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를 결정한 심정은.
▲그동안 정말 괴로웠다. 그러나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고향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나를 지지해주고 지켜준 것은 고향팬들이었다. 그래서 해태에서 뛰면서 봉사를 하는 게 나의 도리라고 결심했다.
―미국 진출을 시도했는데.
▲가려면 갈 수는 있었다. 그러나 부모와 아내,형제들의 반대가 심했다. 특히 나이가 많으신 아버님과 어머님을 생각하니 그냥 떠날 수도 없었다. ―말을 자주 바꿔 국내에서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다.
▲정말 당황했다. 가족들이 전화를 해서 ‘너에 대해 좋은 말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질책할 때는 죽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들어가서 잘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국내로 들어가면 해태와 협상을 시작하는데 구체적인 입단조건을 제시받았나.
▲전혀 없었다. 일단 귀국하면 해태에서 연락이 올 것이다. 그 후에 협상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입단에 관련된 모든 문제는 한국에 돌아가서 결정할 것이다.
―3년6개월 만에 복귀인데 각오는.
▲야구선수는 어떤 무대든 최선을 다한다면 부끄러울 게 없다. 해태에서 뛰면서 예전의 해태 전성기를 다시 한번 일으켜보겠다. 야구가 잘 안될 수도 있지만 죽을 힘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면 팬들도 응원을 보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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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범 인터뷰]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고향뿐”
무등산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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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1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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