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의 꽃이라는 교장취임사입니다.
마산내서여자고등학교 교장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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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 가슴에 품고, 광려산 등에 업고, 무학산을 안산(案山)에 놓고 광려-천 감싸 안은
천하명당으로 경남여성교육의 요람이 될 본교에
제2대 교장으로 부임한 여상덕(呂相德)입니다.
무례인 줄 알면서도 현실이라 아래 글로써 부임인사를 갈음하고자 합니다.
마-창-진에서 갈고 닦은 중등교육경력 33년 6개월 이력(履歷)의 짐을 이곳에 내려 풀고
마산내서여자고등학교 교육행정의 중책을 맡아 적극적인 중개자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마산내서여고 교육가족의 집단 의견을 수렴하는 성실한 조정자가 되며 신흥명문여고로써의
새 역사 창조에 선도자가 되며 학교경영에 일체의 책임을 지는 관리자가 되겠습니다.
산은 산이되 옛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되 옛 물이 아니지만. 감천-골 감로수가 광려천에
내려 모여 북(서울=한양=입신양명)으로 흐르듯이 대한민국의 딸로 키우겠습니다.
산 좋고 물 맑은 ‘가고파’의 고향에서 경남교육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그리겠습니다.
산-교육, 움직이는 교육, 꿈틀대는 교육이 되도록 혼신을 쏟겠습니다.
내부단속 내부관리, 인화단결 내실 있는 교육풍토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
내적 생활을 알알이 다져 교원복지, 학생복지, 꼼꼼히 챙기고
내 집 살림 꾸리듯이 열린 행정을 과감히 펼쳐 보이겠습니다.
서쪽에 반짝이는 별이 되게, 동녘에 우뚝 솟은 태양이 되게
서릿발 같은 강인함과 슬기롭고 굳센 의지와 진리의 횃불을 광려산에 높이 올리게,
서광어린 아침 햇살 온 누리에 퍼지는 날까지 교육공동체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여고면 다 여고가 아니고, “도토리 키 재기”라 하지만 급수가 있습니다.
여고근무가 삼생의 인연이라 마여고(2),창원여고, 마여중 두루두루 거쳤기에 생태는 불문가지.
여고 졸업생 배출이 첫걸음이라 두려움이 앞서지만 저는 우리 교직원들의 능력을 믿습니다.
자녀교육- 진학지도가 어려운 것은 모두가 다 알고, 낳기보다 기르기가 더욱 힘든데
자기 머리 스스로 깎기 힘들지라도 서로 서로 깎아주면 태산도 평지입니다.
자기성취, 도전정신, 칠전팔기의 포기하지 않는 용기 있는 학생들이 되도록 교육하겠습니다.
고교평준화가 실시된 지도 어언 28년 되었지만,
고고하게 아직도 제자리 매김이 안 되고 뿌리를 완전히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고쳐봐야 오십보백보이지만 결론은 언제나 화려한 포장에 빈 속을 채우기에
급급했습니다.
등나무 가지처럼 아전인수 격으로 얽히고 설 켜서 풀기가 힘듭니다.(갈등: 葛藤)
등덩굴 줄기처럼 칡넝쿨 뿌리처럼 교육정책이 갈등으로 얽혀 있어 풀기가 백년하청,
등장하는 수장(首長)마다 수술을 하려 하나 의사가 단명하니 편작(編鵲)이 열이라도......
학교와 지역의 특색을 살려 지역실정에 맞는 입시전략을 세워 생존의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학력향상을 위한 모든 이용 가능한 제도를 활용하는 배움의 전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학력제고, 책임지도, 수월성 확보, 영재교육 강화, 교원의 전문성 확보에 노력하겠습니다.
교육이 살아야 마산이 살고, 마산이 살아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정신으로 감동과 신뢰받는 교육풍토 조성에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교육요람, 민주성지 마산에서 경남교육의 미션과 비젼 아래 교육시책, 역점 과제를 차질 없이 실천하여 경남교육 성과거양에 교직의 대미(大尾)를 장식하겠습니다.
장(長)교장으로 머무는 순간까지 초심(初心)을 풀지 않겠습니다.
장(長)교장은 교직의 꽃이요, 정상을 뜻함이요, 정상(頂上)은 고독의 경지임을 깨달아
장(長)의 자리에 머무는 시공이 짧을 지라도 순간을 영겁(永劫)으로 다루는
지혜를 키우겠습니다.
2006년 9월 1일
마산내서여자고등학교 교장 여상덕 쓰다.
노트:
백년하청(百年河淸)- 중국의 황하강이 늘 흐려 맑을 때가 없다는 뜻으로, 오랜 시일이 지나 도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편작(編鵲)-중국 전국시대의 의사-명의(名醫)의 대명사로 불림
입신양명(立身揚名)-출세하여 세상에 이름을 날림.
교학상장(敎學相長)-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한다는 말이다.
영겁(永劫)- (불교용어) 영원한 세월(시간)을 뜻함.
첫댓글 내서여고가 역사는 길지 않은 모양이군요. 교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늘 새로운 생각이 솔솔 넘치는 분이라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과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최선을 다 해보겠읍니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다시 한 번 축하 드립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선생님을 뵐 기회는 없었으나 청렴하고 곧은 성품이 그대로 느껴지는 글에서...어릴적 선생님들이 생각이 납니다...축하드립니다...마산에서 참다운 스승님으로 더욱 빛나시길 바랍니다...
언행일치- 사제동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처럼 훌륭한 생각을 가진 분을 모시고 있는 내서여고 학생들이 넘 부러워요~~ 선생님! 축하 드립니다. 경남에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여고의 명문이 되길...
정말 감사합니다.이제 수능 70일!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도와주세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8월 31일에 교장퇴임하신 친정집 큰오라버님이 생각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 꾸벅 _()_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