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5-2-23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시하눅빌의 러시아인들 폭력사태는 진흙탕 싸움 (?)
A tangled web in S’ville
기사작성 : Charles Rollet
"내가 할 말은 모든 게 거짓말, 거짓말이며, 또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시하눅빌(Preah Sihanouk, 공식명칭-쁘레아 시아누)의 '퀸코 카지노 호텔'(Queenco Casino and Hotel)에서 2월13일에 발생했던 공격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올렉 티카노프(Oleg Tikhanov)는 이렇게 말했다. 캄보디아 경찰에 따르면, 당시 사건으로 인해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 티카노프는 자신이 운영하는 바이커(=오토바이 매이나) 테마의 바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그는 당시 공격사건의 피해자 중 한명인 카잔팁 뮤직 페스티벌(KaZantip music festival) 행사의 주관사 '로투스 투어스'(Lotus Tours)의 블라디미르 팔란치카(Vladimir Palancica, 30세) 사장이 진술한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팔란치카 사장은 티카노프가 소유한 '오세아니아'(Oceania) 사에 고용된 남성들이 '퀸코 카지노 호텔'에 와서 카진팁 페스티벌의 이익금 중 4만5천 달러를 요구했다고 증언했었다. 팔란치카에 따르면, 자신은 당시 몰도바에서 온 관광객들과 함께 있었는데, 자신이 티카노프의 부하들의 요구를 거절하자, 티카노프의 부하들이 총과 정글칼(마체테) 등으로 가혹하게 공격했다고 했다.
하지만 본지가 입수한 '퀸코 카지노 호텔'의 CCTV 동영상은 이번 사건이 최초에 증언된 내용보다는 훨씬 진흙탕의 사건임을 알 수 있었다.
동영상 속에서 팔란치카와 함께 있던 남성들은 7명으로 모두 근육질의 사내들이었고, 원탁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세아니아' 측 고용인 1명이 걸어들어오자 그 중 3명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오세아니아' 측 남성이 말을 시작하자, 거의 그와 동시에 팔란치카 측 남성들 몇명이 그 남성을 붙잡은 후 그를 바닥에 구타했다.
티카노프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이런 일은 살해를 하기 위해 구타하는 것 아닌가. [동영상 속의] 인물들이 고의적으로 이 남성의 머리를 콘크리트 바닥에 전력으로 부딪히게 하고 있다. 게다가 그들은 매우 전문가다운 솜씨를 갖고 있다. |
동영상을 보면, 이후 멀찌감치 뒤에서 지켜보던 티카노프의 부하들이 달려들어오면서 양측의 난투가 시작됐다. 티카노프는 "동영상은 절대적인 진실이다. 사실상 그들이 먼저 싸움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팔란치카는 해당 동영상이 불확실한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동영상] 바깥 부분에서 그들은 칼과 총을 들고 왔다. 그들은 총과 정글칼을 갖고 왔고, 우리를 죽이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방어를 한 것이다. 우리가 싸움을 시작한 것이라면, 어째서 그들은 경찰에 출두하지 못한단 말인가? |
'시하눅빌 도 경찰청'의 꼴 팔리(Kol Phally) 부청장은 어느 쪽에 먼저 싸움을 시작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법원으로부터 추가 정보를 기다리는 중이라 더 이상의 논평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잔팁 뮤직 페스티벌'이 2월17일에 취소당한 후, 주최측은 이번 폭력사건을 공개적인 문제로 삼고 싶지 않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티카노프는 '카잔팁 페스티벌'의 주된 장애물로 등장했다.
어제(2.22) '카잔팁' 공식 홈페이지에는 자칭 '독립적인 공화국'(=카잔팁의 별칭)의 '프레지던트'(preZident)라는 니키타 마르슈녹(Nikita Marshunok)의 명의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게시돼 있었다.
티카노프의 무장 사내들이 아직도 자유로운 상태로, 카잔팁 행사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선언하고 있다. |
이 성명서는 '오세아니아' 측 사내들이 원래 행사장소였던 시하눅빌 앞바다의 꺼뿌오(Koh Puos) 섬으로 통하는 교량을 폭파시켜버리겠다는 위협도 했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티카노프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티카노프는 '주 캄보디아 러시아 상공회의소'(Russian Chamber of Commerce in Cambodia) 회원이기도 한데, 그는 '오세아니아' 측이 '카잔팁' 행사를 위협했다는 것은 거짓임은 물론이고, 오히려 물류와 마케팅 등에서 이 행사의 실질적인 계약자였다고 말했다.
티카노프에 따르면, '오세아니아' 사는 '카잔팁' 주최측이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개최 허가를 받는 일이 반복적으로 연기되면서 실망감을 갖게 됐는데, 결국 허가 취득이 늦어짐으로써 양측간 균열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아니아' 측은 한달 전에 '카잔팁' 주최측이 계약했던 서비스들에 대한 지불을 하지 않았다면서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리고 그 이후 양측 관계는 깨졌다고 한다.
팔란치카는 "'오세아니아' 그룹이 '카잔팁'을 도운 적이 없으며, 오직 돈만 요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티카노프는 바 바깥에 있던 오토바이 엔진의 시동을 걸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2주 전에 '퀸코 호텔'에서 벌어진 일은 내가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한 이후에 일어난 것이다. 나는 그 사건이 고소에 대한 반응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
양측은 격론 속에서 교착상태에 빠져있고, 서로 상대방이 자신들을 죽이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티카노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끝나지 않는 전쟁과 끝나지 않는 무뢰배들의 충돌에 지쳤다. 본국에서도 그렇다. |
본지는 '카잔팁'의 주최측에도 질문 요청을 했지만 답신은 없었다.
(보완취재: Phak Seang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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