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나리자가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작품 속에 나타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에 사람들이 새삼스럽게 눈길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댄 브라운의 소설이 나오기 전에도 모나리자는 많은 논란거리를 가진 작품이었다.
그 중의 하나는 작품의 모델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것이었다.
갤러리 페이크에서도 그와 관련된 몇 가지 주장을 언급한다. 한 가지는 콘스탄티 다발로스라는 주장이다. 안토니오 드 베아티스란 인물이 이 작품에 대해 '고 메디치공의 요청으로 그려진 한 피렌체 부인의 초상이다'라고 남겨 놓았는데 그 부인이 바로 콘스탄티 다발로스라는 것이다. 또 다른 주장으로는 피렌체의 유력 시인 프란체스카 델 죠콘다의 세 번째 아내인 엘리자베이터라는 설이다. 모나리자라는 이름도 죠콘다 부인설이 대두된 이후에 불리게 된 것인데 모나는 부인 리자는 엘리자베이터의 애칭이라는 것이다.
최근 이탈리아의 학자인 주세페 팔란티는 모나리자가 실존인물을 모델로 했으며 그 주인공은 1479년 피렌체에서 태어난 리자 게라르디니라고 주장했다. 팔란티는 자신의 주장이 고문서 기록에 근거해 있기 때문에 허구가 아니라며 실존인물이었던 모나리자는 1495년 피렌체의 부유한 비단 상인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와 결혼했다고 말했다.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이 누구인가와 함께 모나리자와 관련하여 유명한 것은 그 미소이다.
'야릇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그 미소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흡사 '너의 모든 것을 알고 있어'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모나리자의 미소와 관련하여 모델인 부인이 이를 심하게 갈아 입 주위의 모양이 변형되었기 때문이라는 주장, 시각적 혼란요소를 해석하는 두뇌작용 때문이라는 주장 등이 제기되었다. 얼마 전 하바드 대의 교수인 마거릿 리빙스튼 박사는 모나리자의 미소는 정면보다 측면에서 바라볼 때 더욱 또렷하게 나타난다며 이는 인간의 눈이 사물을 인지하는 원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것은 모나리자의 공간주파수가 매우 낮아서 주변시각으로 볼수록 미소가 선명하며 입을 똑바로 바라보면 미소는 사라진다는 것이다.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는 모나리자가 유명한 이유를 그 모델이나 미소와는 상관없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가장 뛰어난 업적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와 함께 모나리자는 다 빈치가 여장을 하고 그린 자기 그림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두 요소를 다 갖추지 못하면 인간의 영혼은 결코 깨우칠 수 없다고 믿은 다 빈치가 남자와 여자의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는 것이다.
댄 브라운의 주장처럼 다 빈치가 정말로 그런 의미를 담아 모나리자를 그렸는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의 영혼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남자와 여자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경청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