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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스크랩 인도 바이어와....입석표지만 앉아 왔네.
桐谷 李邦魯 추천 0 조회 57 13.09.19 04:28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내일이 추석이다.

지난 일요일(9/15), 그전 부터 온다던 인도 바이어 두 사람을 인천공항에서 만나 바이어들이 내 기계를 사기위해 보고 싶어하는

내 기계가 돌아가는 공장이 있는 광주 화순으로 가기위해 고속버스로 광주로 곧바로 내려갔다.

그런데 처음에는 세삼람이 올려고 했는데 한사람이 못오게되어 두사람만 오게 되었다 한다.

광주로 내려가는 고속버스표를 사면서 미리 예약해 두었던 광주-서울행 KTX표 4장중 한장을 반환하고 돈을 돌려 받느라 바쁘게 뛰었다.

나도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광주로 가 보는것은 처음이라 석양이 넘어가는 서해안을 따라 바깥경치를 즐기며 갔다.

그런데 이 두 친구들은 중국에서 일을 마치고 오는길이라 피곤해서 그런지 버스를 타자마자 금방 골아 떨어진다.

 

바이어들이 한국에 오기전에 미리 예약해 두었던 호텔에 도착해서 예약했던 방 3개중 하나를 해약 할려니 인도에서 미리 지불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해약 할수 없다고 하여 할수 없이 내가 남아 있는 한방을 쓰게 되었다. 복에 없는 호강을 하네....

바로 근처에 인도 음식점이 있다하여 그곳에서 푸짐하게 저녁 먹고 돌아와 다음날 일정을 이야기 하며 9시에 만나 화순으로 가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9시가 넘었는데도 나오지 않아 전화로 독려하여 한사람은 30분 늦게 로비에서 만났지만 나머지 한사람이 나오지 않아 또 독려하며

기다렸는데 10시10분에 내려와 만났다.

정말 인도 사람들의 시간 관념을 알만한것 같다.

물론 내가 인도에 갔을때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정시간에 사무실로 찾아가도 일,이십분 기다리는게 다반사였다.

 

광주에서 택시로 화순으로 가서 공장 견학을 마치고 오후 3시40분 KTX열차로 서울로 돌아와 예약해 둔 힐턴호텔로 가니 여기도

마찬가지로 3개가 예약된 방 중에서 한개를 해약할려니 인도에서 여행사를 통해 미리 지불했기 때문에 않된다고 하여 여기서

하는수 없이 내가 한방을 사용하게 되었다.

또 복에 없는 비싼 호텔에 묵게 되니....  방에서 남산을 내려다 보는 야경은 죽여 주드라...

인도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는 이태원으로 가서 이날 밤도 인도 음식을 푸짐하게 먹었다.

난 인도 음식을 참 좋아하는 편이라 오랜동안 인도, 파키스탄을 여행해도 그곳 음식에 질리지 않고 매일 먹는다.

난 이 세상에서 맛없는 음식은 없드라, 그래서 난 세계 어디를 가드래도 아직도 잘먹고 잘 자니 여행 체질인것 같다.

 

저녁을 먹으며 내일(9/17)은 9시 기차(전철)로 공장 견학하러 파주에 가니 꼭 아침 시간을 지켜 달라며 신신당부를 했다.

내가 공장 견학을 마치고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가야 하니 추석연휴로 붐비는 교통편을 예약은 했지만 인천공항에서

대구로 가는 공항고속버스라 시간을 독려하지 않으면 힘들것 같아서였다.

아침에 7시에 일어나 모닝콜로 깨워 식당에서 만나 호텔에서 걸어서 서울역으로 가서 경의선을 타고 파주로 가서 공장견학을 마치고 오후 1시반에 돌아왔다.

힐턴호텔 로비에서 1시간여 바쁘게 간단히 상담을 마무리 지우고 서울역으로 오니 3시40분에 출발하는 KTX입석표를 팔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대구로 가는 고속버스는 혼잡한 고속도로에서 지체되면 7시간은 걸릴것 같아 입석이드레도 아직은 다리가

튼튼하니 1시간 40분은 서서 갈수 있을 자신이 있어서 얼른 입석표를 샀다. (고속버스표는 반환시키고...)

 

 

몇년전 추석날 산소에서....

 

기차 출발시간이 20분 남었어도 곧바로 플렛폼으로 내려가 기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입석표를 산 승객들은 모두 그늘이 있는 플렛폼에 대기하고 있는걸 보고 난 얼른 다른 승객이 더워서 줄서있지 않는 햇빛이 내려쬐는

마지막칸 전 17호차 표식앞에 서 있으니 얼마있지 않아 KTX가 들어온다.

얼른 올라가 입구에 있는 간이 의자에 가방을 놓고 먼저 점거해 버렸다.

이때 부터 이 의자는 대구 까지 내 자리다.  내 주위에서 입석표로 서서 가는 승객들을 보노라니 마음이 좀 .....

나이는 늙어도 날쌘놈이 장땡이지.....

 

기차가 출발하고 1시간 40여분 동안 6.25 전쟁 소설 "장진호 동쪽"을 읽으며 내려오니 대구가 금방이었다.

이 책은 6.25 정전협정 60주년을 기념해서 내 친구 허빈이 번역 출간한 책으로 1950년 겨울, 함경남도 개마고원에 위치한

얼어붙은 한 저수지 부근에서 죽어간 군인들의 이야기 이고, 그들이 그곳에서 언제 어떻게 죽어갔는지를 생생하게 말해 주고 있다.

또 이 책은 4일낮 5일 밤 동안, 장진호 동쪽에서 벌어졌던 삶과 죽음에 관한 처절한 팩트를 꾸밈없이 들려주고 있다.

번역자 내 친구 허빈은 젊음과 생애의 반을 자랑스럽게 바쳤던 군에 대한 마지막 사랑과 관심, 그리고 세상에 꼭 알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이 책을 번역했다고 한다.

또 조국과 자유를 위해 죽어간 용사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내일이 추석이라 곧 아들 내외와 손주 녀석들이 온다고 방금 전화 받었다.

내일 추석에는 모두 함께 산소에나 다녀와야겠다.

 

찾아주시는 모든분들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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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9.19 11:44

    첫댓글 출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접이식 의자---그게 제1의 명당자리 인데------먼저 점거했다니ㅡ아 ! 통쾌`통쾌

  • 13.09.19 19:11

    덩달아 나도, 아! 통쾌 유쾌 상쾌.

  • 13.09.20 02:43

    ㅎㅎ..넘 좋아하시네요!!!

  • 작성자 13.09.19 20:20

    지금 생각해도 정말 짜릿하고 통쾌하게 느껴 진다오. 모두들 추석 잘 쇠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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