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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프가 A/W로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이 지난 14일 첫 선을 보였다.
바로 미국의 거대 코믹스 브랜드인 DC코믹스와의 캐릭터 프랜차이즈 콜라보레이션!
06년초 마블코믹스와의 콜라보 이후 또다시 선보이는 호화 콜라보 기획인 것이다.
니고가 잡지등에 배트맨 마크가 선명한 후드등을 선보였을 때부터 온통 매니아들을 술렁이게 만들었던 그 콜라보의 첫 결과물은 티셔츠 제품군이었다. 하지만 전혀 베이프의 테이스트가 가미되지 못했던 제품을 받아들고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으리라. 사실 본인도 기대했던 작품이 너무도 평범한 모습으로 나왔을때 실망을 금치 못했다. 아마도 DC측에서 디자인적 변화를 많이 제한 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려는 아이템은 그런 걱정은 모두 접어두어도 좋다! 베이프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베이프스타로 다시 탄생하는 슈퍼 히어로의 모습은 충분히 베이프스럽기 때문이다
베이프스타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
슈퍼맨과 더불어 DC코믹스를 대표하는 초인기의 캐릭터 배트맨.
슈퍼맨이 절대선의 햇살같은 이미지라면 어두운 그늘에서 다크한 포스를 풍기는 것이 배트맨의 매력이다. 그렇다고 퍼니셔 처럼 막나가는 것도 아니고 X-men의 뮤턴트들 처럼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것도 아닌 진정한 다크 히어로로써의 모범 답안같은, 멋들어진 캐릭터로 완성되어 있다.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 시리즈들도 이 다크한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고 있어 기대가 크다.
그의 그 어두운 성격은 어렸을적의 트라우마에 기인한다.
어릴적 자신때문에 강도에게 부모님이 살해 당했다는 죄책감이 항상 그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 부모의 억울한 죽음앞에서도 아무런 힘도 쓸 수 없었던 자신의 나약함에 큰 실망을 느낀 브루스웨인은 집을 나와 정처없이 떠돌게 된다. 그러던중 스승 듀카드를 만나 검술을 배우면서 그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었다. 고담 시티로 돌아온 그는 자신이 어렸을적 우물에 빠지면서 겪었던 박쥐의 공포를 악당들에게도 맛보여주기 위해 기괴한 박쥐 인간의 모습을 하고 두운 고담의 밤거리로 나아가게 되었던 것이다. 배트맨이 여타 히어로들과 다른 것은 오직 스스로의 의지로 히어로가 되었다는 것이다. 슈퍼맨이나 엑스맨등은 태어날때 부터, 스파이더맨이나 판타스틱4등은 후천적 사고로 히어로의 능력을 갖게 되어 자신의 히어로로서의 운명을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하는 처지다. 하지만 스스로 히어로가 된 배트맨은 그런 혼란과는 거리가 멀다. 정신적으로 가장 성숙한 히어로인 것이다. 하지만 별다른 초능력없이 오로지 자기 수련과 웨인 일가의 자금력을 바탕으로한 도구로 활동하기 때문에 인간 본연의 약점이 많이 드러나는 편이다.
배트스타도 그런 배트맨의 어두운 일면을 대변하는 다크한 색감을 전체적인 패턴으로 가지고 있다.
영화판등에서는 온통 블랙 아웃핏의 배트맨이지만 코믹스판을 보면 회색 언더에 블랙계열 망토와 건틀렛등을 장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것에 착안한 그레이 바디와 슈레이스로 꾸며졌다. 하지만 배트스타에서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건 선명한 옐로우 스우시. 배트맨의 로고와 같은 박쥐마크의 태두리를 장식하는 그 노란색이 너무 어두워질 수 있는 무채색 계열의 컬러를 발랄한 느낌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에나멜 소재 특유의 화려한 광택도 그 발랄함을 더해주는 요소. 뒷축에 배트맨의 귀여운 얼굴이 자수 처리되어 있어 배트스타가 가고자하는 방향을 확실히 말해주고 있다.
베이프스타 더 플래쉬
러시아레드/썬더옐로우/플래쉬화이트
빛의 속도로 달리는 남자
1991년 초등학생이었을때 M본부에서 주말 오후에 방영해준 적이 있어 친숙한 영웅 플래쉬.
하지만 원작인 코믹스는 1940년 첫 연재를 시작한 오래된 캐릭터이다.
특이한 것은 플래쉬는 슈퍼맨의 클락켄트 처럼 단 한명이 아니라 그 이름을 사용하는 인물들이 여럿 존재해 내려왔다는 것. 그 등장 순서대로 1대 플래쉬 2대 플래쉬라는 식으로 구별해야 한다. 공통점은 모두 화학 약품을 뒤집어쓰고 슈퍼 스피드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2대 플래쉬 베리 알렌은 그는 만사가 느리고 맨날 지각하는 것으로 유명한 경찰청 과학수사대 연구원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밤 약품이 가득한 캐비넷을 번개가 때리면서 그 약품을 몽땅 뒤집어 쓰게 된다. 그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세상 누구보다도 빠른 -슈퍼맨 보다도- 플래쉬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 후 그는 범죄와 싸우는 정의의 히어로로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 어떤 옷도 그가 뛰는 엄청난 속도를 이겨내지 못하고 찢어져 버렸던 것. 히어로도 체면이 있지 발가벗고 뛰어다닐 순 없는 것이다. 마침 스타연구소의 티나 박사가 소련의 특수 잠수복 소재를 이용해서 지금의 의상을 만들어 줘서 다행(?)이다. 구 소련을 상징하는 검붉은 레드색상과 옐로우 번개 마크가 정말로 소련의 국기를 떠올리게 한다.
그의 적들로는 그의 형을 살해한 최대의 라이벌 파이크, 미친 범죄자(배트맨과 로빈의 퀘스천맨을 연상시키는) 트릭스터가 있다. 특히 트릭스터는 빨리 달리는 플래쉬를 잡기 위해서 바닥에 껌을 잔뜩 깔아놓는등 엽기적인 방법으로 플래쉬를 괴롭혔다. 더 황당한건 진짜 그 껌에 파리처럼 플래쉬가 들러붙었 다는 것. 그 플래쉬를 여자 악당하고 같이 막 괴롭히는데 어린 마음에 꽤 충격적인 씬으로 기억된다. 아무리 악당이지만 영웅을 저렇게 치사하게... 핑크색 껌이 뭔가 섹시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이때부터 벌써 변태의 기질이 엿보이는 홀리.
빛과 같은 속도로 뛰는 그에게도 약점이 있었으니 그건 다름 아닌 육체 피로. 인간의 근육을 무리하게 몰아부쳐서 속도를 얻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안에 승부를 보지 못하면 기절직전으로 까지 힘이 떨어져 악당에게 흠씬 두들게 맞게 된다. 뭔가 인간적인 냄새가 많이나는 히어로.
플래쉬스타는 그의 아웃핏의 컬러링을 베이스로 충실하게 꾸며지고 있다.
플래쉬를 대표하는 검붉은 소련레드가 바디를 담당하고 플래쉬의 상징인 번개 로고 색상으로 스타 스우시가 그려져 있다. 어떻게 보면 스타 스우시가 플래쉬의 번개와 상당히 닮아있어 그 싱크로율이 상당하다. 번개로고의 백그라운드인 화이트가 역시 스타스우시의 바탕으로 꾸며지고있어 너무 원색적이 될수 있었던 컬러링을 적절히 중화시켜주고 있다.
베이프스타 슈퍼맨
슈퍼블루/슈퍼레드/슈퍼옐로우
석양의 슈퍼맨
뭐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히어로중의 히어로 슈퍼맨.
히어로물이라는 장르가 그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미국 영웅주의의 뿌리에 있을지도 모르는 인물이다. 크립톤 행성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행성이 붕괴 될 것을 예감한 그의 부모가 어린 아들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로 보내게 된다. 우주선 출발 직후 정말로 크립톤 행성은 파괴되고 그는 지구에 무사히 도착해 켄트부부의 손에 의해 길러진다. 그게 바로 슈퍼맨 클락 켄트다.
처음 코믹스판의 슈퍼맨은 정말 상대가 없을 정도의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신과 같은 존재였다.
빛보다 빠른 속도로 날고 행성을 마음대로 던질수도 있고 눈에서 나가는 빔은 모든걸 한방에 사라지게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시간 여행과 우주여행도 문제가 아니었을 정도. 하지만 너무나 강한 존재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어렵고 적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골드판 실버판등의 고전 설정을 벗어나 현대판에 오면서 그 능력이 많이 하향 조정되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판 슈퍼맨의 모습.
강철과도 같은 몸과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비행 능력과 결정병기 레이저빔등 약점이라고는 없어 보이지만 그의 행성에 있던 다양한 색상의 크립토나이트 광석앞에서는 그 힘을 잃어버리고 만다.
38년 등장한 이후 온갖적을 물리쳐온 그 이지만 크립토 행성에서 만들어진 전투 병기 둠스데이와의 전투 끝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인기가 없어진 슈퍼맨의 마지막 모습으로 DC가 기획한 에피소드 였는데 오히려 이 죽음이후 인기가 더 많아져서 결국 다시 부활시키게 된다. 맘대로 죽지도 못하는 슈퍼 히어로의 애환.
슈퍼맨스타의 컬러링은 온통 아쉬움으로 가득차 있다.
사실 히어로의 색상이라고도 불릴수 있을 정도로 많이 선보인 블루/레드 조합은 스파이더맨,캡틴 아메리카등의 기존 베이프스타에서도 많이 사용된 컬러링이다. 때문에 뭔가 차별점을 두고자 했던 건지 블루를 네이비에 가까운 색으로 만들고 실제 의상에는 극히 일부 사용되는 옐로우를 보다 많은 부분에 채용 하였다. 네이비/옐로우의 조합은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은 컬러 인 것은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슈퍼맨을 떠올리기에는 많이 부족해보이는 아쉬운 모델이 되고 말았다.
베이프스타 원더 우먼
원더팬츠블루/원더브라옐로우/원더스타레드
강한 여성의 대명사 원더 우먼
만화 시리즈 보다는 린다 카터 주연의 TV 시리즈물이 더 익숙한 대표 여성 히어로 원더 우먼
우리나라에서도 민영방송 TBC를 통해 방영되어 TV판으로는 파격적인 의상 덕분에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지금 보면은 아줌마 브리프같은 팬츠에 가슴이 너무 강조된 유치한 의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 린다 카터 같은 미녀가 이런 의상을 입고 적을 물리친다는 설정은 충분히 파격적으로 비춰질 수 있어 보인다.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남자 주인공인 스티브 트레버 대령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적에게 격추되고 만다. 추락에서 살아남은 대령은 그곳이 아마존 여전사들이 살고 있는 파라다이스섬이란 걸 알게 된다. 그곳의 공주인 주인공 다이아나 프린스는(왜 이름은 왕자냐) 대령에게 반해 그를 따라 인간세계로 나오게 되는 것이 바로 원더 우먼의 탄생이다. 헤라클레스에게 처절하게 짓밟힌 아마존의 역사로 볼때 또다시 남자를 따라나서는 철없는 공주님이 아이러니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암튼 사랑하는 남자를 지키기 위해 그의 밑에서 군인으로 살아가게 된 다이아나, 위기의 상황에 그 유명한 빙그르르 변신씬과 함께 원더 우먼으로 변신해 적을 무찌른다. 그녀의 이마에 왕관처럼 쓰고 있는 것은 티아라라는 것으로 아마존 공주의 상징이자 부메랑같은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 가운데 별을 누르면 어머니와 통신 할 수도 있다. 사진에도 보이는 황금 로쏘(올가미)는 적에게 감으면 적이 진실만을 말하게 되는 능력이 있다. 허나 좋다고 휘휘 돌리다가 자신의 몸에 감기면 힘을 모두 잃어버리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그녀의 손목에 있는 페미니움 팔찌는 총알을 막을 수 있고 굳기가 대단한지 금속을 마음대로 자를수도 있는 아마존의 신비의 광석으로 만들진 아이템. 요거 얻으려면 아마존 레이드 던전 좀 돌아야 한다(...) 그녀의 허리에 찬 벨트는 별거 아닌 장식 같아 보여도 사실 그녀의 힘의 원천이다. 원래 아마존은 그들의 영지인 파라다이스 섬을 벗어나면 힘을 못쓰게 되지만 이 벨트 덕분에 힘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것.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에피소드 중간에 적들에게 빼앗겨 위기를 맞기도 한다. 그녀의 거대한 가슴에서도 뭔가가 나갈 것 같지만 전혀 그런일은 없다. 아쉽.
원더스타는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모델이다. 가장 멋질수도 있는 컬러링이었는데 말이다.
실제 원더우먼의 의상은 샤이니한 골드와 레드색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게 블링 블링한 소재. 하지만 원더 스타는 초기 코믹스판을 더 참고 했는지 라이트한 원색 위주의 컬러로 마감되어 있어 특유의 느낌을 살리기엔 부족해 보인다. 얼마전 패럴 로드스타에 쓰였던 샤이니하게 트림된 골드와 블루,레드를 다시 사용했다면 훨씬 완성도 높은 모델로 완성되지 않았을까.
총평
DC 코믹스 콜라보 후드가 어떻게 나올까 더 궁금해
보너스 - 같이 발매되었던 DC코믹스 피규어 각각 6000엔 씩이다. 손과 고개가 작동한다.
첫댓글 현지 발매가 20,790엔
매니악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