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6개 주 중 4개 주에서 폭염, 일부 지역의 기온이 45도까지 치솟자
산불, 학교 안전, 직장 안전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말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불과 열사병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커지고 있다.
호주 6개 주 중 4개 중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남호주, 빅토리아, 뉴사우스웨일스주 일부 지역에는 치명적인 위험 경보가 발령됐다.
금요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헤이, 아이반호, 버크와 빅토리아주의 밀두라 지역의 기온이
45도까지 치솟았고, 남호주 일부 지역의 기온은 최고 46도를 기록 중이다.
시드니와 멜버른 교외 지역의 기온은 35도를, 캔버라의 최고 기온은 34도를 기록했다.
남호주 소방 당국은 “금요일이 몇 년 만에 심각한 화재 가능성이 있는 날”이라고 경고했다.
애들레이드의 금요일 오전 7시 기온은 29.6도였지만 오후들어 40도 중반까지 치솟을 예정이다.
한편 금요일 오후에는 이 지역 주민 수 천명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으며
대다수는 포트 오거스타 동쪽 지역에서 발생했다.
극심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전력망이 엉망이 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과 번개가 화재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소방 당국인 CFS의 최고 책임자 브렛 로플린 (Brett Loughlin)은 화재가 시작되면
소방관들이 불을 통제하기가 “엄청나게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플린은 목요일 “번개가 치고 뇌우가 발생하는 모든 곳에서 화재가 시작될 위험이 있다”라며
“안타깝게도 넓은 지역에서 번개와 뇌우 활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로플린은 “내일 바람이 너무 심해서 화재 진압을 위한 비행기가 뜨지 못할 수도 있다”라며
“사람들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소방관과 항공 자산에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요일까지 무더위가 이어진 후 남호주 대부분 지역의 주말 기온은 최저 20도 중반까지
떨어진다. 또한 애들레이드에는 주말 동안 최대 6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에는 시드니 서부 지역의 기온이 44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주 일부 지역에는 전면적인 불 사용 금지령이 발령됐다.
화재 위험 등급이 선포되며 뉴사우스웨일스주의 19개 공립학교는 금요일 휴교를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폭염이 계속되자 고용주들이 근로자를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작업장 열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나왔다.
뉴사우스웨일스 세이프워크 책임자인 트렌트 커틴(Trent Curtin) 은
“열에 노출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보고 싶지 않다”라며 “근로자들이 기온이 올라가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커틴은 “청량음료, 에너지 드링크, 커피로 물을 대체해서는 안된다”라며
“이러한 음료들은 탈수를 더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