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다. 오늘 부산의 일출시간은 5:09, 일몰시간은 7:41로 낮의 길이가 14시간 32분이다. 밤보다 2시간 32분이 길다. 밤시간이 9시간 28분이니 양질의 8시간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오늘 수요훈련에는 5명의 회원이 출석했다. 명예회장님, 회장님, 꾸니 샘, 이종철 샘, 하기상 등이다. 나는 학교에서 7월에 열리는 육상대회 공문이 내려와 참가선수 명단을 정리하느라 3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제시간에 훈련장에 나오신 네 분이 주로에서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주력이 살아있는 회장님과 꾸니 샘 뒤에 바짝 붙어 뒤쳐지지 않고 역주하는 명예회장님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부상에서 벗어나 맘껏 자신의 몸을 쓸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수요훈련에 꾸준히 동참하여 몸과 마음의 자유를 함께 누리시기 바란다.
꾸니 샘은 이번 주말에 허해원 샘과 대마도마라톤에 참가하시는데 오늘 마무리 훈련으로 속도감 있게 역주를 하셨다. 우리 가야지에서는 2017년 여름에 다수의 회원이 대마도마라톤에 참가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왔는데 벌써 6년의 세월이 흘렀다. 가야지를 대표해서 대마도 원정 마라톤에 참가하는 두 분의 건투를 빈다.
식사는 <주문진 막국수>에서 막국수와 수육으로 운동의 피로와 하지의 더위를 풀었다. 달리기로 더위와 자기를 이기고 나니 '기분 좋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무더위와 추위, 폭우 등 달리기 상황이 안 좋을수록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나면 성취감과 자신감이 더욱 올라간다. 오늘도 훈련장에서 함께 운동하는 제2의 가족이자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제2의 식구인 가야지 회원들이 있어 하루의 마무리가 즐거웠다. 행복한 하지가 저물었다.
夏至樂走
晝間最長夏至還
炎陽暑氣日氣勝
氷水冷風誘惑息
以熱治熱定石也
今日逢仙樂夏日
不選晴雨參訓鍊
不擇寒暑同走員
樂暑三昧走仙也
하지에도 달리기를 즐기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가 돌아오고
불볕더위가 날로 기승을 부린다.
얼음물과 찬바람이
휴식을 유혹하지만
열은 열로 다스리는 것이
정석이다.
오늘도 주선들을 만나
여름날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맑은 날과 비오는 날을 가리지 않고
훈련에 참가하고
추위와 더위를 가리지 않고
함께 달리는 회원이
진정 더위를 즐기며 삼매에 드는
달리기 신선들이다.
첫댓글 제가 있는 이곳도 해가 길어 밤 9시가 넘어도 밖이 훤해서 안막커튼이 필수입니다. 더위를 운동으로 이겨내고 있는 가야지 회원님들과 대마도 마라톤에 참가하시는 허해원, 이진구님의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