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선거운동기간이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숨가빴던 총선을 끝내고 우리는 또하나의 고지를 향해 숨가쁘게 뛰어올랐습니다. 당직공직 겸직금지의 원칙!
아주 지당하고 당연한 원칙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그렇게 마음을 졸이고 땀을 흘려야 했는지 모릅니다. 인물이 없다는 이야기부터 그렇게 하면 민주노동당 태생적 한계였던 정파연합 구도에서 현실적 대안이 무엇이냐며 물어오는 당원동지들의 그야말로 현실적인 물음앞에서 저는 왜 무엇을 위해 이렇게 몸서리치게 겸직금지를 주장해야 했는지 되물어 봅니다
최고위원선거가 이제 잠시후면 공식적으로 투표가 시작됩니다. 13인의 최고위원, 그들은 무엇일까요. 30여명이 넘는 출마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며 치열하고 철저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들을 놓고 던지는 내 한표가 무슨 의미일까 새삼 다시 묻습니다.
우리는 민주노동당의 지도부를 뽑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민주노동당의 대표선수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부족한 지도력을 채우고 막강한 권위를 가진 카리스마를 형성하기 위해서 최고위원에 표를 던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울러 우리는 보다 자기와 유사하고 편안한 정치적 경향성을 가진 후보군을 짝을 맞춰 지지함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다른 후보군의 최고위원 진출을 막고자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7차 중앙위의 최고의 성과는 겸직금지규정, 즉 의원단 운영과 지원에 관한 규정을 통과시킨 것이며 최악의 성과는 노동, 농민부문의 할당을 논의하지 못하고 대충 대표단에게 떠넘긴 것입니다. 물론 그이후 결정은 다시 중앙위나 당대회, 그리고 최종 결정권은 당원이 판단해야 하겠지요. 민주노총이나 전농으로 대변되는 노동, 농민부문의 과대한 할당요구가 할당자체의 취지를 벗어나 소수부문할당이 오히려 제한되는 결과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최악수가 바로 최고위원 1인 7표제입니다. 제3기 중앙위는 그야말로 비례대표 선출에 있어 1인 2표제를 하면서 당원의 비례대표 선택권을 제한하여 상위순번의 셋팅과 부문비례대표의 진출자체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결정하더니 이번 여성 4인, 남성 3인의 최고위원 투표는 7인 모두의 셋팅이 가능한 방식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제 임기조차 끝나버린 3기 중앙위의 과오를 시시비비하는것 조차 철지난 일이 되어버린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민주노동당의 역사는 이밤에도 쉬지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3기 중앙위원중에서도 현재지역에서 새로운 중앙위원으로 출마하여 지구당 선거가 한참 진행중에 있을 것이며 몇일후에 열린 당대회 대의원도 뽑아야 합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중앙위원은 무엇이고 당대회대의원은 무엇이고 그리고 최고위원은 무엇입니다. 당직이란것이 어깨 힘주고 당원들 앞에 나가 마이크 잡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자리는 보다더 노동자 민중의 진보정치실현을 위해 앞서 고민하고 실천하는 자리이고 당원들의 의견에 귀기울이고 당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자리아닙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당직자는 평당원의 한사람으로서 평당원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 직책을 맡은 당원일 뿐입니다. 러시아 사회가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관료주의에 있다고 합니다. 당은 결코 상층활동가나 명망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평당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니 마치 이를 자신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평당원 민주주의를 오해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당은 뛰어난 몇몇 지도자에 의해 지도되어지거나 카리스마로 더 잘 일할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원과 어떤 당직을 가진 당원은 똑같이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당에 참여하고 있으며 당원이 중심인 당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당원은 당의 필터이며 그렇기 때문에 당직을 맡은 당원과 함께 자유롭게 토론하고 당의 사업과 활동을 만들어가야 하는 겁니다. 대의원이나 중앙위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당의 정책과 방향의 결정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중앙당 홈페이지만 보더라도 매우 의견소통에 인색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선거운동시기만이 아니라 당원게시판 등을 통해 본인의 의견을 밝히고 또 보다 많은 당원들의 의견을 듣도록 노력해야 할것입니다.
이제 투표까지 이번 목요일이면 새로운 조직체계로서 13인의 대표을 포함한 최고위원이 선출됩니다. 창당 4년의 결실이 노동자 민중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이제 앞으로 민주노동당의 향후 몇 년은 당의 이름과 강령을 굳건히 지켜가며 보다 풍성하게 채워가야 할때입니다. 당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누구더라도 그것은 너무나 소중한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에 우리는 역사 한 페이지를 새로 씁시다.
첫댓글 누굴 찍어야 하지?
빠커니..빠커니...아싸!!! 빠커니.....케케케케케케
컹///////////////////시러~~
제안드립니다. 김형탁 민동원 김종철 정현정 홍승하 박승희 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