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사
명예회장 / 보현(普賢) 김상진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처님을 따르는 공동체에 귀의합니다. 부처님 오신지 264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처님의 가르침과 전법을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져 긴 세월 꽃을 피웠습니다. 활발한 전법을 통해 이제는 서양에서도 무르익어, 동서양의 불교가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교류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며, 서로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심리학에서 훌륭한 치료 방법으로 재정립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변화하며,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가르침은 덜 소유하고, 서로 나누면서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정신건강에서 사회적인 화합까지, 부처님의 가르침은 시대와 지역을 막론한 진리의 말씀입니다.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것은 부처님께서 살아오신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전법을 하는 것은 내가 다른 이에게 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함께 발전해나가는 과정입니다. 말에 그치지 않고 실천에 녹아 있는 불교적 삶의 자세가 곧 전법이니, 생활수행과 전법이 둘이 아닌 것입니다.
보리수 법당이 일관되게 추구해온 것은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자애로운 마음으로 남을 대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며, 남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고, 사람들을 차별 없이 평등하게 대하는 생활수행이었습니다.
이런 생활수행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재물이나 진리의 가르침을 힘닿는 대로 나누면서 베풀었고, 온화한 얼굴과 부드러운 말로 위로하며 격려하였고,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노력해 왔고, 어려운 일이나 즐거운 일을 가리지 않고 함께 해왔습니다.
그동안 지도법사님께서 늘 배우는 것에 게으르지 않고, 실천에 주저함이 없도록 간곡히 이끌어주셨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재발심하고, 더욱 수행정진 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매일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