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과 피랍탈북인권연대(대표 도희윤)등 16개 탈북자관련 단체 대표들은 외교통상부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국 난민수용소에 있는 탈북자들의 인권을 개선하고 이들을 즉각 한국에 데려올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 단체 대표들은 태국 난민수용소에 있는 탈북자 실태에 관해“현재 태국 난민수용소에는 적정 수용 인원 100명을 훨씬 초과하는 400여명의 탈북자들이 수용돼 있다”며 “이들은 눕지도 못하고 화장실조차 변변치 않은 열악한 수용소에서 숨 막히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수용인원 초과와 더불어 열악한 주변 환경으로 지난 달에는 탈북 난민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며 “정부는 태국 정부에 요청해 탈북자 수용소에서 탈북자들이 짐승 취급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대표들은 외교통상부 남아세아 대양주국 동남아과 이상덕 과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 “태국 탈북자 수용소에 대한 실태조사단을 파견하여 탈북자들의 열악한 상황을 파악할 것”을 제의, “정부가 탈북자들의 열악한 상황을 계속 외면할 경우 1만여 국내정착 탈북자들은 해외 탈북자들의 인권 개선을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도높이 주장했다.
또한 대표들은 “금주 내로 태국 탈북자들의 실태를 조사한 내용을 가지고 탈북자 단체들과 대책회의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하 이상덕 과장은 태국 탈북자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추석을 전후하여 NGO단체들에게 대책회의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모란 기자 limoran@hanmail.net
외교통상부 동남아과 이상덕 과장과 면담하는 탈북인권단체 대표들
외교통상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탈북자단체 대표들
태국 탈북자 난민수용소의 실태를 설명하는 자유북한방송 김성민대표
정부가 탈북자들의 인권을 외면하지 말것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국제연대 문국한 대표
성명서를 낭독하는 북한민주화위원회 손정훈 사무국장
'탈북난민의 신변과 인권보호 대책 즉각 수립"을 외치는 대표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