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 연약지반?... 시한폭탄 위를 걷는다
송파 지하철 공사장 인근서 또
"도로 아래 동굴 같은 구명이 있다니 잠을 못 이루죠" ( 서울 송파구 석촌동 주민 A씨)
2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방이사거리 지하철 9호선 인근에서
또다시 가로 0.6m, 세로2m, 깊이 1.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2주 사이 서울 송파구에서만 8개의 동궁(빈 공간)과 싱크홀(꺼진 땅)이 발생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주민들은 이사까지 고민하고 있다.
21일 서울신문이 서울시립대 사면재해연구센터가 조사한 서울의 지질도와 암반파쇄도, 지하수 현황 등을
토대로 2010년 이후 발생한 대형 ㅅ이크홀(가로.세로 2m 이상) 20개를 분석한 결과
75%인 15곳이 지반이 약한 충적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강암이나 편마암 지반을 가진 지역에선 대형 싱크홀이 없었다.
지역별로는 충적층 지반이 넓게 분포된 송파구가 7개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와 강서구가 각각 3개로 뒤를 이었다.
동대문.강남.중량.구로.서초구에선 1개씩 발생했다.
송파구엔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등 최근 대규모 토목공사가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송파와 강남, 서초구 등 강남권에서 9개의 싱크홀이 발생해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암반과 지하수 등에 대한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하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영등포.강남권 일대는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지하공간 개발 과정에 지반 등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났다.
현재 강남권에서 서울시 기반시설 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대형 토목공사만 17건이다. 김동현 기자
서울 지질도와 대형 싱크홀.동공
2010. 09.10 영등포구(노들길)
15 영등포구(올림픽대로)
2011. 08 08 동대문구(전농로)
06.14 강남구(양재대로)
07. 29 구로구(서부건선도로)
07. 29 중량구(동부간선도로)
2012. 02. 27 강동구(천호대로)
2013. 01 서초구(강남대로)
07. 11 강서구(올림픽대로)
2014. 06. 16 강서구(양천로)
06. 17 강서구(양천로)
06. 18 강서구(양천로)
06. 19 영등포구(국회대로)
08. 05 송파구(백제고분로)
08. 13 송파구(백제고분로)
08. 18 송파구(백제고분로)
08 .18 송파구(백제고분로)
08. 18 송파구(백제고분로)
08. 18 송파구(백제고분로)
08. 18 송파구(백제고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