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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스크랩 독수공방이 최고의 선약이다.
석여 추천 0 조회 26 17.12.13 11:0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독수공방이 최고의 선약이다.


독수환(獨睡丸)이라는 선약(仙藥)이 있다. 이 약은 남자들한테 제일 좋은 불로장생약이다.

그렇다면 대체 독수환은 어떤 약인가..? 홀로 독(獨)에 잘 수(睡), 알 환(丸)이다. 홀로 자는 것이 가장 좋은 약이라는 뜻이다.

독수공방(獨守空房)이 최고의 선약이다. 독수환이라는 이름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중국 남송(南宋) 시대에 포회(包恢)라는 대신이 있었다. 그는 88세 때에 추밀사(樞密使)의 신분으로 황제를 모시고 천지신

(天地神)한테 제사를 지내는 의식에 참석했다. 포회가 제단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절을 했는데 그 동작이 젊은이

처럼 날렵하고 정신이 총명하여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어느 날 승상(丞相) 가사도(賈似道)가 포회한테 물었다.


“어르신! 연세가 높으신 데도 몸을 움직이는데 털끝만큼도 어려움이 없으시니 어떤 양생술(養生術)이라도 갖고 계시는지요..?

만약 그러하시면 저한테도 가르쳐 주실 수 있겠습니까..?”


포회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예~! 한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우리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비방입니다.”


승상(丞相) 가사도(賈似道)는 더욱 흥미가 생겨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다그쳐 물었다.


“포선생님~! 그 비방을 저한테 가르쳐 주십시오~!”


포회는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50년 동안 독수환(獨睡丸)이라는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다른 대신들은 일제히 박장대소하였다.

대부분의 대신들은 그 약이 무슨 약인 줄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독수환(獨睡丸)이란 ‘여자를 가까이 하지 말고 방사(房事)를 삼가하라(少近女色 少行房事)’는 뜻을 지닌 익살스럽고도 품위

있는 농담이다. 방사가 지나치면 정(精)과 기(氣)가 상한다. 건강한 사람은 약해지고 약한 사람은 더 허약해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창 나이 때에는 독수공방이 독약일 수도 있겠으나 나이가 들면 독수공방보다 나은 약이 없다. 방사를 하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방사를 생각하지 말라. 머리로 방사를 생각만 해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나도 마지못해 독수환을 먹고 있는데 언제부터인지 아득하기만 하여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글 /  최진규(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2017/11/18 - 휘뚜루 -

Homing / 김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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