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비 3,000억~4,000억 추정....부천시 일부 구간 비용부담 우려
상습 지정체구간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에 왕복 4차로의 지하차도가 개설될 전망이다.
18일 부천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외곽고속도 장수IC에서 계양IC까지 3.7㎞구간 지하에 왕복 4차로의 도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하도로는 장수IC에서 경인국도와 외곽고속도 중동IC 등을 지하로 통과하게 된다. 외곽고속도 부천구간은 고가도로 형태로 밑에 빈 공간이 있어 지하도로 건설이 용이한 편이다.
구체적 노선과 공사비, 공사기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공사비는 3,000~4,000억원대에 달하고 이르면 2012년말 공사가 시작돼 2017년께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액 국비지원이 어려워 일부구간에 대해 부천시가 비용을 부담할 경우 재정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이런 내용의 지하도로 개설방안을 마련, 부천시와 협의해 올해 말까지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에는 송내IC와 중동IC, 서운JC 등이 있어 고속도 진출입 차량과 경인고속도 이용 차량들이 몰려 출퇴근시간대와 금·토요일 오후엔 극심한 정체를 빚는 구간이다. 이 구간의 1일 평균 통행 차량은 23만여대다.
지하 도로가 개설되면 부천 중동신도시나 경인고속도로로 빠져 나가지 않는 통과 차량들이 이용, 이 구간의 상습 정체를 크게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역시 지하도로가 만들어지면 외곽고속도 상동 아파트쪽 측면 편도 2차선 도로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토록 하고 반대 방향의 측면 편도 2차로 도로는 왕복 2차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외곽고속도 상습정체 해소에 지하도로 건설 방안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부천시도 이 방안을 정부 등에 건의했었다"면서 "지하도로가 건설되면 고속도의 차량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와 상습정체로 인한 물류피해 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곽고속도 부천 구간은 지난해 12월13일 하부공간에 불법 주차돼 있던 유조차에서 불이 나 노면과 철제보 등이 크게 손상, 차량 통행이 전면 제한되고 있으며 오는 4월까지 예정으로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