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포대첩 기념탑
진포대첩 기념탑으로 가는 길은 금강 하구둑이 길게 보이는 아름다운 해변도로다. 시원한 군산 바다와 멀리 군산 시가지와 금강 하구둑을 조망하며 걸어서 갔다. 멀리서부터 우람한 진포대첩 기념탑이 오롯하게 보인다. 진포대첩이란 고려말 군산에서 있었던 전투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화로를 사용하여 적을 물리친 전투를 말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화약을 이용한 함포로 왜구 500여척을 무찌른 최무선의 진포대첩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탑이다. 1380년 우왕 6년 왜선 500여척이 진포에 침입하였다. 이때 침입한 왜구는 최소 25,000여명의 대병력이었다. 이때 고려 조정에서는 나세, 심덕부, 최무선 등의 장군들로 하여금 최무선이 설계한 80여척의 병선과 최무선이 만든 우리나라최초의 화약병기인 화통, 화포를 갖추고 적을 소탕하였다. 기념탑 중앙에 최무선의 활약상을 조각상으로 세워 놓았다. 금강호 시민공원에 있어서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중앙 광장 옆에 높이 17.9m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진포대첩비가 높이 솟아 그날의 위용을 휘날리고 있다. 1999년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것이다. 돛을 상징하는 큰 화강암 날개 모양이 하늘을 향해 솟아있고 두 조형물이 만나는 가장 높은 곳에 진포대첩에서 왜구를 쳐부순 화포가 하늘을 향해 화구를 겨누고 있다. 5월의 화창한 날에 군산에서 최무선의 눈부신 활약상을 본다. 교과서에서만 만났던 인물인데 오늘 그의 장엄한 진포대첩 기념탑을 눈앞에서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본 보람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