여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인데 석불의 얼굴부분은 하얀 모습 그대로인지라
신기하게 생각들 하는 석불입니다.
모두 다섯개의 돌로 불상을 만들고 한개의 얇은 돌고 갓을 만들었습니다.
고려초기에 만들어진 석불로 추정이 되며 이시기의 투박한 석불형태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원래 미륵사지라고 하면 미륵리3층석탑이 있는 자리가 미륵사터로 추정되지만,
워낙이 미륵사 석불(보물96호)이 유명한지라....
미륵사3층석탑(보물95호)과 함께 동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8각석등도 고려시대 불교문와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미륵사지에서 바라보는 월악산은 그 날카로움이 송계계곡의 시발이 되는 곳으로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코스이기도 합니다.
보통 4시간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산삼이 많이 나서 삼봉이라고 하는 월향삼봉코스라고 불리웁니다.
<미륵리 민박촌 → 월항삼봉 정상 → 지석묘를 닮은 바위 → 하늘재 → 미륵리 >의 코스로
산행을 계획하기도 합니다.
거리는 왕복 15km정도 입니다.
다시 미륵사지 입구 삼거리에서 송계계곡 방향으로 가다보면 좌 우로 시원한 물줄기가 비단을 풀어놓은 듯 맑은 물줄기가 아래로 아래로 송계계곡을 향해 흘러갑니다.
계곡의 시원한 반영에 한참을 취하며 내려가면 덕주사로 가는 입구가 오른쪽에 보이고
그 앞에 넓다랗게 주차장이 있습니다.
덕주사는 신라 진평왕 9년(서기586)에 창건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월악산의 예이름인 월형산 월악사였으나
신라 경순왕이 천년사직을 고려 왕건에게 내준 뒤에 경순왕의 첫째 딸인 덕주공주가 이 곳에 들어와 높이 13m의 거암에 마애미륵불(보물406호)을 조성하고
신라의 재건을 염원하며 일생을 마친 그 뒤로 산 이름을 월악산으로,절 이름을 덕주사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전엔 하덕주사라 불렸던 이 곳은 절골이라 했고,상덕주사인 마애불사지는 윗절이라 합니다.
덕수사로 올라가는 마을에서
고려초기 암각 불상의 전형입니다.
머리를 크게 조각하고 목 아래를 간단하게 옷의 주름도 간결하게 조각하여 투박하게 조각한 모습입니다.
월악산은 삼국시대부터 군사적인 요충지로 갖은 전란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전란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 전란으로 인한 죽음을 추도하기 위해 골짜기 골짜기에 크고 작은 암자와 석불이 많이 조성되어 있는 전쟁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 덕주사 입구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는데 초입 도로변에 덕주골산장 <043)653-8352>이 있는데, 나무그늘 밑에서 민물메운탕이나 산채를 기본으로 해서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덕주사도 구경했고 왼편으로 월악산 맑은 물을 보며, 멀리 맑간 기암괴석이 군데군데 박혀 있는 월악산 정경도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합니다.
597번 지방도를 따라 월악산 국립공원 반대편 매표소를 지나고 한수면 소재지를 지나면 월악삼거리가 나옵니다.
월악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가면 수안보 충주로 가고,
오른쪽으로 산자락을 돌아가면 청풍 단양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597번 지방도는 36번국도와 만나는데 단양방향으로 가다보면 수신면소재지 사거리에서 82번 지방도 청풍방향으로 좌회전을 합니다.
구불거리는 산길을 오르고 내리다 보면 서서히 청풍호의 푸른 잔영이 보이고,
벗꽃이 마을 하늘 전체를 가리고, 향어를 비롯한 민물회 전문점이 많은 청풍면사무소를 지나
충주호 청풍나루로 가는 입구에 SBS제천촬영방, 청풍석조여래입상, 한벽루, 청풍루가 있는 청풍문화재단지가 있습니다.
충주댐이 생기기 전에 청풍마을의 옛모습을 재현해 놓은 청풍문화재단지에서 바라보는 충주호 전경이 시원합니다.
도로변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오가는 차량에 주의를 가져야 합니다.
청풍문화재단지에서 나와 조금만 가면 높다란 교각의 청풍교가 충주호를 가로질거 갑니다.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오른쪽 도하리로 가는 산길풍경이 길다란 석재병풍이 놓여있는 듯 경관이 수려합니다.
도하리로 가는 길로 한참을 우측으로 충주호를 두고 가면 옥순대교를 지나 36번국도와 만나는 길이 나옵니다.
36번국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조금만 충주방향으로 가면 좀전에 수신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했던 사거리가 나오고,
단양방향으로 가면 옥순봉구담봉매표소를 지나 장회나루터와 단양으로 가는 길입니다.
충주호 드라이브를 하실거면 제천가기전 금성면사무소 가기전에 왼편에 바위산이 있는데.
이 바위산은 도로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된 석산으로 위에 덮혀 있는 흙을 걷어내어 보니 금강산고 흡사하고 금성면 월굴리에 있다하여 작은 금강산 금월봉이라고 합니다.
금월봉까지만 보시고 다시 오던길로 청풍교까지 내려오신 후 다리를 건너기 전에 도하리로 가는 길로 좌회전을 하면 됩니다.
이 길이 오른쪽으로 청풍호를 끼고 가는데 혹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날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조금 망설여지는 초행길이라면 재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수신삼거리에서 청풍방향 좌회전 - 청풍면소재지 - 청풍문화재단지 - 청풍대교 - 금월봉 찍고 유턴 - 청풍대교건너기전 좌회전 - 도하리 - 능강리 능강계곡 - 산수유마을이 있는 상천교에서 우회전 - 옥순대교 - 원대교 건너 단양방향으로 우회전
청풍은 옛날 부터 천하제일의 흥취라고 불리워진 곳입니다.
요즘엔 장회나루를 떠난 유람선은 갖가지 기묘한 암봉 사이를 이리저리 감아 돌며 잔잔한 수면을 헤쳐나갑니다.
굳이 유람선이 아니더라도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바위산 모습은 산속에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우리 역사상 최고의 도학자라고 하는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직할 때 단양의 명기 두향과 이곳을 배경으로 나눈 사랑 이야기는 오랫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퇴계이황선생이 단양에 온 지 10개월만에 풍기군수로 발령이 나면서
퇴계와 두향의 사랑은 끝났고 말았답니다..
퇴계가 단양을 떠나자 두향은 구담봉 앞 강선대가 내려다보이는 강 언덕에 초막을 짓고 은둔생활을 했고,
나중에 퇴계가 안동에서 타계하자 두향은 강선대에 올라 거문고로 초혼가를 탄 후 자결했다고 전전해지는 전설의 고장입니다.. 그 때 두향 나이 스물 여섯.
이런 방향으로 충주호 드라이브를 준비하시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길이 될 겁니다.
여기에 시원한 산 공기를 맡고 싶다면 단양방향으로 가시다가 단성면이라고 하는 구단양을 가기전에 문경이정표가 있고,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팻말이 있는 59번 국도를 추천합니다.
지난 폭우로 도로가 아직 정비가 덜 된 상태이지만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으로 가는 길은
도락산을 비롯하여 아기자기한 계곡물의 유혹과, 방곡도예촌으로 가는 길이 매 순간 탄성을 지르게 하는 곳입니다.
방곡 도예촌은 도자기 판매장과 , 전시장, 체험장을 갖추고 있어 가시는 길에 잠시 들러 보셔도 좋을 듯.
방곡 도예촌을 지나 적성삼거리에서 901번지방도를 따라 우회전을 하면
벌재를 넘는 백두대간 중간에 자리잡은 대미산과 여우목천주교성지를 지나 문경으로 갑니다.
벌재정상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한켠에 너른 공터가 있기도 하고,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여우목방향으로의 산세 경치가 그만입니다.
대미산은 백두대간을 완주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알고 계실 백두대간중 gps상 중앙을 위치하는 곳입니다.
천주교 신자라면 알고 계실 여우목 성지도 이곳에 있고요....
적성삼거리에서 그냥 59번국도를 따라 직진을 하면 경상도 점촌 용굼으로 가는 길이구요...
오늘은 충청북도만 안내합니다. ^^ 제가 충북에 사니까...
아고 힘들다..... ^.^
첫댓글 지난달 청풍호반 지나 금수산 가려다 차가 길을 잘못 들어 무암사 계곡따라 작성산 다녀 왔는데...글을 보니 아쉬움이 남네요...
님은 충청도에 사시나요..멋진 그림이랑 정성이 담긴글~! 감사하고 고마워요.~~~~~~~~행복하세요.
제가 참 좋아하는 곳이예요... 청풍 단양 충주...식구들이랑 송계계곡에서 점심먹고 발 담그고 놀던 생각두 나구요, 유람선 타구 돌아보던 충주호두 몇번을 가도 좋더라구요.... 충청도 매력적인 곳이죠....
스크랩 해갈께요^^
정성이 가득한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참고해서 언제 함 돌아보고 싶네요...몇 번 가긴 했지만 늘 훑어보고만 왔었는데...중방에 꼭 필요한 정보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넘 멋진곳이네요.. 꼭 가보렵니다..^^
울 충북을 사랑하시는 분~~~~수고많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