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는 예과가 본과와 같이 있는 관계로 8월28일 부터 수업거부 중이며 예과생도 모두 본과생과 같이 모든 행사에 동참 중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모두 이 나라의 건강을 지켜낼 의학도 아니겠습니까.
우리 예과생도 모두 힘을 합쳐 투쟁에 힘을 실어 줍시다.
참의료실현/쟁취/투쟁
: 9월 1일 전국 예과 대표자 회의에 저희 학교 예과 회장을 보좌하여 참석했던 계명대 예2 만학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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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저희 학교 예과회장으로부터 저희 계명과 대구가톨릭 그리고 영남의대 예과생이 수업거부에 들어간다는 가열찬 목소리의 전화를 받고 벅찬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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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부터는 제 사적인 의견이므로 저희 단위 입장과는 차이가 있을수도 있음을 먼저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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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시점에 있어서 전국의 예과생도 수업거부에 전면적으로 동참해야 된다고 저는 감히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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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유는 첫째로 본과 선배들이 현재 수업거부에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이건 대외적으로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문제는 본과는 타과 학생과 연계된 수업이 없습니다. 예과생은 각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 타과생과 같이 수강하는 수업이 있습니다. 헌데 의대생이 자퇴서를 썼다는 광고가 전국 일간지에 나간 이 마당에 예과생이 수업에 들어간다면 타과 학생의 눈에는 내부분열로 비추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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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로 본과생과 예과생은 본질적으로 의사가 될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수 없습니다. 단지 1-2년 먼저 입학했나 늦게 입학했나가 차이라면 차이겠지요. 물론 학사 일정이 다르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 이유때문에 예과생의 입장이 어렵다는거 저도 잘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은 투쟁에 임하고 있는 급박한 상황입니다. 이럴때일수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 하지 않을까요. 투쟁은 자기의 것을 버리고 임하는 겁니다. 본과생들 또한 유급을 포함한 일신상의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마음으로 투쟁에 임하고 있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 6천 예과생 또한 자기의 불이익을 감수하는 결연한 마음으로 이번 투쟁에 임하는 가열찬 모습을 기대하는것은 과연 저의 헛된 바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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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92-93년도의 한의대생 투쟁을 생각해 봅니다. 그들의 수업거부는 우리 의대생의 수업거부에 비하면 그 파괴 강도가 적었다고 당시 투쟁에 참가했던 제 친구가 그럽디다. 하지만 우리의 수업거부는 그 강도가 그에 비할수 없습니다. 과연 1년의 의료계 인력 공급이 차질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인턴 선생님이 없이 병원이 돌아갈까요? 92학번으로 경희대와 상지대 한의대를 졸업한 저의 친구들은 결국 1년 늦게 한의사 면허를 취득했습니다.하지만 그들은 약사의 한약에 대한 월권 행위를 저지하기 위한 의로운 투쟁이기에 후회도 없고 떳떳하다고 합니다. 이점 투쟁에 임하는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자세라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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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전국 의대 교수님들이 전면적으로 진료실을 떠나시겠다고 이미 발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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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예과 제자들도 그분들의 의연한 결정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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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석은 제가 감히 현명하신 여러분께 몇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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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 다른 견해를 같고 계신 분들이 있을지라도 한번쯤은 심각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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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의료/실현/쟁취/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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