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로
접시물만해진 호암지도
봄이되니 바쁘다
수줍던 산목련도
백목련을 칠까
자목련을 칠까
붓끝을 세우고
겨우내 움츠렸던 오리들도
짝이 없는 것들은 짝 찾기 바쁘고
짝이 있는 것들은
사랑놀이하기 바쁘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산수유 군락지엔 딱새 한 마리
갓 눈 뜬 햇병아리 꼬마천사와
요리조리 숨어가며
소꿉놀이 바쁘고
길 건너 굴참나무에 세든 까치 부부
집 단장하기 바쁘다
서두를 것 없다며 능청떨던 해묵은 느티나무마저
은근슬쩍 딱다구리 청소부를 불러들여
빈 방마다 청소를 하니
머지않아 새생명 태어나는 소리
꽃물처럼 흐르겠다
첫댓글
언제나 그자리
아름다운 모습으로
영원하기를...
어쩌면 그리도 봄의 향기를 세심하게 잘 묘사했는지 감동을 주는 멋진 시였다고 여겨집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리노정님
잡문에 불과한 글을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공감의 말씀까지 주시니 기쁨입니다
시골의 봄은
화려한 꽃이 아니라
나무, 언덕배기 이름 없는 잡초들..
늘
대수롭지 않은 것들에서부터 먼저 오곤하지요
귀하신 말씀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봄을 맞는 자연을
재밋게도
아기자기한 싯귀로
생동감있게 표현하심이 감탄입니다
함께
봄 맞이 청소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도 멋집니다
금채님
봄은
산새도 모르게 산비탈을 타고
몰래 숨어 온다지요
몰래...
어느새 봄이었습니다
저도 오늘은 거실문 활짝 열고
환기를 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잊지않고 기억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봄 맞으세요~~~
화사하고 생기도는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봄이 곧 모습을 들어낼듯
오늘은 햇살도 바람도
고물고물합니다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고운글 맘에담아 갑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글이 너무예쁘 한참을 머물고 갑니다
봄은 마음도 몸도 깨끗하게 해주는것 같아요
채송화
대명이 참 예쁘십니다
과찬에 부끄럽군요
고우신 발걸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