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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처가 중생을 찾아가는 시대” | ||||||||||||||||||
[인터뷰] 부산삼광사 주지 무원 스님…“미래 먹을거리 찾을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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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처가 중생을 찾아가야 하는 시대다. 위기의 한국불교를 살릴 새로운 포교 방안을 찾아야 한다.” 1일 천태종 부산 삼광사 주지로 취임한 무원 스님은 한국불교 1번지 부산에서 한국불교 ‘미래 먹을거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무원 스님이 취임한 부산 삼광사는 한국불교 모든 종단을 통틀어 신행 인구가 가장 많은 사찰로 꼽힌다. 매월 1일 열리는 정기법회에 1만 명 이상의 불자들이 참석한다. 서울 도심의 큰 사찰조차 초하루 법회에 1만 명이 참석하는 곳은 없다. 불교세가 강한 부산 지역이기도 하지만 삼광사가 창건한 이후 부산의 불심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한 증거다. 삼광사 신도는 35만 명으로 단일 사찰로는 전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다. 기복적인 부산 불심은 사회로 향하지 못해 왔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 사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부산불교의 중심인 범어사에 간화선 대중화에 획을 긋고 있는 수불 스님이 주지로 취임했고, 지역에서 교세가 가장 큰 삼광사에 무원 스님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어 전국으로 확산될 지 기대를 모은다.
“천태종 승려 중 사회성 돋보여 기대 높아” 무원 스님 취임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그동안 그가 보인 발걸음이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무원 스님은 한국불교 3대 종단인 천태종에서 가장 사회성이 두드러진 승려로 손꼽힌다. 그가 사회에 두각을 나타낸 것은 남북불교 교류에서다. 개성 영통사 복원을 이끌면서 개성 육로 관광사업에 불을 붙였다. 육로를 통한 교류는 민간으로 확산됐다. 7년여 끝에 영통사 복원을 마무리한 그는 지금도 ‘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발기인으로 참여해 평화통일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천태종의 3대 지표가 애국·생활·대중불교이다. 무원 스님은 한국 천태종 중창조 상월 조사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불교의 사회참여에 일정 부분에서 성과를 보였다. 남북불교 교류에서 보인 활동은 다문화·다종교 시대에서 불교 역할 모색으로 이어졌다. 1999년 이웃사랑실천운동연합 자문위원을 시작으로 2009년 서울 명락사에 다문화 가족시설 ‘명락빌리지’를 설립했고, 이곳을 다문화 사찰로 육성했다. 또 천태종 복지재단도 맡아 이끌면서 천태종의 복지 사업 기반을 닦았다. 1979년 구인사에 입산해 1982년 2대 종정 대충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그는 종단 내적으로는 서귀포 해운사, 인천 황룡사 등 전국 13개 사찰의 불사를 원만하게 이뤄냈다. 총무원 총무부장, 복지재단 대표이사, 백산환경포럼 대표이사, 금강학술진흥장학회 이사, 금강대학교 이사 등을 맡아 천태종 사회활동에 힘썼다. “삼광사를 힐링도량으로…정진 열기 가득· 행복한 도량으로” 무원 스님은 삼광사의 미래를 ‘힐링 도량’으로 규정했다. 그는 “삼광사를 기도정진 열기가 식지 않는 도량, 화합으로 행복을 얻는 힐링 도량이 되도록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광사를 힐링 도량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은 불교와 문화를 접목한 포교다. 또 법회 특성화와 ‘찾아 가는 복지’로 삼광사의 미래를 가꾸고 부산불교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것. 무원 스님은 “우리 시대는 진정한 정신의 힘, 무형적인 것의 기능에 대해 논하기 적합한 시기”라며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 미래에 대비하겠다”며 “화합과 단결로 삼광사를 포교중심 사찰로 키우고, 미래 불교표상으로 신도회 등 법회를 활성화하는 한편 유아, 청소년, 대학생, 청년, 지원 확대와 인재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그는 삼광사의 하루 일과에 변화를 주고 있다. 3월부터 본격 운영되는 ‘하루를 아름답게 가꾸는 기도불공’이다. 매일 5차례의 법회를 ‘주제’별로 진행한다. ‘희망과 행복을 위한 새벽예불’(새벽 3시), ‘가족건강과 화목을 위한 사시불공’(오전 10시), ‘안락과 평화를 위한 저녁예불’(오후 5시), ‘참 나를 찾는 정진기도’(밤 12시) 등이 그것이다. 이미 기도는 시행하고 있지만 주제를 특성화해 신도들에게 ‘회향’ 방법을 전한다는 것. 무원 스님은 27여년 전, 삼광사 창건 초기 ‘상주 스님’으로 살았다. 27년만에 귀향한 셈이다. 그는 “삼광사는 한국불교 최대 사찰로 수십 년 간 내공을 쌓았다. 이제 삼광사 불심을 사회로 회향해야 한다. 실천하지 않으면 삼광사도 한국불교의 미래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그동안의 시주 문화로는 안 된다. 이를 기부 문화로 전환하고, 불자 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 이는 시대적 사명이다. 불교가 살고 사찰이 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무원 스님은 복지와 문화, 화합과 실천으로 삼광사를 이끌고 부산불교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부산불교연합회, 조계종불교연합회, 부산승가연합회로 쪼개진 부산 불심을 모으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는 ‘화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삼광사 불심 내공 사회에 회향…종교화합도” 때문에 조계종을 비롯해 타종단과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서로를 챙기고 지역 현안문제에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달 1일 조계종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과 전 사회부장 지원 스님을 모시고 정기법회를 열 계획이다. 또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과 긴밀한 유대로 기독교 ‘성시화’ 문제와 WCC 대회 등에 공동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무원 스님은 “주지 취임을 앞두고 주변에서 조계종과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조계종과 불편할 것이 없다. 조계종불교연합회도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안 하면 더 문제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부산불교는 ‘범불교’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현안 문제를 공동으로 고민하고 인력과 재정 등 부분에서도 공동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면서 “범어사가 올해 정전 60주년 행사를 열 것으로 안다. 삼광사도 부산불교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무원 스님은 다문화 가정을 품으려면 모든 종교인이 화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 집안에서도 다른 종교를 가진 구성원이 있듯이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종교 때문에 다투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구체적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찾아가는 복지 방안 구체화…잘 놀고 잘 사는 포교 고민 ” 또 “종교화합도 부산에서 이루어야 한다. 앞으로 부산이 세계종교 화합을 위한 힘을 보태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종교대회(URI 대회)를 부산에서 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복지에 고민도 깊다. 그동안 복지관으로 찾아오는 시설 복지에 힘을 쏟았다면 이제는 찾아가는 복지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역 마을, 노동자, 다문화 가족에 ‘찾아 가는 음악회’도 시설 복지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고민 중이다. 어린이·청소년 포교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불교를 주입하기 보다는 절에서 즐겁게 놀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무원 스님은 “우리 사회는 잘 먹고, 잘 놀고, 잘 살기 위해 일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어린이 청소년 포교도 주입식, 고정된 포교 문화를 벗고 잘 놀고 잘 사는 ‘노는 문화’를 가르치고 싶다”고 했다. 유아부터 청년 포교까지 패러다임을 재정비하겠다는 포부다.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파야 하는 시대다. 무원 스님은 ‘부처가 중생을 찾아가야 하는 시대’라고 규정했다. 중생이 부처를 찾기 보다는 부처가 먼저 중생을 찾아 아픈 곳을 달래고 감싸줘야 한다는 것이다. 앉아 있어서는 불교 미래가 어둡다는 생각이다. 그의 포부가 부산불교계에서 현실화될 지 관심이다. 무원 스님의 희망이 이루어진다면 기복에 의지해 고령화된 부산불교에 활기가 살아날 지도 모르겠다. |
첫댓글 이제불교가 정신을 좀차리나 봅니다
본래 시아본사인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대궐같은 절집에서 중생교화하신게 아닌것처럼
시방세계를 피땀흘리시면서 돌아다녔듲이
이제 스님네들도 뭔가 눈을떠야됩니다
법회때 삼귀의 첫대목에 귀의불 양족존 하는의미를 진짜알고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