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읽는 단편 교리] 올해 성 요셉 대축일은 왜 3월 20일에 지내나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은 3월 19일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3월 20일에 지냅니다. 바로 사순 제4주일과 날짜가 겹쳐서 하루 밀린 까닭입니다.
지난 1월 15일자 주보에서, 제대 초의 개수를 정하는 기준으로 〈전례일의 등급과 순위 표〉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다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등급
1. 주님 수난과 부활의 파스카 성삼일
2. 주님 성탄, 주님 공현, 주님 승천, 성령 강림
대림 사순 부활 시기의 주일
재의 수요일
성주간 월~목요일
부활 팔일 축제
3. 주님과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인들의 대축일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4. 고유 대축일
2등급
1. 보편 전례력에 들어 있는 주님의 축일
2. 성탄, 연중 시기의 주일
3.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인들의 축일
4. 고유 축일
5. 12월 17~24일의 대림 시기 평일
성탄 팔일 축제
사순 시기 평일
3등급
1. 보편 전례력의 의무 기념일
2. 고유 의무 기념일
3. 선택 기념일
4. 12월 16일까지의 대림 시기 평일
1월 2일부터 주님 공현 후 토요일까지
성탄 시기 평일
부활 팔일 축제 후 월요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 전 토요일까지 부활 시기 평일
연중 시기 평일
〈전례일의 등급과 순위 표〉를 보면, ‘사순 시기의 주일’과 ‘성인의 대축일’은 모두 1등급입니다. 하지만 ‘사순시기의 주일’이 더 상위에 있지요. 따라서 사순 제4주일과 성 요셉 대축일이 겹칠 경우, 성 요셉 대축일이 하루 밀리게 됩니다. 그래서 올해는 3월 20일에 대축일을 지내는 것입니다.
참고로, 2018년에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이 무척 특이했습니다. 그해 3월 25일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과 겹쳤는데, 이후 ‘성주간 월~목요일’과 ‘주님 수난과 부활의 파스카 성삼일’ 그리고 ‘부활 팔일 축제’가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부활 팔일 축제가 끝나고 맞이한 월요일 4월 9일에서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지낼 수 있었습니다.
[2023년 3월 19일(가해) 사순 제4주일 의정부주보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